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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동아프리카의 이해
제1장동아프리카의역사 조용훈 인류가 첫발을 내디딘 땅, 아프리카의 동쪽 p.16 다시 아프리카 동쪽으로 걸어온 사람들 26 바다와 이어진 동아프리카의 세계, 스와힐리와 잔지바르 44 바다 건너 낯선 땅으로 팔려 간 사람들 70 첫발을 내딛는 동아프리카 74 제2장 동아프리카의민족, 민족 정책, 언어 구신자 동아프리카의 민족 105 개별 국가의 민족 정책 118 동아프리카의 언어 128 제3장 동아프리카의 정치 김동석 나일강을 둘러싼 갈등 166 수단 내전 180 동아프리카 공동체 197 제4장 동아프리카의 음식 차바 루완야 마부라 하나의 밥상, 3억 개 이상의 심장 218 지형이 빚어낸 레시피 219 다섯 개 지형이 차려낸 만찬 221 적도의 향신료와 마법 224 대지가 키우고 텃밭이 차려낸 밥상 226 도시의 길거리 음식 문화 227 주식과 차이(Chai) 229 색깔 있는 식사 231 음식 문화의 여정 235 제2부 동아프리카 주요 3국의 문화 제1장 에티오피아의 문화 데쎄 달케 두카모 에티오피아 정교회와 랄리벨라 243 커피 한 잔에 담긴 온기 256 게에즈 문자와 달력, 세계와 다른 글자와 다른 시간 263 속도의 결이 만들어 낸 두 세계, 에티오피아와 한국 271 제2장 케냐의 문화 구신자 공동체 문화, 하람비(Harambee) 정신 276 세계 최고의 러너들 284 사바나의 언어, 입으로 전하고 색으로 쓰는 지혜 290 셩(Sheng), 나이로비에서 태어난 새로운 언어 303 제3장 탄자니아의 문화 차바 루완야 마부라 꼭 경험해야 할 대자연 314 프레디 머큐리와 잔지바르섬 331 탄자니아와 한국의 문화 비교 342 참고 문헌 사진 출처 저자 약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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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의 랄리벨라 지하 교회
랄리벨라 교회에 들어가려면 깊게 파인 참호 가장자리에 서서 가파른 돌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등 뒤에서 내리쬐던 뜨거운 태양빛이 멀어지고 공기가 서늘해질 때, 양옆으로 정교하게 깎인 육중한 바위벽이 수직으로 솟아오른다. 에티오피아 신도들에게 이 내리막 건축물은 신을 향해 하늘 높이 비상했던 바벨탑 방식의 신앙에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이들에게 신을 만나는 것은 자신을 한없이 낮추고, 세상의 소음으로부터 벗어나 고요한 일상의 본질로 침잠하는 과정이다. --- pp.247-248 인류 최초의 화석 루시 발견 1974년 11월, 미국의 도널드 요한슨(Donald Johanson)이 이끌었던 국제아파르연구조사팀(International Afar Research Expedition, IARE)은 에티오피아 북동부 아파르 삼각지대의 ‘하다르(Hadar)’ 유적지에서 42개의 뼛조각을 발견한다. 이는 우리 인류 조상의 뼈로, 이전까지 그렇게 많은 온전한 뼛조각이 발견된 적이 없었다. 이 유골은 인류의 전신 골격의 40%를 복원할 수 있을 정도로 보존 상태가 훌륭했다. --- p.21 동아프리카의 링구아 프랑카, 스와힐리어 동아프리카 사람들은 만나면 서로 웃으며 ‘잠보(Jambo)’라고 말을 건넨다. 스와힐리어로 ‘안녕’이라는 뜻이다. 수십 개, 많게는 수백 개의 민족어가 모자이크처럼 공존하는 동아프리카인들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공통 언어, 즉 링구아 프랑카(Lingua Franca)가 필요했다. 이 다리 언어가 바로 스와힐리어다. 스와힐리어는 단순히 동아프리카인들이 쓰는 언어가 아니다. 이 말에는 바다의 바람, 항구의 소음, 상인들이 흥정하는 소리, 서로 다른 세계들이 만났던 흔적과 서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스와힐리’라는 말은 본래 아랍어로 ‘해안’이라는 뜻이었는데, 점차 ‘해안 도시문화권 전체를 가리키는 말’로 자리 잡았다. --- p.140 케냐의 청년 언어 셩(Sheng) ‘Sheng’은 스와힐리어(Swahili)의 첫소리인 ‘Sh’와 영어(English)의 앞부분인 ‘Eng’를 결합해 만든 복합어다. 