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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어느 남자 기숙학교에 ‘알로샤’라는 소년이 있습니다. 어느 날 알로샤는 요리사의 손에서 검은 암탉 ‘까망이’의 목숨을 구해 주고, 까망이는 보답으로 알로샤를 학교 건물 아래 땅 속 나라로 안내합니다. 사실 까망이는 진짜 닭이 아니라 땅 속 나라의 최고 대신이었던 것이지요. 알로샤는 땅 속 나라 임금에게 ‘공부를 하지 않아도 교과서 내용을 줄줄 외울 수 있게 해 주는’ 마법의 씨앗을 선물 받습니다.
학기가 시작되자 알로샤는 곧 선생님들에게 칭찬 받는 우등생이 됩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자만심이 커지고, 심지어 공부하는 친구들을 방해하기까지 하는 말썽꾸러기로 변하고 만답니다. 이제는 선생님과 친구들 모두 알로샤를 지긋지긋하게 여깁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알로샤는 마법의 씨앗을 잃어버립니다. 씨앗의 힘을 잃은 알로샤에게 선생님과 친구들은 차갑고 냉정하기만 하지요. 까망이의 도움으로 씨앗을 되찾지만 알로샤는 또 다시 으스대기 시작했고, 이제 선생님은 정말 화가 많이 납니다. 겁먹은 알로샤는 땅 속 나라의 비밀을 털어놓고, 결국 그 말을 믿지 않는 선생님에게 심한 벌을 받았을 뿐 아니라, 까망이와 땅 속 나라 사람들도 그 날 밤 학교를 영원히 떠나게 되지요. 그 뒤 알로샤는 심한 열병을 앓습니다. 한참을 앓고 난 알로샤는 잘못을 모두 뉘우치고 예전의 착하고 겸손한 아이로 돌아가지요. 선생님의 사랑과 친구들의 우정도 되찾게 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