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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위험 구조 (큰글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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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문고

책소개

목차

AI 위험의 구조
01 AI 최적화의 역설
02 AI 데이터의 환상
03 AI 자율성의 위협
04 AI 창발성의 재앙
05 AI 취약성의 전이
06 AI 의존의 함정
07 AI 제도화의 실패
08 AI 시장의 폭주
09 AI 안보화의 딜레마
10 AI 통제권의 회복

저자 소개 1

상명대학교 휴먼지능정보공학전공 교수다. 고려대학교에서 정보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서 부연구위원으로 활동했다. 디지털 기술과 사회의 접점을 깊이 통찰하며 기술의 복합적 위험 구조를 분석하고 공학적 해법을 정책으로 연결하는 데 기여해 온 공학자다. 디지털 사회의 전략적 대응과 위험 관리에 관해 25년간 연구해 왔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의 신뢰성과 국가적 차원의 안전성 확보에 주목하고 있다. 연구 경력 초기에는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초연결 사회의 디지털 하이브리드 위험 패러다임에 관한 기술 전략을 수립하고 국가 미래 전략 시스템 연구를 주도했다. 이
상명대학교 휴먼지능정보공학전공 교수다. 고려대학교에서 정보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서 부연구위원으로 활동했다. 디지털 기술과 사회의 접점을 깊이 통찰하며 기술의 복합적 위험 구조를 분석하고 공학적 해법을 정책으로 연결하는 데 기여해 온 공학자다. 디지털 사회의 전략적 대응과 위험 관리에 관해 25년간 연구해 왔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의 신뢰성과 국가적 차원의 안전성 확보에 주목하고 있다. 연구 경력 초기에는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초연결 사회의 디지털 하이브리드 위험 패러다임에 관한 기술 전략을 수립하고 국가 미래 전략 시스템 연구를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디지털 기술의 공학적 설계와 사회적 응용 간의 균형점을 찾아내며 혁신적인 접근법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학계로 진출해 디지털 하이브리드 위험 관리 이론을 체계화했으며 점차 인공지능 시스템의 기술적 신뢰성, 공급망 보안 강화를 위한 엔지니어링 프레임워크 연구로 영역을 확장했다. 한국인터넷윤리학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다학제 간 협업을 통해 디지털 기술의 복합적 영향력을 다각도로 분석해 왔다. 공학적 기여로 기술 정책 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서로는 『20개의 핵심 개념으로 읽는 디지털 기술 사회』(2022), 『디지털 사회 기본 가치』(2023) 등이 있으며, 국내외 학술지와 매체에 100편 이상의 연구 논문과 저술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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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9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145쪽 | 210*290*7mm
ISBN13
9791143033222

책 속으로

인공지능 시스템이 최적화되어 조직에 효율을 가져온다는 진술은 대개 사실이다. 다만 그 효율이 어디서 창출되었는지는 그 진술에 포함되지 않는다. 기계의 계산은 목적 함수 안의 변수들 사이에서만 이루어진다. 따라서 목적 함수 밖에 놓인 손실은 인공지능이 도출한 최적해의 품질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래서 조직이 얻은 효율은 비용이 사라졌다는 뜻이 아니다. 이는 단지 비용이 시스템 외부로 옮겨졌다는 뜻이다. 공공서비스 영역에서 자격 판정과 위험 예측을 자동화한 인공지능 도구들이 빈곤층을 우선적으로 선별하고 감시하는 방향으로 작동해 온 경위는 이러한 비용 이동의 방향을 명확히 보여 준다.
--- 「01 AI 최적화의 역설」 중에서

실제 배치 환경은 사전 시험이 관찰하지 못한 영역, 즉 앞서 정의한 “평가 잔여 영역”을 포함한다.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이 영역에 들어서면 설계자가 미리 열거하지 않은 행동이 나타난다. 이는 시스템 코드의 결함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주어진 보상을 높이는 경로를 계속 탐색한 결과다. 문제는 인공지능의 그 탐색이 고립된 상태에서 혼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다른 자동화 시스템과 시장, 공급망이 함께 반응하는 환경에서는 한 인공지능 에이전트의 낯선 전략이 상대 시스템의 즉각적인 대응을 유발한다. 그리고 그 대응이 다시 원래 에이전트의 입력으로 돌아온다. 결과적으로 어느 쪽도 정해진 규격을 위반하지 않은 채 시스템의 전체 상태가 예상 밖으로 이동할 수 있다. 서로 다른 기관이 각자 합리적으로 설정한 규칙이 맞물려 가격이나 재고가 한 방향으로 쏠리는 상황이 그런 예다.
--- 「03 AI 자율성의 위협」 중에서

