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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달라진 삶, 변화된 소설
2. 디지털 시대의 책읽기 3. 아이와 함께 책읽기 4. 책과 문화 5. 실용서가 주목받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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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기에 나온 '나의 테마는 사람 나의 프로젝트는 세계'에서 김진애는 서울공대 출신 800여명 중 유일하게 여자로 학교를 다녔던 전력을 지닌 성공한 여성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김진애 역시 남자들의 세계에서 성공하기 위해 여성성의 결함을 버릴 것을 주장하는데 여성들이 일의 본질을 내세우기를 주저하는 것, 자신의 능력이 어떠한 것임을 확실하게 얘기하기를 주저하는 것, 자신의 포부가 어떤 한 것임을 밝히기를 주저하는 것, 자신의 주장을 끝까지 내세우기를 주저하는 것 등 이러한 '주저증'을 겸손콤플렉스라 고집으며 이런 결점을 버리라고 말한다.
--- p.60 제1세대 커리어 우먼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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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 시인이 사랑받는 이유는 간결하고 리듬감 있는 언어로 독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문학소녀 취향에 어울리는 감성적 표현을 바탕으로 대중적 호소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매스컴, 전화, 독자편지를 일절 사절하고 만들어낸 작가의 신비감이 단단히 한 몫을 한다. 상품화되는 관계에서 도피하고 싶기 때문이라 하지만, 시인이 대중에게 나타나는 순간 독자들은 열광하게 마련이다. (중략) 탁월한 언어감각과 신비주의적 경향 때문이라는 평가 외에도 류시화 시인의 시가 사랑받는 이유가 있다면 바로 라디오 DJ들이 가장 선호하는 시라는 점을 들 수 있다. 저작권 협회가 집계한 라디오에서 가장 많이 낭송되는 시가 바로 류시화 시라고 한다
--- pp.150-1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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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이후에 우리 출판에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아무래도 경제경영, 외국어, 컴퓨터 책 같은 실용적 목적이 강한 책들의 상승세다. 독자가 책을 소비하는 데도 추상적 가치보다는 실제적 쓰임새가 더 중요해졌다는 말일텐데, 이런 흐름은 주로 전통적 에세이가 자리잡고 있던 비소설 분야에서도 새로운 경향의 도서들을 대거 등장시켰다. 인생과 개인의 삶에 관한 성찰이 담긴 에세이에서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개인의 삶에 도움을 주는 자기 계발서라는 형식이 유행처럼 나타난 것이다. 경우에 따라 자기 관리 혹은 새로운 개념의 처세술서 등으로 불리는 이런 유형의 책들은 비소설 서술 방식을 이용하지만 담긴 내용은 다분히 경제, 경영서나 처세술서에 가깝다.
물론 이런 유형의 책들이 처음으로 독서시장에 등장한 것은 아니다. 인생을 사는 지혜를 밝혀주는 책들은 인간의 역사가 지속된 이래 줄곧 존재했다. 자신을 위한 반성의 기록으로, 철학서나 문학서로부터 옮겨 적은 글이나 수상록, 견문을 담은 마르쿠스 아루렐리우스의 '명상록' 같은 책이 대표적이다. 저자는 로마의 황제였으며 후기 스토아 학파에 속한 철학자이기도 하였다. 2000년 여름에 국내에서 상영된 리틀리 스콧 감독의 <글래디에이터>에 등장하는 노황제가 바로 그다. ---p. 