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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의 위기 + 멸종 위기의 사고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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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읽기의 위기』
출판사 서문
‘텍스트힙’과 ‘단군 이래 최대 불황’의 공존 속, 읽기의 미래를 묻다

1. 독서의 위기

독서의 위기 | 왜 우리는 더 이상 읽지 않게 되었나?
독서를 관찰하다 | 읽고 쓰는 순간, 누군가 우리를 관찰하고 있다
보론 | 그래프-사회적 데이터의 질서로 생겨난 새로운 차원

2. 쓰기 도구, 그리고 플랫폼 구술성

말과 글, 경계가 사라진 텍스트 | 팟캐스트 시장의 팽창으로 시작된 변화
쓰기 도구에서 말하기 도구로 | 말이 글이 되며 생겨난 텍스트 자원
말하기와 AI | AI의 급격한 발전을 가져온 말하기 도구
플랫폼 구술성 | 말하는 인간과 읽는 기계

3. 가상 대학의 등장

읽어 주는 사람 | 독자들은 왜 영상 제작자에게 독서를 위임했나?
새로운 강의와 지성의 암흑망 | 구어로 전파되는 지식,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

4. 플랫폼 카리스마

플랫폼 카리스마 | 존경받는 화자가 되기 위한 진정성 필터
위기의 진정성 | 높아진 정보 접근성과 서사에 대한 무관심

5. 새로운 라틴어, 문자라는 장벽

장벽 안과 밖 | 문자의 장벽은 어떻게 지식을 권력화했나?
새로운 라틴어 | 누구나 읽을 수 있지만, 소수만 읽는 시대

주석

『멸종 위기의 사고』
서론 탈본질화 과정

1. 타나톨로고스
언어의 본질을 거스르다
언어 자본주의: 기계의 말이 바꾼 세계
우리가 아는 교육, 학교가 사라진다

2. 망상의 세계
명령어로 만들어지는 비접촉 이미지
모호해진 진짜와 가짜의 경계
(새로운) 문화 위기

3. 노동의 완전 자동화를 향하여: 호모 파베르에 맞선 범죄
경영 관리 뉴스피크와 탈신체적 자본주의의 도래
인간은 바닷가 모래 위에 그려진 얼굴처럼 사라진다
‘나와 너’ 상호의존 사회

4. 탈인간성
탈인간적 기술과 반인류학적 조건
모든 것을 움직이는 ‘전권’
어리석음이 넓게 깔린 시대

5. 조작된 표상을 규탄한다
AI 근본주의를 받치고 있는 다섯 기둥
규제라는 크나큰 환상
모두를 위한 파리 반정상회의
결론 우리는 요구한다! 우리는 행동한다!

주석

저자 소개 4

에릭 사댕

관심작가 알림신청
 

Eric Sadin

디지털 기술이 우리 사회, 정치, 문명에 미치는 영향을 비판적으로 연구하고 대중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프랑스 철학자이자 작가다. 『세계의 실리콘밸리화La Silicolonisation du monde』, 『인공지능, 세기의 문제L'Intelligence artificielle ou l'Enjeu du siecle』, 『알고리즘적 삶La Vie algorithmique』 등 다수의 책을 썼고 국내에 『유령의 삶』이 소개되었다. 인공지능 산업에 대한 무비판적인 수용이 지닌 위험성을 활발한 연구, 저술 활동과 더불어 기고, 강연, 방송 출연 등을 통해서도 적극 알리는 깨어 있는 지성이
디지털 기술이 우리 사회, 정치, 문명에 미치는 영향을 비판적으로 연구하고 대중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프랑스 철학자이자 작가다. 『세계의 실리콘밸리화La Silicolonisation du monde』, 『인공지능, 세기의 문제L'Intelligence artificielle ou l'Enjeu du siecle』, 『알고리즘적 삶La Vie algorithmique』 등 다수의 책을 썼고 국내에 『유령의 삶』이 소개되었다. 인공지능 산업에 대한 무비판적인 수용이 지닌 위험성을 활발한 연구, 저술 활동과 더불어 기고, 강연, 방송 출연 등을 통해서도 적극 알리는 깨어 있는 지성이다. 이런 활동의 하나로 2025년 파리에서 AI 세계 정상회의가 열리는 기간에 이에 맞서 AI 반정상회의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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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프 엥게만

