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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는 잡화점 1
초록 괴물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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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사
1. 식인 괴물이 사는 잡화점
2. 무섭지만 궁금한 괴물의 정체
3. 럭키와 아라의 사연
4. 발길은 다시 잡화점으로
5. 혼자보다 함께가 좋아
6. 주는 즐거움, 받는 고마움
7. 나의 첫 배달 서비스
희왕래의 맛있는 레시피

저자 소개 3

겉모습은 사람을 닮았지만, 사실 난 수줍음이 많고 툭 하면 화를 내며, 뾰족뾰족한 이빨 사이로 독가스를 내뿜는 요괴야. 인간 세상의 어린이 친구들을 위해 글을 쓰다 보니, 어느새 뾰족뾰족한 이빨은 무뎌졌고, 독가스도 덜 나오고, 마음마저 즐겁고 평온해졌더라고. 그래서 그냥 인간 세상의 어린이 친구들을 위해 계속해서 글을 쓰기로 했어. 주거 아동 문학상과 국어일보 목적상, 좋은 책 함께 읽기 올해 최고 읽기상 등을 수상했고, 출간한 책으로는 『소망 우체부』, 『물소 유웨이의 고민』, 『공기 로큰롤』 등이 있지.

그림린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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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릴 물감, 수성 크레용, 콜라주 기법 등을 이용해 순간의 감정이나 경험을 그립니다. 2015년, 2018년, 2022년 볼로냐 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림책 《집》으로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대상, 타이완 금정상, 타이베이 도서전 대상을 받았습니다. 《숲속 나무가 쓰러졌어요》로 2025년 볼로냐 라가치상 어메이징 북쉘프 지속가능성 부문에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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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중어중문학과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청소년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출판 편집·기획·번역 및 웹툰 번역을 한다. 『오직 쓰기 위하여』, 『한 사람의 마을』, 『사냥꾼들』, 『작은 태양』, 『속세기인』, 『네 마음에 새겨진 이름』, 『사하라 이야기』, 『허수아비 일기』, 『포근한 밤』, 『미래의 서점』, 『하트우드 호텔 모두의 집』, 『우리 반 곰 친구』, 『그랬구나!』, 『옥상 바닷가』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조은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08쪽 | 216g | 150*210*10mm
ISBN13
9788947502955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품명 및 모델명
아무것도 없는 잡화점 1
재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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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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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중량
150*10*210mm | 216g
크기,체중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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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자/수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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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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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급방법 및 취급시 주의사항 안전표시(주의,경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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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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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그때였다. 가장 깊숙한 어둠 속에서 번뜩이는 눈 하나가 나타났다. 그 섬뜩한 눈빛이 나를 꼼짝 못하게 옭아맸다! 저게 뭐지? 왜 눈이 하나밖에 없지? 혹시…… 괴생물체? 나는 돌멩이 같은 침을 꿀꺽 삼켰다. 겁에 질린 나머지 머릿속이 하얘졌다.
--- p. 18

“그 개는 사실 우리 개가 아니야. 떠돌이 개를 데려왔단다.”
할아버지가 미안한 듯 웃으며 잡화점을 가리켰다.
“직접 확인해 볼래? 안 무니까 겁내지 말고.”
내 눈앞에 있는 할아버지는 너무나도 평범해 보였다. 딱히 거절할 이유가 떠오르지 않았다.
“들어가자! 흠뻑 젖었잖아. 가게에 좀 앉았다 가.”
“괘…… 괜찮아요.”
“어서! 옷이 축축한데 얼른 말려야지. 머리도 말리고.”
--- p.31~32

잡화점에 더 머물고 싶은 생각은 눈곱만치도 없었다. 럭키 간식도 전해 줬으니 이제 돌아갈 생각이었다.
“할아버지, 그럼 안녕히 계세요!”
“엥? 벌써 가려고? 좀 더 있다 가지 그러냐?”
내가 간다는 말에 할아버지는 좀 섭섭한 기색이었다. 할아버지는 혼자 사시나? 왜 다른 가족이 아무도 안 보이지? 아니면 사시는 집이 따로 있나?
“맞다! 아침에 딴 고구마순이 있는데 좀 가져가렴. 어머니께 반찬 만들어 달라고 해.”
--- p.51

무언가에 익숙해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짧았다. 처음 엄마와 단둘이 여기로 이사 왔을 때는 엄마가 곁에 없으면 불안하고 초조했다. 그런데 지금은 혼자 모든 걸 척척 해낸다. 밥 먹고, 빨래하고(엄마 옷까지 같이 빤다), 숙제하고……. 엄마를 번거롭게 할 일이 하나도 없다. 엄마에게 걱정 끼칠 일도.
--- p.55~57

그런데 럭키가 짖는 소리에 그만 할아버지가 이쪽을 돌아보고 말았다.
“앗, 너 또 왔구나!”
무척이나 기쁜 목소리였다.
“밖이 아주 찜통이 따로 없네. 얼른 들어오렴! 럭키도 들어오라고 저러는 거야.”
원래 잡화점에 들어갈 생각은 전혀 없었지만 럭키와 놀고 싶은 마음을 억누를 수 없었다.
--- p.59

