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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hua Fer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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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만 들어가면 나는 하품의 공격에 속수무책이었다. 코니는 하품할 때 소리 좀 내지 말라고 잔소리를 해댔다. 내가 하품을 하면 잔디 깎는 기계가 돌아가는 것 같다고 했다. 고개를 돌려 나를 보면 내 입에서 나무 조각들이 튀어나올 것 같다고 했다. 나는 번번이 회중석에 등을 기대고 코니의 성난 표정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젠장, 그건 그냥 하품이었을 뿐이다! 저속한 행위를 한 게 아니다. 교회에서 파티를 벌이자고 하지도 않았다. 딱 한 번, 교회 뒤편 쓰레기통 옆에서 오럴섹스를 하면 재밌겠다고 말한 적은 있다. 당연히 농담이었다. 그곳에 쓰레기통 따위는 없었다! 우리가 있던 곳은 식료품 가게가 아니었다. 나는 식료품 가게 뒤에서 하는 오럴섹스를 경멸한다. 맨해튼에서는 그런 짓을 하기가 쉽지 않다. 반면 뉴저지에서는 아주 수월한데, 거기서는 합법적인 행위이기도 하다.
--- p.17 나는 해마다 디렉트티브이가 제공하는 야구 경기 패키지를 갱신하고 구식 비디오레코더로 레드삭스의 전 경기를 녹화했다. 정전 때문에 놓친 경기들을 제외하면 1984년부터 레드삭스가 나온 경기를 모두 소장하고 있었다. 그 사이 비디오레코더를 일곱 번이나 바꿨으며, 갑자기 고장 나서 녹화가 중단되는 일이 발생할까 봐 옷장에 일곱 대를 더 쌓아놓았다. 야간 경기 전에는 항상 같은 음식을 먹었고(닭고기 볶음밥 한 접시), 경기가 있는 날에는 다른 약속을 잡지 않았다. 그리고 6회는 절대 보지 않았다. (…) 정규 시즌에 레드삭스가 뉴욕 양키스에게 아홉 경기 이상 뒤처지면, 나는 홀랜드 터널을 따라 뉴저지로 가서 노스 베르겐에 있는 하워드 존슨 호텔에 방을 잡고, 내가 응원하는 팀의 운이 바뀌기를 고대하며 뉴욕 경계선 밖에서 그날 경기를 시청했다. 코니가 내게 물었다. “그렇게 양키스가 싫으면 뭐 하러 뉴욕으로 이사 왔어?” 내 대답은 간단했다. “대체 어떤 도시길래 양키스 팬 같은 괴물이 생기는지 궁금해서.” --- p.53~54 나는 대통령의 날이 붙은 긴 주말에 헤더의 집 차고에서 그녀와 사랑을 나누었고, 헤더의 가족과 식사를 하는 동안 무전 청취기 다이얼을 돌리는 벨리슬 씨의 팔뚝 핏줄을 감탄의 눈으로 지켜보았다. 화요일에 다시 등교했을 때 그 모든 것이 삽시간에 끝장났는데, 헤더가 나를 차고 헤어스타일이 이상한 어떤 놈한테 가버린 것이다. 나는 충격과 마음의 상처와 당혹감에 사로잡혔다. 헤더의 혀를 빼앗겼다는 허탈감에 시달렸고?그 혀는 나로서는 난생처음 맛본 혀였으며, 내가 사람의 입과 그 수많은 신비에 눈을 떠 치과의사가 된 계기, 적어도 그 부분적인 이유였다.?변덕스럽고 독선적인 어떤 힘이 처음에는 내 아버지를, 이번에는 벨리슬 씨를 앗아갔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결국 나는 누구라도 할 일을 했다. 20킬로미터나 떨어진 쇼핑몰까지 걸어가, 문이 잠기지 않은 차의 뒷좌석에 살그머니 올라탄 다음, 아무런 의심도 없는 여성 운전자와 함께 다시 20여 킬로미터를 달린 뒤, 차고에서 잠시 기다리다가 그녀의 집으로 들어가서 벽장을 발견하고 그 안에서 자위한 다음 잠들었다가, 이튿날 아침 식사를 하는 가족 앞에 불쑥 나타났다. --- p.73~74 코니는 정말로 완벽한 미인은 아니었다. 물론 시선을 잡아끄는 아름다움은 두루 갖추고 있었다. 고운 머릿결, 알록달록한 갈색 눈동자. 그리고 그녀의 아름다운 가슴은 여름날 뭇 사내를 설레게 하는 티셔츠와 비키니 상의는 말할 것도 없고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블라우스와 블레이저코트, 겨울 재킷에도 그 진가가 드러날 만큼 완벽했다. 