관심작가 알림신청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미디어학자. 브레멘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했고, ‘미디어 통치성’을 다룬 논문으로 미디어문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인공지능, 그래프, 국가성의 미디어, 사물인터넷, 머신러닝 등 디지털 문화 부문에 폭넓게 관심을 갖고 통찰력 있게 시대를 읽고 목소리를 낸다. 현재는 독일연구재단의 지원을 받는 보훔 루르대학교 공동 연구 센터 SFB 1567 ‘가상성과 일상 세계’에서 연구와 저술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는 중이다. 브레멘 국제 사회과학대학원, 스탠퍼드 로스쿨, 텍사스대학교 오스틴 캠퍼스, 바이마르 바우하우스대학교 부설 국제 문화기술·미디어철학연구원 IKKM, 뤼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미디어학자. 브레멘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했고, ‘미디어 통치성’을 다룬 논문으로 미디어문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인공지능, 그래프, 국가성의 미디어, 사물인터넷, 머신러닝 등 디지털 문화 부문에 폭넓게 관심을 갖고 통찰력 있게 시대를 읽고 목소리를 낸다. 현재는 독일연구재단의 지원을 받는 보훔 루르대학교 공동 연구 센터 SFB 1567 ‘가상성과 일상 세계’에서 연구와 저술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는 중이다. 브레멘 국제 사회과학대학원, 스탠퍼드 로스쿨, 텍사스대학교 오스틴 캠퍼스, 바이마르 바우하우스대학교 부설 국제 문화기술·미디어철학연구원 IKKM, 뤼네부르크 레우파나대학교 등에서 연구와 강의를 했고, 항저우 저장대학교에서 객원교수 생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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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여전히 한국 국적을 가지고 현재 프랑스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책이 없어지는 시대’를 우려하면서 책 보존 운동의 일환으로 일주일에 여러 차례 도서관과 서점을 드나들고, 한국 독자와 같이 나눌 책들을 모색하며 생활하고 있다. 뼛속까지 무신론자라고 자칭하던 시절에 프랑스로 와서, 예수는 외계인이라고 여기던 시절을 지나고, 이 삶은 언젠가는 깨어나게 될 하나의 꿈이라고 생각한다. 지은 책으로 『유럽의 나르시시스트 프랑스』, 옮긴 책으로 『몽테크리스토성의 뒤마』, 『가자에 띄운 편지』, 『연금술이란 무엇인가』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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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괴테 대학에서 한나 아렌트의 ‘정치적 평등’ 개념을 주제로 석사를 마치고, 독일에 대한 다방면의 저술과 번역을 하고 있다. 그 외에도 언론사 해외통신원, 여행 가이드 일을 병행하여, 독일의 역사적 발달과 사회 변화에 관심을 두고 공부 중이다. 『독일 속의 한국계 이민자들』을 번역했다. 번역/출판/연구 모임 ‘움벨트Umwelt’의 일원으로 독일 하인리히 뵐 재단과 환경 단체 분트의 지구환경보고서 <아틀라스ATLAS> 시리즈의 한국판을 공동 번역하였다. https://umwel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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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8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544쪽 | 352g | 125*190*41mm

출판사 리뷰

‘텍스트힙’과 ‘단군 이래 최대 불황’의 간극을 이해하는 열쇠
누가 읽고, 누가 읽지 않는가?

몇 년 전 도서 시장에 신조어 하나가 등장했다. ‘텍스트힙’, 텍스트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고 소비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서울국제도서전 입장권이 매진되고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러나 같은 시기 인쇄소와 서점, 출판사가 줄줄이 폐업하고, 56년 명맥을 이어온 잡지가 무기한 휴간을 알렸다. 출판시장의 불황은 매년 새롭게 갱신되어 ‘단군 이래 최대 불황’이라는 말도 여전히 유효하다. 그렇다면 누가 읽고 누가 읽지 않는 것일까? 그 간극을 이해하고 싶다면 독일의 미디어학자 크리스토프 엥게만의 『읽기의 위기』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는 우리가 책을 읽지 않게 된 것이 아니라, ‘읽는 방식’ 자체가 근본적으로 달라졌다고 진단한다.

“현재 관찰 가능한 지식의 습득 및 지적 담론 과정에서 ‘구술 언어’가 두드러진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구술 언어는 동영상 플랫폼과 팟캐스트라는 조건과 함께 새로운 전달력을 획득했다. 새로운 구술 언어의 형식은 텍스트가 역사적으로 지녀 온 검색 가능성과 반복 가독성이라는 강점과 경쟁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지금까지는 지식 전달을 위한 특권을 지녔던 텍스트가 미디어 기술의 배경으로 밀려나고 있다.”
_‘독서의 위기’ 중에서