이는 스와힐리어의 유연한 문장 구조에 영어 단어를 재치 있게 이식하거나, 반대로 영어의 뼈대에 스와힐리어 어휘를 침투시켜 창조한 완전히 새로운 언어다.)’이라는 명칭 자체에 그 정체성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이는 스와힐리어의 유연한 문장 구조에 영어 단어를 재치 있게 이식하거나, 반대로 영어의 뼈대에 스와힐리어 어휘를 침투시켜 창조한 완전히 새로운 언어다. --- p.304 탄자니아와 한국의 문화 비교 한국의 초고속 성장을 이끈 ‘빨리빨리’의 기적을 매일 목격하면서 도, 한편으로는 삶의 본질을 놓치지 않으려는 탄자니아의 ‘폴레폴레’ 정신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곤 했다. 두 문화의 속도는 서로 다를지라도, 그 바탕에 깔린 삶을 대하는 태도는 각자의 방식으로 나름의 무게와 깊이를 지닌다. 한국의 속도감이 세상을 바꾸는 거대한 동력이라면, 탄자니아의 느림은 내면의 영혼을 채우는 지혜다. --- p.3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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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를 넘어 삶과 문화의 깊이로: 현장의 숨결과 외교관의 언어로 그려낸 동아프리카 보고서
평소 서구 문화 중심의 편향된 시각을 넘어서 아직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세계 여러 대륙의 문화를 대중화하는 데 앞장서 온 구신자 세계문화교육연구소 소장은 이번에는 동아프리카를 주목했다. 그녀의 기획과 코디네이팅으로 탄생한 이 책은,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꿈의 여행지'로 단연 뜨겁게 떠오른 동아프리카의 진면목을 담아낸 귀한 결실이다. 세렝게티의 대자연과 킬리만자로, 잔지바르를 향한 청년들의 열띤 탐방 욕구에 비해, 정작 이 지역의 역사와 언어, 민족을 깊이 있게 다룬 대중 교양서는 턱없이 부족했던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관광지의 풍경을 소비하는 단편적 정보를 넘어, 그 땅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문화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단 한 권의 제대로 된 안내서가 절실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갈증을 완벽히 해소해 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결실이다. 한국의 동아프리카 연구자들과 주한 동아프리카 대사와 대사 부인이 뜻을 모아 완성한 이 독보적인 작업은, 깊이 있는 지식과 생생한 현장성을 동시에 선사한다. 1부에서는 한국인 연구진의 정교한 시선으로 동아프리카의 복잡다단한 역사와 정치, 그리고 언어적 지형을 일목요연하게 조망한다. 저자진이 직접 발로 뛰며 에티오피아, 케냐, 탄자니아를 탐방하고 정제해 낸 기록은 여타 타성적인 개론서가 주지 못하는 생생한 압도감을 전한다. 특히 케냐를 비롯한 현장에서 진행된 필드워크 인터뷰와 생생한 실증 자료는, 수많은 언어와 민족이 교차하는 동아프리카의 역동성을 인류학적·언어학적 깊이로 완성해 낸 이 책만의 독보적인 미덕이다. 2부에 담긴 개별 국가의 문화 이야기는 ‘안에서 들려주는 진짜 이야기’로 가득하다.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가 직접 풀어낸 에티오피아의 당당한 역사와 문화, 탄자니아 대사 부인의 따뜻한 시선으로 써 내려간 탄자니아의 삶과 예술은, 현지인의 깊은 애정이 아니면 결코 포착할 수 없는 섬세함과 생동감을 자랑한다. 서로 다른 언어와 역사 속에서도 동아프리카를 하나로 묶어주는 거대한 흐름을 이토록 정교하고 매끄러운 필치로 풀어낸 책은 드물다. 여행을 꿈꾸는 젊은이부터 동아프리카의 진면목을 알고자 하는 교양인까지, 관념적인 이론을 넘어 현장의 흙먼지 냄새와 생생한 육성이 숨 쉬는 이 책은 아프리카를 향한 한국 사회의 지적 지평을 한 단계 높여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