예전에 내가 졸라서 코니가 딱 한 번 상의를 벗은 채 달걀 프라이를 한 적이 있는데, 나는 그 모습을 카메라로 찍으며 나중에 꼭 사진을 지우겠다고 다짐했고, 덕분에 그날 오후 내내 지극한 행복에 젖어 지냈다. (…) 하지만 그녀가 남자를 닮았다는 점에 너무 신경을 쓴다는 느낌이 들 때마다 의식적으로 생각의 방향을 돌렸다. 다른 것들을 생각했다. 그녀의 젖가슴, 재치, 나를 향한 다정함. 하지만 우리가 갈라선 뒤로는 그녀의 졸아든 윗입술과 콧구멍 평수가 큰 코만 눈에 띄었다. 코니와 대화할 때마다 그것들이 확 도드라져 보였으며, 거기서 눈을 돌리기는커녕 일부러 더 유심히 관찰했다. 그리고 그것들에 시달리며 여생을 보내야 하는 운명에서 탈출한 나 자신을 축하했다. 그리고 이제는 입술에 더해 신자라는 결함까지 생겼다. --- p.337~3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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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와 지성으로 쏟아내는 냉소적 입담의 향연!
우디 앨런의 뉴욕과 커트 보네거트의 블랙코미디가 한데 모였다! 폴 오로르크는 세상에 환멸을 느끼는 뉴욕 맨해튼의 치과의사. 보스턴 레드삭스의 모든 경기를 녹화할 만큼 열광적인 팬임에도 86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패배자로서의 정체성에 훼손당했다고 여긴다. 무엇보다 종교와 타인을 싫어하고, 억지로 남들과 교류하게 만드는 현대 기술 문명을 혐오한다. 스마트폰을 증오하면서도 스마트폰을 끼고 살고, 유대인이 아니면서 유대주의에 집착하는 괴상한 무신론자. 그러던 어느 날, 별안간 인터넷에 그의 치과 홈페이지가 등장하자 폴과 병원 직원들은 충격에 휩싸인다. 얼마 후 페이스북 페이지가 생기고 트위터 계정까지 생기는데, 죄다 폴을 사칭하는 자가 만든 것들이다. 분개한 폴은 그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그 옛날 다비드 왕에게 파멸당한 고대 민족의 선조인 아말렉 족을 숭배하는 이단 종파에 대해 알게 된다. 도난당한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으려고 허둥대는 동안 폴은 진정 자신이 누구인지 스스로에게 묻기 시작하는데……. 통렬한 블랙코미디부터 심도 깊은 영적 사색까지 가장 유쾌한 웃음과 가장 심오한 사색을 던지는 21세기 새로운 걸작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 사랑에 차이고 신에게 버림받은, 신앙이 없는 폴 오로르크와 그가 순례를 떠난 이야기 “입은 기묘한 곳이다. 안도 아니고 밖도 아니고, 피부도 아니고 장기도 아닌, 그 중간쯤 되는 것.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 몸속으로, 암이 발병하고 가슴이 찢어지고 어쩌면 영혼이 들어차지 못하는 그곳으로 들어가는 어둡고 축축한 관문.” 이러한 근사한 도입부로 치과의사로서의 자신의 직업을 설명하는 《일어나라! 불면의 밤을 넘어》 속 주인공 폴 오로르크는 자신의 정체성을 다음과 같이 재치 있게 설명한다. 뉴욕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치과의사, 세상을 싫어하는 염세주의자, 보스턴 레드삭스의 열혈 팬, 사실상 무신론자이면서 식료품 가게 뒤에서의 오럴섹스를 갈망하는 사내. 이런 식으로 폴은 스스로에게 위악적 태도를 견지함에도 그의 삶은 시끌벅적하고 철저한 실연의 코미디로 점철되어 있다. 그가 사랑했던 소녀들과 여자들은 종교적 광기나 다름없는 그의 열정에 질려 짧고 서글픈 기억만 남기고 떠난다. 인생에서 첫 번째 실연 후 폴은 “20킬로미터나 떨어진 쇼핑몰까지 걸어가, 문이 잠기지 않은 차의 뒷좌석에 살그머니 올라탄 다음, 아무런 의심도 없는 여성 운전자와 함께 다시 20여 킬로미터를 달린 뒤, 차고에서 잠시 기다리다가 그녀의 집으로 들어가서 벽장을 발견하고 그 안에서 자위한 다음 잠들었다가, 이튿날 아침 식사를 하는 가족 앞에 불쑥 나타”나는 말도 안 되는 우스꽝스러운 짓을 저질러놓고는 천연덕스럽게 이렇게 말한다. “나는 누구라도 할 일을 했다.” 