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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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 스테디셀러의 계보』와『베스트셀러 이렇게 만들어졌다 01』은 2001년 현재 독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와 베스트셀러를 각각 살핀 책이다. 두 권의 책은 공통적으로 '책'을 주제로 삼고 있지만 책을 바라보는 시선은 각기 다르다.『우리시대 스테디셀러의 계보』에서는 오랫동안 사랑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들이 어떻게 독자들에게 수용되었는지 독자중심으로 바라보고 있다면『베스트셀러 이렇게 만들어졌다 01』은 독자보다는 생산자의 관점에서 한 권의 베스트셀러가 탄생하여 독자들에게 가없는 사랑을 받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우리시대 스테디셀러의 계보』에서 스테디셀러가 당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관심사가 반영되고 투영된 책이자, 그 시대를 관통하는 사회적 이념과 문화의 결정체라는 시각에서 접근했다면『베스트셀러 이렇게 만들어졌다 01』에서는 책을 만드는데 참여한 기획자, 편집자, 디자이너, 영업자의 땀과 노력에 주목하였다. 두 권의 책을 통해 독자에게 사랑 받는 책이란 어떤 요건을 지녀야 하는지, 시대적인 변화가 책에 미치는 영향이란 어떤 것인지를 현장중심으로 살펴보고 있어 출판에 입문해 책을 만들고 있는 일선 편집자나 영업자, 출판관계자들이 참조할 만한 유용한 자료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다. 두 권의 책은 지금 현재 독자들이 찾아 읽고 있는 스테디셀러와 베스트셀러들을 중심으로 삼았다. 그간 출간되었던 출판 관련서들이 과거의 책들을 다루고 있어 현재성과 현장성이 부족했다면『우리시대 스테디셀러의 계보』와『베스트셀러 이렇게 만들어졌다 01』는 철저히 출판현장에서 현재 유통되고 있는 책들을 다루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이런 현재성을 담아내기 위해『우리시대 스테디셀러의 계보』에 담긴 책들을 선정할 때는 도매상의 베스트셀러를 분석, 각 분야별로 독자들에게 꾸준히 호응 받은 책들을 선정하고 기본 데이터로 삼았다.『베스트셀러 이렇게 만들어졌다 01』에 담긴 책들 또한 2000년을 빛낸 밀리언셀러 4종을 비롯하여 2000년에서 2001년 사이 각 분야별로 제 몫을 다한 책들을 선정했고 그 책들의 판매 부수를 밝혔음은 물론이다. 객관적 데이터에 근거하여 책들을 선정하고 그 책들의 유의미성을 살피다보니 때에 따라서는 꼭 언급되어야 할 중요한 책들이 빠지기도 했고 양서가 아닌 책이 언급된 경우도 있다. 그러나 두 권의 책은 현장성과 현재성을 중심으로 각 분야의 책들이 지닌 현재적 의미를 짚었다. 이런 기본 전제 하에『우리시대 스테디셀러의 계보』에서는 소설에서부터 시, 비소설, 어린이책, 여행서, 경제,경영서에 이르기까지 해당분야에서 오랫동안 사랑 받은 책들과 대중과의 사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교감을 밝혔다. 굴곡 많은 한국 근현대사가 그렇듯이 스테디셀러들의 수용 또한 시대적 배경과 화두를 반영하며 변화해왔다. 대개 70,80년대 이념의 시대에 진지한 성찰과 교양적 관점의 책들이 사랑 받았다면 대중의 시대라 불릴만한 90년대에는 솔직하고 진솔한 표현들이 담긴 책들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예컨대 신경림 시인의『농무』에서 원태연의『손끝으로 원을 그려봐, 네가 그릴 수 있는 한 크게, 그걸 뺀 만큼 널 사랑해』같은 시로, 곰브리치의『서양미술사』에서 한젬마의『그림 읽어주는 여자』로 독자들이 옮겨간 예가 이러한 사실을 반증한다. 특히 IMF를 겪으며 출판환경은 급변했는데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책들에서 구체적인 매뉴얼 중심의 책들로 독자의 기호가 바뀌었다. 이런 흐름은 자기 계발서라는 새로운 처세술서들이 각광받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구본형의『낯선 곳에서의 아침』이나『익숙한 것과의 결별』그리고 최근 출간된『백지연의 선택 나는 나를 경영한다』나 게일 에반스의『남자처럼 일하고 여자처럼 성공하라』같은 책들의 호응이 그 단적인 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