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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사람을 껴안다
- 수줍은 미소 - 집으로 돌아가는 길 - 그리움 - 집에 갑니다 - 세월 - 개구쟁이들 - 티티카카를 담다 - 골목대장 - 사진의 즐거움 - 기도 - 나를 미소짓게 하는 것 - 쿠스코를 떠나며 - 헌신적인 섬김 - 부끄러워라 - 다양함이 주는 즐거움 - 아버지의 사랑 - 거친 손 - 이별 - 인디오들의 삶 - 소리 없는 이별 - 그들이 그립다 - 사랑한다면 우리처럼 - 오늘 나는 무엇을 얻었는가? - 다음 기회에라고 말하지 마라! - 아름다운 마음 - 일상 - 빨래하는 소년 - 새로운 만남 - 희망 - 이것이 사랑이다 - 무릎을 꿇다 - 그들이 그립다 - 미소 - 사진은 - 나는 이곳에서 - 호기심 - 미소가 아름다워 -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 - 자연은 사람을 품으며 - 희망은 있다 - 정성 - 여행이 주는 행복은 - 사랑하는 사람(샤인) - 희영이 - 영정사진 - 나를 바라보는 - 우리의 아버지 - 형제 - 난 무엇을 - 꼬마야 - 열정 - 어머니의 손 - 귀여운 소영이 - 아이들 - 친구 - 박인수 - 대야 타는 소년 - 오래된 사진 한 장 - 지금은 - 올바른 여행 - 내가 살아가는 이유 - 기다림은 - 행복하세요 - 배움 - 여행을 준비하는 - 여행은 - 트럼펫 연주자 - 빙하에 핀 사랑 - 독서 - 호기심 - 쿠스코는 - 함께 걷는 길 - 풀밭의 휴식 - 같은 곳을 바라보는 - 할머니 - 꼬마와 오리 - 여행의 방법 - 사진 - 특별한 휴식 - 사진의 힘 - 짖궂은 표정 - 무엇을 - 사랑하렵니다 - 페루의 자연 - 함께 하는 것 - 뉴욕의 휴식 - 진지함 - 편한 친구 - 물장난 Ⅱ. 자연을 품다 - 길위에서 - 눈물 나는 사진의 축북 - 페루의 골목 - 하늘의 축복 - 한결같은 사람 - 그림 같은 - 지금도 여행은 계속되고 있다 - 아! 티티카카 - 감동이란 - 나는 행복했다 - 광야에서 - 바다 - 무엇을 품고 사나요? - 반가운 곳 - 꽃과 사마귀 - 용서 - 런던의 야경 - 편지 - 유채꽃 - 볼리비아 - 가을아 - 짧은 여행 - 페루 아레키파 - 스위스 - 행복한 시간 - 저녁노을 - 기다림 - 볼리비아 - 배려 - 혜화동에서 - 사람을 품에 안다 - 노을속으로 - 단풍의 작별 인사 - 여행의 동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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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진을 찍기 위해 바라보는 세상은 위가 아닌 낮은 곳입니다.
그 낮은 곳에서 무릎 굽혀 사진을 찍는 그 시간이 나에겐 행복입니다. 세상의 아픔을 바라보며 눈물 떨구며 사진을 찍어야 했던 숱한 시간들. 사진을 찍기 전에 사람을 먼저 사랑하자고 다짐했던 그 시간들. 사진은 내게 취미가 아닌 내 자신이기에 때론 아프고 힘겹기도합니다. 그러나 사진은 그 아픔보다 더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줍니다. 그래서 나는 사진을 합니다. 내 외로운 여행이 다른 사람들에겐 위안이 될 수도 있다고 믿기에. ---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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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손을 잡았다.
작고 연약한 그의 손에서 전해져 온 따스한 온기가 내 심장에 전달됐다. 한참을 머뭇거리던 그가 내품에 와락 안겨왔다. 그리곤 내 목을 감싸안은 채 한동안 불편했을 내 품에서 소리없는 휴식을 취했다. 그도 외로웠던 것일까? 그의 작고 야윈몸을 두손으로 꼬옥 안아줬다. 처음으로 안아 본 낯선 동물의 체취는 내 코끝을 통해 마음으로 전달됐다. 낯선이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오기까지 그 마음은 쉽지 않았을텐데.... 그의 눈을 들여다봤다. 맑고 슬픈 눈동자를 가진 눈에선 뭔가를 간절히 원하고 있는 듯했다. 알 수 없는 교감을 나누고 그를 내려놓으려하자 결사적으로 내게 다가와 안겼다. 처음 본 낯선이에게, 이렇게 짧은 시간에, 힘겹게 마음을 열고 정을 주어버린 그가 왠지 안쓰러웠다. 그의 눈동자에서 느껴지던 그 외로움과 알 수 없는 슬픔, 그 작고 연약한 검은 손과 가지런한 손톱 하나도 남김없이 가슴에 담았다. 지금도 잘 있겠지? 그렇게 내 짧은 만남은 알 수 없는 감정들만 아프게 남기고 떠나왔다. 이번 여행은 이렇듯 사람과의 만남만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 어쩌면 사람보다 더 아린 이별을 했는지도 모르지만..... -페루 아마존에서, 지금은 양수리 --- 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