이렇듯 조슈아 페리스는 작품 속에서 현대인의 음탕한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서글픈 아이러니를 자아내는 동시에 끊임없이 포복절도의 유머를 구사한다. 그와 함께 작가가 만들어낸 진짜 같은 가짜 성경 구절들로 심오한 신학적 심포지엄을 연출한다. 한 남자가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을 엄청난 달변으로 풀어낸 사랑에 차이고 신에게 버림받은, 신앙이 없는 폴 오로르크와 그가 순례를 떠난 이야기, 《일어나라! 불면의 밤을 넘어》 추천사 실로 아름다운 소설이다. 게다가 재미있고, 생각하게 만들고,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독특한 세계관과 독창적 이야기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탁월한 소설 -스티븐 킹 쓸쓸한 냉소가 빛나는 매혹적인 소설 -보스턴 글로브 SNS 세상의 신상 도용 문제를 최초를 다룬 탁월한 소설이다. 지루할 틈이 없다. -GQ 현대인의 부조리와 소외, 갈망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이 작품은 커트 보네거트나 조지프 헬러의 소설이 21세기에 새롭게 등장한 것 같다. -월스트리트 저널 배꼽 빠지게 재미있고 위트가 넘치며, 진짜 같은 가짜 성경 구절은 실로 절묘하다. 게다가 매우 심오하다. 맨부커 상뿐만 아니라 그 어떤 상을 줘도 전혀 아깝지 않은 걸출한 작품. -뉴욕타임스 영악하고 음침한 익살과 날카로운 지성이 만들어낸 유쾌한 이야기.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올해 최고의 소설 중 하나로 손꼽기에 모자람이 없다. 이토록 재미있고 심오한 소설을 만나기는 참으로 오랜만이다.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 재치와 비애, 웃음과 수다가 돋보이는 이 소설로 조슈아 페리스는 최고 작가의 반열에 올랐으며, 평단의 찬사를 받은 데뷔작보다 더욱 눈부신 빛을 발한다. -커커스 리뷰 신앙의 요구와 끝없는 의심 사이에서 펼쳐지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보여주는, 냉소적이고 지적인 소설. -셸프 어웨어니스 가장 세속적인 일상에서 실존의 의미를 탐구하는 것, 여기에 이 소설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다. 흥미롭고 도발적인 소설이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소설 전반에 걸쳐 페리스는 주인공 폴의 말과 생각을 신랄한 희극 대사처럼 옮겨 놓는데, 마치 신경쇠약에 시달리는 신학자의 만담을 듣는 기분이다. -워싱턴 포스트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냉소적이고 쓸쓸한 소설. 자아의 분열을 이토록 섬세하고 멋지게 표현한 소설은 필립 로스의 《샤일록 작전》 이후 처음이다. - 보스턴 글로브 페리스의 전매특허인 음울한 냉소와 삶의 부조리가 절묘하게 주제와 어우러진 이 소설은 하나의 캐릭터에 집중함으로써 현대인의 삶을 심리적 차원에서 밀도 있게 탐구한다. -허핑턴 포스트 토머스 핀천의 《제49호 품목의 경매》를 읽는 듯한 과대망상의 정서와 더불어, 쾌활하고 일상적인 코믹한 분위기도 곁들여져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 뉴욕을 바라보는 우디 앨런 식 허무주의와 진지하면서도 코믹한 어휘가 어우러진 냉소적인 내면의 대화가 배꼽이 빠질 정도로 우스꽝스럽다. 조슈아 페리스의 독특한 목소리가 빛나는 소설이다. -북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