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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사과
다툼 트로이아 성안 일대일 결투 파리스의 제안과 방벽을 쌓는 그리스군 도망치는 그리스군 아킬레우스를 향한 애원 첩자 그리스군에 닥친 재앙 신들의 개입 변장한 파트로클로스 최후를 맞은 파트로클로스 신비로운 갑옷 전장으로 향하는 아킬레우스 신들의 합세 강의 신과의 결투 헥토르의 마지막 저항 명예와 불명예 그 후의 이야기 그리스 문자 《일리아스》는 실화인가? 《일리아스》를 처음 만나는 한국 독자들을 위한 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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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영웅들의 전쟁 이야기가 아니다!
인간은 왜 싸우고, 무엇을 잃는가? 전쟁의 영광보다 인간의 비극을 그린 불멸의 고전 《일리아스》는 흔히 트로이아 전쟁을 다룬 영웅들의 전쟁 이야기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호메로스가 진정으로 그리고자 한 것은 전쟁의 승패가 아니다. 호메로스는 전쟁이라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인간이 무엇을 위해 싸우고, 무엇을 잃으며, 어떤 선택을 하는지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통해 그려낸다. 작품의 중심에는 아킬레우스의 분노가 놓여 있지만, 《일리아스》는 한 영웅의 이야기만에 머물지 않는다. 전우를 잃은 슬픔, 가족과의 이별, 왕과 전사의 갈등, 적을 향한 증오와 연민까지, 전쟁 속에서 마주하는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입체적으로 담아낸다. 특히 마지막에 트로이아의 왕 프리아모스가 적장 아킬레우스를 찾아와 아들의 시신을 돌려달라고 간청하는 장면은, 승패를 넘어 인간의 존엄과 연민을 보여주는 명장면이다. 수천 년이 지난 지금도 《일리아스》가 문학과 영화, 철학과 예술에 끊임없는 영감을 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시대가 바뀌어도 우리는 여전히 분노하고, 경쟁하며,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일리아스》는 오래된 전쟁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의 분노와 화해, 그리고 존엄을 탐구한 위대한 고전이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질문을 던지는 살아 있는 작품으로 남아 있다. 원작은 그대로, 독자의 이해는 더 깊게! 질리언 크로스와 닐 패커가 완성한 새로운 호메로스 읽기 고전을 읽기 쉽게 만든다는 것은 내용을 줄이는 일이 아니라 원작과 독자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일이다. 질리언 크로스와 닐 패커는 호메로스의 서사와 미학을 충실히 살리면서도 현대 독자들이 작품 속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갈 수 있는 새로운 읽기를 제시했다. 영국을 대표하는 어린이·청소년 문학 작가 질리언 크로스는 카네기 메달을 비롯한 권위 있는 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아 왔다. 그녀는 이번 작업에서도 원전을 현대적으로 각색하는 데 머무르지 않았다. 오히려 호메로스 특유의 문체와 서사의 흐름, 그리고 '장밋빛 손가락을 지닌 새벽', '포도줏빛 바다'처럼 오래도록 전해진 표현들을 최대한 살려, 오늘날 독자들이 원작의 숨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쉽지만 가볍지 않고, 친절하지만 원작의 품격을 잃지 않는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이다. 여기에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닐 패커의 그림이 더해졌다.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자인 그는 《신곡》《셰익스피어 전집》《장미의 이름》 등 세계 문학의 기념비적인 작품에 삽화를 그려온 작가로, 철저한 시대 고증과 독창적인 화풍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 왔다. 이번 작품에서도 인물의 감정과 사건의 긴장감을 한 장면 한 장면 생생하게 구현해 글만으로는 놓치기 쉬운 서사의 결을 시각적으로 완성했다. 질리언 크로스의 글과 닐 패커의 그림이 만난 이번 《오디세이아》와 《일리아스》는 원전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호메로스의 세계를 이해하는 출발점이 되고, 이미 읽어본 독자에게는 작품을 새로운 시각에서 다시 만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