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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을 존중하는 마음을 키우는 토론 그림책
편견은 사람과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게 하고 판단을 흐리게 합니다. 편견과 의미가 맞닿아 있는 선입견과 고정관념 역시 상대방을 제대로 이해하고 공정하게 판단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김승희 작가의 『하양이의 색안경』은 이러한 편견이 불러오는 오해와 잘못된 판단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흥미롭게 풀어낸 토론 그림책입니다. 작품은 사람이나 대상을 한쪽으로 치우쳐 바라본다는 뜻의 관용적 표현인 ‘색안경을 끼다’를 중심 소재로 삼았습니다. 여기에 실제 선글라스를 끼면 렌즈의 색에 따라 세상이 다르게 보이는 원리를 이야기 속 놀이로 연결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마음의 색안경과 눈앞의 세상을 다르게 보이게 하는 선글라스를 절묘하게 결합하여, 친구를 사귈 때 편견 없이 상대방의 참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자연스럽게 전합니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오늘날, 아이들은 피부색과 생김새, 출신 국가, 사용하는 언어와 옷차림 등이 서로 다른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차이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지 않고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때, 우리는 상대방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하양이의 색안경』은 이러한 메시지를 귀엽고 친근한 캐릭터들의 표정과 감정 변화를 통해 따뜻하게 보여 줍니다. 특히 까망이를 향한 하양이의 마음이 미안함과 이해로 변화하는 과정은 캐릭터의 표정과 크기, 배경색의 변화를 통해 섬세하게 표현됩니다. 글뿐만 아니라 그림 속 시각적 장치를 따라가며 인물의 마음을 읽어 보는 것도 이 작품이 선사하는 특별한 즐거움입니다. 책 후반부에는 친구와 우정, 편견과 다름에 관해 생각을 나눌 수 있는 토론 부록을 수록했습니다. 아이들은 그림책의 내용을 되짚어 보며 ‘친구란 무엇일까?’, ‘친구를 사귈 때 무엇이 중요할까?’와 같은 질문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에도 귀 기울이게 됩니다. 토론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는 오늘날, 『하양이의 색안경』은 아이들이 토론을 어렵고 딱딱한 활동이 아니라 이야기에서 출발하는 즐거운 생각 나눔으로 경험하도록 돕습니다. 편견의 색안경을 벗고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며, 진정한 친구의 의미를 함께 찾아가게 하는 따뜻하고 교육적인 토론 그림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