그러나 인간이 인공지능의 판단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일이 필연적인 결과는 아니다. 언론사와 형사 사법 기관의 업무 현장을 비교한 관찰 연구에 따르면 실무자들이 인공지능의 권고를 무조건 따르지 않고 무시하거나 우회하거나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용하는 대응 양상도 함께 나타났다(Christin, 2017). 동일한 인공지능 도구를 도입하더라도 조직의 특성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도출된 것이다. 이러한 관찰 결과는 인공지능의 위험성이 사라졌다는 사실이 아니라 인공지능의 위험성이 발현되는 위치를 정확히 알려 준다. 핵심 문제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지닌 권위 자체가 아니라 어떤 조직에서는 인공지능의 판단에 이의를 제기할 여지가 남고 어떤 조직에서는 이의 제기 가능성이 완전히 차단된다는 데 있다. 실무자의 전문성이 충분히 인정되고 업무 평가가 단순한 데이터 처리량으로만 이루어지지 않는 조직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저항이 가능했다는 사실은 인간이 통제를 개입해야 할 지점을 명확하게 시사한다.
--- 「06 AI 의존의 함정」 중에서

국가 안보를 위한 인공지능 기술 폐쇄 정책이 가져오는 효과 역시 양면적이다. 국가가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공급망과 평가 체계를 닫으면 외부 기관의 독립적 검토 기회가 사라지고 내부 시스템 결함은 발견되지 않은 상태로 축적된다. 상대국의 인공지능 취약점을 겨냥해 개발한 사이버 공격 기법은 유사한 시스템을 사용하는 자국 주요 기관에도 동일한 피해를 입힌다. 여러 시스템이 서로 긴밀하게 결합하여 발생하는 연쇄 사고의 위험은 단일 국가 내부를 넘어 국가 간의 안보 문제로 확장된다. 적대적인 두 국가의 금융, 통신, 물류 인프라가 유사한 인공지능 기반 기술로 연결되어 있으면 작은 국지적 마찰이 양국 인프라 모두의 연쇄적인 기능 정지로 이어질 수 있다.
--- 「09 AI 안보화의 딜레마」 중에서

출판사 리뷰

통제해야 할 것은 모델이 아니라 권한과 결합, 그리고 되돌릴 수 없는 변화다

AI의 오답과 편향은 그 자체로 사회적 재난이 되지 않는다. 문제는 불완전한 출력이 조직의 판단으로 받아들여지고, 실제 권한을 얻으며, 다른 시스템과 연결되고, 끝내 제도와 관행으로 굳어지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이 연쇄를 ‘위험 변환 사슬’로 설명한다. 복잡한 사회적 목적이 대리 지표로 축약되고, 낯선 환경에서도 모델이 확신에 찬 답을 내놓으며, 평가에서 포착하지 못한 불확실성이 남는다. 이 출력이 예산·인사·승인·금융·행정의 집행 권한과 결합하면 ‘확률적 권한화’가 일어나고, 여러 시스템이 동일한 모델과 데이터에 의존할수록 작은 오류는 동시다발적 실패로 증폭된다. 더 심각한 문제는 사고 이후다. 잘못된 데이터가 다시 학습되고, 인간의 판단 능력이 약화되며, 조직 절차가 AI를 전제로 재편되면 시스템을 고쳐도 피해 구조는 남는다. 이 책은 이를 ‘사회적 고착’이라 부른다. 따라서 AI 안전의 기준은 정확도만이 아니다. 어디까지 권한을 줄 것인지, 얼마나 느슨하게 연결할 것인지, 언제 멈추고 되돌릴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AI 위험 관리를 모델 성능에서 사회·기술적 구조와 가역성의 문제로 전환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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