“안 돼, 안 돼.”
할아버지가 고집스레 말했다.
“나하고 같이 점심 먹자. 나도 아직 안 먹었거든.”
밥을 같이 먹자니, 나는 조금 놀랐다. 우리 할아버지도 아니면서 왜 이렇게 참견이 많으실까?
“아라가 며칠 동안 안 오잖아. 그 녀석 대신 네가 먹으렴!” 할아버지가 곁에 와서 앉으라며 손짓했다.
--- p.61

“어릴 적부터 할아버지께 신세를 졌어. 학교 끝나면 늘 잡화점에 와서 숙제를 했지. 바로 이 탁자에서 말이야. 평소에 틈만 나면 근처 아이들이랑 여기 와서 놀고 밥 먹고 그랬어. 잡화점 주인 어르신들은 우리 부모님이나 마찬가지야.”
--- p.64~65

아파트를 나서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여기는 엘리베이터가 없잖아. 아주머니가 내려가시려면 너무 불편하겠네.’ 할아버지와 아라는 아주머니 다리가 불편한 걸 생각해서 일부러 배달을 하는 건지도 몰랐다.

--- p.101

출판사 리뷰

“시간 날 때 또 오너라. 아라는 늘 여기 와서 지낸단다.”
낯선 동네, 낯선 이웃에게서 배우는 다정함의 이야기
우리 사회의 어린이에게 공동체와 이타심의 가치를 전하는 성장 동화

SNS의 발달로 지구 반대편의 누구와도 마음만 먹으면 대화할 수 있게 됐지만, 사람 간의 긴밀한 연결이나 공동체의 유대는 오히려 약해졌다. 옆집 아이를 위해 간식을 내어주는 이웃은 더는 보기 어렵고, 어린이의 추억이 되어주는 공간은 하나둘 사라져 간다. 그래서 지금 아이들에게 공동체의 가치는 더욱 귀중하고 특별하다. 〈아무것도 없는 잡화점〉은 현시대에 가장 필요한 이타심과 공동체 의식을 정겹게 보여주는 어린이 문학이다.

주인공 효재가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도망치듯 이사 간 동네에서 우연히 희왕래 잡화점을 운영하는 왕수 할아버지를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효재는 생판 남인 자신에게 친절을 베푸는 할아버지가 부담스러우면서도 내심 그 관심이 싫지 않다. 가랑비에 옷 젖듯 희왕래 잡화점의 매력에 푹 빠진 효재는 매일 가게에 출근 도장을 찍는다.

잡화점에 찾아오는 이웃은 다양하다.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가게 일을 도우며 왕수 할아버지의 보살핌을 받는 또래 아라, 어렸을 때 할아버지의 관심과 애정으로 무사히 어른이 된 아진 아저씨, 베트남에서 시집와 언어가 서툴 때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아픈 아이를 병원에 데려갈 수 있었던 아인 아주머니까지. 이웃을 향한 왕수 할아버지의 애정 어린 관심과 참견은 우리 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미숙한 존재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런 왕수 할아버지의 모습은 독자에게 큰 울림을 선사한다. 그의 선행은 거창하지 않고, 일상의 작은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는 효재에게, 아라에게, 그리고 마을의 크고 작은 이웃들에게 조용히 곁을 지켜주는 방식으로 마음을 전한다. 이는 오늘날 아이들이 미디어를 통해 배우는 자극적이고 즉각적인 관계 맺기와는 다른, 느리지만 단단한 유대감의 본질을 보여준다.

잡화점은 유행하는 신상 젤리나 게임 카드와 같이 재미있고 화려한 물건은 없지만, 한 사람에게 가장 소중한 관심과 배려 그리고 사랑으로 가득 찬 공간이다. 효재는 왕수 할아버지와 잡화점에서 만난 이웃들을 통해 자신이 겪은 어려움이 혼자만의 것이 아니며 누군가에게 기대도 괜찮다는 것을 배워 나간다. 〈아무것도 없는 잡화점〉은 이처럼 결핍과 상실의 자리에 돌봄과 연대가 채워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어린이 독자들은 효재와 함께 성장하며, 이타심이란 거창한 희생이 아니라 곁에 있어 주는 작은 관심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우리 사회에서 점점 희미해져 가는 공동체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따뜻하고도 뭉클한 성장 동화다.

추천평

이 따스하고 섬세한 이야기에는 아이들의 눈으로 본 대만의 전통적인 인간관계가 담겨 있습니다. 바로 ‘서로서로 챙겨 주는’ 정겨운 문화이지요. 이 책을 읽는 많은 아이들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따스함을 느끼고, 그로 인해 한층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 테이 청 (〈초등학생은 무슨 책을 읽을까〉 페이스북 그룹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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