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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1. 친구라고 불러도 될까? 2. 비밀 기지 속 신기한 세상 3. 희왕래 할머니의 지난날 4. 수상쩍은 아저씨 5. 엄마는 내 마음도 모르고 6. 희왕래는 언제나 그 자리에 희왕래의 맛있는 레시피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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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다 맛이 더 맛있어서 너 주는 거야. 가게에 딱 두 개 남은 건데…… .”
나는 하얀색 쭈쭈바를 받아 들었지만 어떻게 먹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쭈쭈바를 본 적은 있어도 먹어 본 적은 없었다. 아라가 꼭지 부분을 입에 물고 손에 쥔 쭈쭈바를 빙글빙글 힘껏 돌리자 꼭지가 똑 떨어졌다. --- p.22 새 학교에 전학 오자, 반 아이들이 내 마음속 비밀을 알아차린 것만 같았다. 나를 보는 눈빛이 이상하게 느 껴졌다. 누군가 친절하게 대해 줘도 나는 걔네와 어울릴 생각이 아예 없었다. 우리 집 사정을 알게 되면 나 를 깔볼까 봐 겁이 났다. --- p.27 "멋지지? 내 비밀 기지야." 아라가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말했다. 창고 안의 물건들도 모두 금은보화처럼 번쩍번쩍 빛나는 것만 같았 다. "이것 봐, 이 팽이." 아라가 나에게 조그만 팽이 하나를 내밀었다. "옛날 애들이 갖고 놀던 건데, 나무토막을 깎아서 만든 거야." --- p.33 "그 사람이 아이들을 참 좋아했단다. 아라 같은 아이들을 자기 자식처럼 끔찍이 생각했지. 예전엔 잡화점에 서 장난감도 많이 팔았어. 돈을 벌려는 것보다도 아이들이 좋아했으면 해서 말이야." --- p.49 "…… 최근 ··구 ××동 일대에 동물 학대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누군가 유기 동물을 고의로 학대하고 있으며 수법 또한 매우 잔인합니다. 인근 주민들께서는 수상한 인물을 발견할 경우……." "엉? 우리 동네잖아?" 나는 깜짝 놀랐다. --- p.51 "그다음엔…… 할멈하고 내가 경찰에 신고했고, 아라 아빠랑 엄마는 이혼했어. 아라 아빠한테는 접근 금지 처분이 내려져서 아라 엄마랑 아라 근처에 얼씬도 못 하게 됐단다." --- p.66 "엄마가 지금 얼마나 악착같이 일하고 있는 줄 알아? 아빠 빚도 갚고 너 힘들지 않게 하려고, 또 저축해서 나중에 너 유학 보내려고! 그런데 넌…… 엄마 정말 너무너무 실망했어." --- p.76 고개를 가로젓는 엄마 눈에 눈물이 고였다. 엄마가 죽을 한 숟가락 입에 넣자, 엄마 눈에서 눈물방울이 또 르르 떨어졌다. "맛있다." "진짜?" "진짜!" --- p.89 지금까지도 '희왕래'는 한결같은 모습이다. 어두침침하고, 눈에 잘 안 띄고, 길가에 있는 신비로운 사당 같 다. 잡화점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마을의 수호신처럼 언제나 우리를 조용히 지켜 주신다. 떠돌이 개 럭키, 통 조림 아저씨, 아인 아주머니, 아평 아주머니, 아라, 아라 엄마, 심지어 우리 엄마와 나까지……. 모두 희왕래 덕분에 마음 둘 곳이 생겼다. --- p.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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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빈자리를 살피며 함께 자라는 아이들
받은 마음을 다시 누군가에게 건네는 따뜻한 돌봄의 이야기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아 보여도 저마다 말하지 못한 사정을 품고 살아가는 아이들이 있다. 아라는 늘 씩씩하고 장난기가 넘친다. 효재를 놀리는 것도 좋아하고, 어디서든 기죽는 법도 없다. 하지만 그런 아라에게도 누구에게 쉽게 털어놓지 못한 가족사가 있다. 효재 역시 마찬가지다. 아버지가 떠난 뒤 홀로 생계를 책임지는 엄마를 보며 일찍 철이 들어 버렸다. 혼자 밥을 먹고, 빨래하고, 숙제를 하면서도 좀처럼 힘들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엄마를 힘들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도 혼자 견디는 것이 익숙해진 아이다. 두 아이의 곁에는 희왕래 잡화점이 있다. 잡화점의 주인 왕수 할아버지는 배고픈 아이에게 밥 한 끼를 차려 주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먼저 손을 내민다. 