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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01. 대체 ADHD가 뭐길래 -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의 정의 02. 왜 내게 이런 일이 - 원인과 진실 03. 머릿속의 지휘관 - 뇌과학적 접근 04. 요즘엔 다들 ADHD라던데 - 오해와 편견 05. 초능력? 모두에게 선물은 아닐 걸요 06. 내가 진짜 ADHD 환자? - 진단 과정 07. 약이 답일까? - 치료와 관리 08. 제발 집중! - ADHD의 주의력 09. 가만히 좀 있어, 끼어들지 말고! - ADHD의 과잉행동과 충동성 10. 도파민 도둑 - ADHD의 보상회로 11. ADHD의 유리 멘탈과 거절의 두려움 12. 실행기능이 말썽이라 - ADHD인의 실행기능 13. 사랑과 전쟁 - ADHD의 섹스와 인간관계 14. ADHD의 4대 적 - 우선순위, 미루기, 완벽주의, 생산성 15. 불행은 홀로 오지 않지 - ADHD의 공존 질환 16. 신경전형인의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 감사의 말 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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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는 아주 흔해요. 꽤나 흔하다는 1형 당뇨병보다 적어도 5배는 더 흔하죠. 성인의 약 2.5%가 ADHD 진단 기준을 충족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고, 어떤 추정치는 이보다 더 높은 5%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보수적으로 잡은 2.5%라는 수치도 엄청나게 큰 수치랍니다.
우리가 아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 우리의 친척, 길에서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 그중 대략 40명당 1명은 ADHD입니다. 그런데도 그들 대다수가 성인에게도 ADHD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거나, 자신이 ADHD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나(혹은 짐작조차 못하거나), 전문가의 판단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이러한 ‘진단받지 않은’ 성인 ADHD인의 수는 전체 ADHD 인구의 약 80~90%에 해당합니다. --- pp.39-40 연구 결과에서 발견할 수 있는 또 다른 중요한 유전학적 사실은 부모·자녀·형제자매처럼 가까운 친척이 ADHD일 경우, 자신도 ADHD일 확률이 높다는 겁니다. 정확히는 일반인으로 구성된 무작위 선정 집단과 비교했을 때 무려 5~9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이 모든 정보를 종합하면, ADHD는 대체로 유전이라는 결론에 누구나 동의할 겁니다. --- p.55 ADHD인이 정리하고, 동기를 부여하고, 우선순위를 정하고, 과제에 착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원인인 실행기능장애는 우리의 의도와 실제 행동 사이에 거대한 틈을 만들어냅니다. 뇌는 어떤 일을 완수하기 위해 ‘과제 계획하기’와 ‘그 과제를 하기 원하기’를 결합해야 해요. 그런데 성인 ADHD인은 이 두 가지를 결합할 때 허점이 생깁니다. 이를 ‘의도 결핍’이라고 부릅니다. --- p.85 우리 ADHD인은 어떤 작업(예: 돈 모으기, 일주일 뒤에 있을 중요한 회의 준비하기)을 하면 보상을 받을 거라는 사실을 머리로는 이해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잠재의식적 뇌 중추가 지금 당장 그 작업을 하는 게 가치 있다고 느끼는 건 별개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종종 딴 길로 새서 다른 일을 하거나 딴생각에 푹 빠지는 겁니다. --- pp.179-180 2022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ADHD인의 동기 수준은 자신이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고 느끼는 자율성, 타인과 연결돼 있고 소속감을 느끼는 관계성, 활동에서 숙련도나 성공을 경험하는 유능감의 세 가지 욕구가 충족될 때 향상됐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무엇을 할지 선택할 수 있고, 사람들과 연결돼 소속감을 느끼며, 그 일을 잘 해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ADHD인이 이러한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비-ADHD인이 동기를 부여하는 것과는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합니다. --- p.214 ADHD는 단순히 주의력결핍이나 과잉행동, 충동성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거의 모든 성인 ADHD인은 어떤 형태로든 정서적 문제를 경험합니다. 정서조절 문제, 거절 민감성 불쾌감, 감정표현불능증, 무쾌감증은 많은 성인 ADHD인이 감당해야 하는 거대한 도전 과제입니다. --- p.238 여러 연구 결과(그리고 우리 커뮤니티의 경험담)에 따르면, 성인 ADHD인은 마감이 임박한 일뿐만 아니라 남의 눈에 띄거나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우선순위에 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ADHD인에게 내재적 동기가 부족하기 때문일 수 있어요. 내재적 동기란 어떤 활동 자체가 즐겁거나 보람 있다고 느껴서 하고 싶어지는 마음입니다. 개인의 가치관, 욕구, 목표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죠. 예를 들어 자기감(sense of self)이 약하거나 자존감이 낮은 상태라면 타인의 요구를 우선시하기 쉽습니다. 내재적 동기를 찾기 힘든 상태에서는 타인의 눈에 바로 보이는 일을 먼저 처리하게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 p.277 과제를 잘게 쪼개는 방법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번 이야기했습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작은 행동이 정확히 무엇인지 파악함으로써 과제를 ‘해낼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건 아주 유용합니다(그 행동이 곧 하나의 과제가 되고 다음 행동이 또 다른 과제가 되는 식이에요). 그 일을 하는 방법을 명확히 알아야 하고, 그것이 현실적인지도 판단해야 합니다. --- p.313 ADHD라는 도전을 안고 살아가면서 우리는 흥미로운 근육을 사용하듯 다양한 대처 전략을 개발하게 될 겁니다. 다른 사람은 굳이 배울 필요가 없었기에 나 혼자 갈고닦은 고유한 기술을 말이에요. ADHD의 진짜 초능력은 바로 이겁니다. 그러니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에게 건강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봅시다. ADHD 그 자체를 넘어서는 강점과 자질이 자신에게 있음을 기억하세요. --- p.3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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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는 얼마나 유전일까? 성인이 된 후 발병할 수도 있을까?