저자는 먼저 통계적 사실을 살핀다. 독일에서 독해력이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는 학생 비율이 5년 만에 17퍼센트에서 25퍼센트로 늘었고 도서 구매자 수는 10년 사이 3분의 1이 줄었다고 한다. 그러나 같은 기간 메신저, 댓글, 리뷰, 게시물로 생산되는 텍스트의 양은 인류 역사상 유례가 없는 규모로 폭증했다. 이 역설이 바로 현재 AI 혁명의 토대다. ChatGPT를 비롯한 대규모 언어 모델은 바로 이 거대한 디지털 텍스트 자원 위에서 학습되었다. 저자가 주목하는 핵심 개념은 ‘플랫폼 구술성’이다. 유튜브와 팟캐스트는 검색 가능한 구술 언어를 만들어 냈고, 그 배경에서는 AI가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 광고를 매칭하고 그래프 데이터를 축적한다. 우리는 듣고 말하지만, 그 모든 것은 기계가 읽는 텍스트로 변환되어 플랫폼의 자산이 된다.

누군가 우리를 대신해 읽고 있다!
전문가에게 맡겨진 독서

엥게만은 이 시대에 등장한 새로운 풍경을 '가상 대학'이라 부른다. 젊은 유튜버의 정치 비평 영상, 팬데믹 시기 바이러스학자의 팟캐스트, 800만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버이자『12가지 인생의 법칙』의 저자 조던 B. 피터슨의 강연 영상은 모두 같은 구조를 공유한다. 누군가가 먼저 책과 텍스트를 꼼꼼히 읽고, 청중에게 그 내용을 요약하고 풀이해 들려준다. 청중은 듣되 읽지 않는다. 그러나 언제든 출처를 검증할 수 있다는 가능성 자체가 신뢰의 토대가 된다.

“이들은 독서를 위임하는 사람을 위해 대신 읽는 독자다. 즉 읽을 수는 있지만 스스로는 더 이상 읽지 않으며,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읽게 하는 사람을 위해 대신 읽는 독자다. 그렇게 독서를 위임하는 사람은 문자 텍스트가 아닌, 문자 텍스트에 기반한 구술 강연을 소비한다.”
_‘새로운 라틴어’ 중에서

책에서 저자는 독일의 예를 들어 현상을 설명하지만 이는 한국 독자에게도 전혀 낯설지 않다. 영화평론가, 배우, 아나운서 등이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 책을 요약하고 낭독하고 해설하는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사랑받는 현상, 교수와 전문가가 사적인 일상까지 드러내며 정보를 전달하는 새로운 권위의 형식, 이 모든 것이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미디어 기술의 구조적 변화에서 비롯된 현상임을 책은 명료하게 보여 준다.

‘읽지 않는 독자’의 시대,
직접 읽는 사람이 시대를 이끈다!

크리스토프 엥게만은 오늘날의 이런 현상을 ‘새로운 라틴어의 등장’이라 명명한다. 중세 라틴어가 소수 성직자와 지배층의 언어였다면, 새로운 라틴어는 모두에게 열려 있어 누구나 읽을 수 있지만 실제로는 소수만이 읽는 ‘텍스트’ 자체다. ‘읽기’가 하나의 장벽이 된 것이다. 독서와 텍스트 작업은 ‘성직자화’되며, 텍스트를 직접 다루는 새로운 전문가 계층이 등장한다. 역사상 가장 높은 문해율과 가장 풍부한 텍스트 접근성을 갖춘 시대, 그 한가운데에서 사람들은 더 이상 스스로 읽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 책의 결론은 비관일까? 그렇지 않다. 엥게만의 분석이 가진 가장 큰 미덕은 변화의 구조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가 어디에 서 있어야 할지 알 수 있다. AI가 읽고, 유튜버가 대신 읽어 주는 시대일수록 스스로 읽고 판단하는 능력은 사라지는 기술이 아니라 더욱 희소해지는 핵심 역량이 된다. 대규모 언어 모델에 좋은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평가하는 능력 또한 결국 텍스트를 깊이 읽어 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다.

“문헌학적 사전 지식은 대규모 언어 모델이 생성한 텍스트를 평가할 때 도움이 된다. (…) 새로운 형식의 강의 동영상이나 팟캐스트를 소비하고 있는 사람들은 독서 기술과 기술화된 도구들을 능숙하게 다루는 타인을 위해 읽어 주는 사람들의 역량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_‘새로운 강의와 지성의 암흑망’ 중에서

『읽기의 위기』는 우리에게 질문 하나를 남긴다.
‘당신은 정말로 책을 스스로 읽고 있는가?’
답이 망설여진다면, 바로 이 책부터 끝까지 읽어 볼 일이다. 시대의 변화를 가장 정확히 짚어 낸 책이 그 답을 함께 찾아 주고, 당신의 읽기에 힘을 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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