그의 관심은 대단하거나 거창하지 않다. 오늘 밥은 먹었는지 묻고, 혼자 있는 아이에게 같이 먹자고 말하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묵묵히 곁을 지켜주는 것이 전부다. 그러나 그런 사소하지만 따뜻한 관심이 이웃을, 나아가 아이들을 서서히 변화시킨다. 자신의 상처에만 머물던 효재와 아라는 서로의 아픔을 헤아리기 시작하고, 늘 보살핌을 받던 쪽이던 아이는 어느새 다른 사람도 거뜬히 살피고 돌볼 수 있는 한 사람으로 성장한다. 『아무것도 없는 잡화점』이 그리는 공동체의 모습은 한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익숙한 풍경이었다. 동네 어른이 이웃 아이의 이름을 알고, 간혹 끼니를 챙겨 주고, 무슨 일이 생기면 함께 걱정해 주던 시절. 하지만 이러한 모습은 어느덧 보기 힘든 빛바랜 과거가 되어 버렸다. 이제는 이웃의 생활에 관심을 두지않고, 함부로 간섭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미덕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가정의 문이 닫히는 순간,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은 바깥에서 좀처럼 알아차리기 어렵다. 아이가 홀로 감당해야 할 외로움도, 부모가 짊어진 삶의 무게도 가끔 스크린 너머로 엿볼 수 있는 나와는 상관없는 누군가의 머나먼 사정일 뿐이다. 서로의 삶을 존중한다는 이유로 각자의 벽을 단단히 세우고 스스로를 소외시키고있는 우리는 정말 잘 살아가고 있는 걸까.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돌봄’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누군가를 돌본다는 것은 반드시 그 사람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문제를 대신 짊어지고 해결해 주는 일이 아니다. 별일 없는지 한 번 더 묻고, 혼자 감당하기 버거워 보일 때 곁을 내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때가 있다. 그렇게 건넨 작은 관심은 때로 한 사람을 일으켜 세우고, 다시 다른 사람에게 손을 내밀 수 있는 힘이 된다. 왕수 할아버지와 이웃들의 보살핌 속에서 자란 아이들이 어느새 스스로의 아픔을 치유하고, 친구의 아픔마저도 헤아릴 줄 아는 넉넉한 아이가 되어 가는 것처럼 말이다.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동네가 필요하다는 오래된 말이 있다. 가족이 미처 알아채지 못한 마음을 친구가 헤아리고, 혼자 감당하기 벅찬 순간에는 이웃 어른이 기꺼이 손을 내민다. 그렇게 여러 사람에게 받은 마음을 품고 자란 아이는 언젠가 자신도 누군가의 곁을 지키는 한 사람이 된다. 『아무것도 없는 잡화점 2: 비밀 기지』는 희미해져 가는 이웃의 자리를 다시 돌아보며, 한 아이의 곁에 기꺼이 머물러 주는 친구와 어른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다정하게 보여준다. · 추천의 글 · i****0 (2026-08-14, 평점10) "효재는 친구가 없어도 하루 종일 혼자 있어도 괜찮은 척 하지만 이야기를 읽다 보면 그 마음 한편에 외로움이 느껴집니다. 그런 효재에게 잡화점은 그동안 알지 못했던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해주는 장소가 된 것 같습니다." j*****n (2026-08-05, 평점10) "아이와 함께 읽으며 나의 마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아직은 무형의 감정이라는 걸 다 이해하기 어려운 것 같았는데 아무것도 없는 잡화점을 읽으면서 도움이 많이 됐어요." j*******g (2026-07-31, 평점10) "나 어릴 때만 해도 이웃 간의 정, 더불어 사는 사회, 공동체 의식 이런 단어들을 많이 들었었다. …그런 낭만이 요즘에도 깃들여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s****8 (2026-07-31, 평점10) "대만 이야기인데, 우리 동네 이야기인 줄 알았다. 어릴 적엔 이웃집을 오가며 놀고, 떡을 하면 그릇을 들고 '이거 드시래요.' 하며 심부름을 다니곤 했다. 책을 읽는 내내 떠올랐다." p******0 (2026-08-13, 평점10) "할아버지의 사랑이 잡화점 문을 열고 흘러넘치는 듯합니다. 부모의 빈 공간을 사랑으로 채워준 할머니 할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이런 따듯함이 이 세상을 살맛 나게 하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