대체 내 머릿속에선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ADHD의 주 증상, ‘집중력 부족’이 아니라고? 성인 ADHD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을 파헤치는 속 시원한 가이드북 통계에 따르면 성인 40명 중 1명은 ADHD 환자이며, 발병률은 1형 당뇨병보다 5배는 더 흔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ADHD인은 정식 진단조차 받지 못한 채 살아가는 처지다. 최근에는 ADHD를 둘러싼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며 온라인 등지에서 다양한 정보가 공유되고 있지만, 그만큼 위험한 통념과 출처가 불분명한 뜬소문 역시 빠르게 양산되는 중이다. ADHD의 원인이 아동기 트라우마 혹은 나쁜 양육에 있다거나 성인기에도 발병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일상의 매 순간을 버거워하는 ADHD인들에게 이러한 꼬리표는 또 다른 힘겨움으로 작용한다. 생의학과 신경생리학을 전공한 두 저자는 세간에 퍼진 엉터리 오해들을 바로잡고, 제대로 된 근거를 갖춘 지식을 전파하기 위해 자선단체를 설립한 후 이 책을 펴냈다. 집중력 부족보다 더 공통적이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ADHD 증상부터 세간에 퍼진 낭설 검증까지, 약물 치료와 인지행동치료(CBT)를 둘러싼 진실부터 세부 유형에 따른 특성까지. 실험에 기반한 증거와 의학적 팩트를 가득 담아 ‘ADHD 완전 정복 가이드북’을 완성했다. ‘개구리부터 먹기’, ‘뇌에 힘주고 해내기’? NO! ADHD인의 일상생활 전략은 완전히 새로워야 한다 ADHD 환자가 무엇보다 우선순위에 둬야 하는 것은 자신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일이다. 예컨대 흔히 생산성의 비결로 꼽히는 ‘개구리부터 먹기(어려운 일 먼저 하기)’ 전략은 ADHD인에게 전혀 통하지 않는다. 오히려 작은 성취와 즉각적인 보상에 집중하는 것이 ADHD 특성에 맞는 동기부여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신경전형적’인 기준 아래 만들어진 일반적인 자기계발 조언들은 ADHD인에게 역효과를 불러오기 일쑤다. 저자들은 대중적인 노하우를 무작정 따르는 대신, 자신에게 딱 맞는 기술을 탐색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역설한다. 나아가 ADHD인들이 특정 상황에서 유독 버벅이는 이유를 분석하며,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법과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묘책 등 연구 결과에 토대를 둔 대처법을 제안한다. ADHD는 당신의 가능성을 결정하지 않는다 남들과는 다른 요령이 필요할 뿐 누군가는 ADHD를 특별한 능력이나 천재성의 원천인 양 이야기하고, 다른 누군가는 ‘의지와 노력의 문제’로 치부해버린다. 그러나 이 책에서 다루는 ADHD는 마냥 단순화할 수 없는 정체성이다. 물론 ADHD는 개인의 기능을 제한하고 인생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그렇다 해서 ADHD가 삶의 방향까지 매듭짓지는 않는다. 적절한 기술만 발굴한다면 ADHD와 함께 얼마든지 유쾌한 삶을 만들어갈 수 있다. 핵심은 ‘나는 왜 남들처럼 안 될까?’라는 질문에서 벗어나 ‘나에게 잘 맞는 방법은 뭘까?’를 고민하는 일이다. 이 책은 신경전형적인 세상을 헤쳐 나가는 나만의 기술을 발견하는 데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