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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부 사기당한 그날 #1 일요일 오후의 댓글 하나 #2 톡방 사기의 시작 #3 내 돈을 먼저 입금하다 #4 팀미션 사기의 실재 (1)-회원 협동 구매 #5 팀미션 사기의 실재 (2)-더 큰 함정 #6 팀미션 사기의 실재 (3)-마음의 붕괴 #7 팀미션 사기의 실재 (4)-나락 #8 경찰서로 2부 사기당한 이후 #1 범인 계좌의 지급정지 요청을 거부당하다 #2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부록1 - 대표적 스캠 유형 부록2 - 사기범 진단 체크리스트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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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이내 간단한 일로 2만 원 가까운 돈을 번 거죠. 소액이지만 쉽게 돈을 벌고 보니, ‘와, 이거 우은혜님 말대로 하루 두 건씩만 하면 꿀부업이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지어 ‘왜 진작 내 블로그에 댓글 달렸을 때 다 무시했을까?’ 안타깝기까지 했습니다.
바로 이 지점이 사기꾼에게 물려 들어가는 지점이었습니다. ---p.38 팀 채팅방에 들어가자, 팀을 이끄는 최영미 매니저라는 사람과 저와 같은 일반인으로 민영수, 이시연, 신희선 이렇게 세 명이 더 있었습니다. 저까지 네 명이 공동으로 물건을 구매하고 수익금을 좀 더 높게 받는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저는 이전에 구매했던 물건과 개수나 비용이 비슷할 거라 짐작하고,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방에 들어갔더랬습니다. 이곳이 지옥의 입구인 줄도 모르고요. ---p.58 3~5건이니까 빨리 끝내버리자 싶고, 금액은 매번 다르다고 하니, ‘아 내가 좋은 팀을 만나서 수익 높은 비싼 건을 맡게 되는 건가?’ 또 이렇게 생각이 돌아가더라고요. 저는 왜 처음 보는 사람을 그렇게 믿었던 걸까요? 생각해보면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있는 현실을 회피하고, 내가 사기당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으니까 우은혜 씨를 믿고 싶었던 것 같아요. 네, 우은혜 씨의 문제가 아니라 저의 문제이지요. ---p.77 우은혜: 환불계약서 작성하시면 환불되신다고 했어요;; 나: 그만 좀 하세요. 당신 말 믿고 800만 원 추가로 입금했다가 결국 이렇게 됐잖아요. 우은혜: 그럼 사건 마무리하시고 환불받아 가세요. 저는 할 일 다했어요. 나: 당신 인생에 대해 들여다보세요. 이렇게 사는 게 괜찮은지. 당신도 피해자일지도 모른다고 해서 그나마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p.203 혹시나 나를 비웃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이 무색하게 모두 한마음으로 저를 지지해주고, 이런 이야기를 꺼내준 데 대해 감사와 인정을 표하는 데 커다란 감동을 받았습니다.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를 포기하고 모든 것을 투명하게 커뮤니케이션하자 이런 기적이 일어난 겁니다. ---p.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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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사기당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2025년 10월, 우리 사회는 캄보디아 스캠 사태 등으로 큰 충격에 빠졌다.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사기가 폭발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터였다. 대다수 사람들은 사기가 어딘가 모자라거나 탐욕에 가득 찬 사람, 혹은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이나 당하는 일이라고 치부한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평범하고 똑똑한 파워블로거이자 웹소설 출판사 대표였던 저자조차 한순간의 방심으로 덫에 걸려들었다. 이 책은 사기 범죄가 특정한 누군가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일상 가까이에 도사리고 있음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나는 절대로 당하지 않는다’는 오만함이 어떻게 가장 취약한 약점이 되는지, 그리고 심리적 약점을 파고드는 범죄 집단에 걸리면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서늘하게 경고한다. 당신의 부모, 당신의 가족이 이 책을 읽었더라면… 책의 1부는 사기가 시작된 토요일 오후부터 112 신고를 거쳐 경찰서에 가기까지의 행적을 시간대별로 기록했다. 사기범들은 초기 소액의 업무와 환급을 통해 피해자를 안심시키는 ‘빌드업’ 과정을 거친다. 이후 다수의 바람잡이가 속해 있는 4인 1조 ‘팀미션(회원 협동 구매)’ 채팅방으로 유도해, 본격적인 사냥을 시작한다. 이들은 나 하나 때문에 나머지 팀원들이 환급을 받지 못한다는 ‘집단책임 압박’과 당장 결제해야 한다는 ‘시간 압박’을 교묘하게 이용한다. 피해자가 이성적으로 판단할 틈을 주지 않고 고가의 가전제품 결제를 유도한 뒤, ‘가상계좌 개설 비용’이나 ‘전산 시스템 거래 내역 생성’ 등의 명목을 대며 끊임없이 추가 입금을 강요한다. 저자는 사기 집단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전문과 실제 결제 페이지 캡처본을 수록하여, 마치 범죄 현장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듯 이들의 악랄한 수법을 폭로한다. 절망의 나락에서 다시 찾은 사람의 온기 책의 2부는 뼈아픈 자책과 붕괴된 일상 속에서 저자가 어떻게 다시 희망을 찾았는지 그 치유와 성장의 과정을 담았다. 가진 현금을 모두 잃고 경찰서와 은행을 전전하며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지만, 나락으로 떨어진 저자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곁에 있는 ‘사람’이었다. 가장 숨기고 싶었던 치부를 고백했을 때, 쏟아질 비난 대신 “안 다치고 무사히 돌아왔으면 됐어. 비싼 교훈 얻었다고 생각하고 잊어버려”라며 따뜻하게 안아준 남편. 말없이 100만 원을 송금해 준 동생. 그리고 각자의 뼈아픈 상처를 나누며 연대와 지지를 보내준 커뮤니티 지인들의 이야기는 돈보다 귀한 인간성의 가치를 일깨운다. 시련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 경제 공부와 적극적인 재테크를 시작하며 삶의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낸 긍정적인 에너지를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누구나 당할 수 있는 피싱, 예방을 위한 강력한 백신으로서 책은 단순한 에세이를 넘어 실용적인 범죄 예방 가이드 역할을 한다. 부록에서는 최근 기승을 부리는 대표적인 스캠 4대 유형(투자 리딩방, 로맨스 스캠, 대출빙자형 피싱, 기관 사칭형 피싱)의 범행 프로세스와 피해 현황을 상세히 수록했다. 또한,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사기를 판별할 수 있도록 사기범들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전형적인 대사(원금 보장!, OO님한테만 알려드리는 거예요, 지금 아니면 기회 놓칩니다 등)와 행동 패턴을 분석한 ‘사기범 진단 체크리스트’를 제공한다. 『인생에 한번은 사기를 당한다』는 소중한 자산과 마음을 지켜줄 강력한 ‘예방 백신’이자, 인생의 거대한 좌절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낸 한 인간의 뭉클한 성장 기록으로 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