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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이것은 당신을 위한 책이다
1장 흔들리는 것도 삶의 일부다 누구에게나 흔들림은 찾아온다 우리는 힘든 시간을 어떻게 건너는가 아픔 없이 단단해질 수는 없다 2장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 완벽하게 나아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우리는 왜 고통을 나쁘게 생각하는가 우리는 마음을 너무 오래 가두고 살아간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시선이 필요하다 시간은 우리를 조금씩 달라지게 한다 왜 우리는 스스로 마음에 이름을 붙이는가 ‘좋아요’ 버튼이 마음을 대신할 수는 없다 우리는 마음을 느끼는 법을 잊어가고 있다 다른 사람에게서 배울 수 없는 것 3장 우리는 흔들리며 다시 단단해진다 변화가 힘든 것은, 우리가 약해서가 아니다 우리는 매번 같은 모습으로 회복하지 않는다 회복탄력성에는 정해진 크기나 모양이 없다 견뎌내는 방식에도 저마다의 답이 있다 지나온 모든 날이 지금의 나를 만든다 삶은 계속되고, 우리는 조금씩 달라진다 같은 삶도 바라보는 마음에 따라 달라진다 피카소에게서 삶의 태도를 배운다면 4장 우리는 서로의 삶에서 배운다 내 마음과 함께 살아가는 법 결국 우리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배운다 내 삶의 속도는 내가 정한다 상처가 언제나 나를 약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다름을 안고 살아간다는 것 아픔을 마주하자, 다시 살아갈 힘이 생겼다 나를 지키기 위해 싸운다는 것 끝까지 인간다움과 정의를 지킨다는 것 아픔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힘 장애물을 넘으며 목표를 따라간다는 것 나를 규정하는 세상의 시선에서 벗어나기 다시 가능하다고 믿는 마음 5장 파테이 마토스: 고통에서 배움을 얻다 고통에서 배움을 얻다 결국 우리가 삶에서 배워야 하는 것 맺음말: 파도 위에서도 나를 잃지 않는 법 감사의 말 참고문헌 및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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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학자 카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은 고통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탐구했는데, 그는 고통을 행복과 마찬가지로 실존이라고 표현했다. 융은 고통과 행복은 서로에게 필요하다고 했다. 즉, 고통 없이는 행복도 없고, 반대로 행복 없이는 고통도 없다는 것이다. 또한 고통으로부터 치유되기 위해서는 깊은 무의식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하면서, “깊은 곳으로 낙하하는 것이 치유로 이어진다.”고 했다.
--- 『누구에게나 흔들림은 찾아온다』 중에서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삶은 곧 고통이라고 했다. 그 역시 고통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고, 삶의 일부일 뿐이라는 현실적인 관점으로 바라보았다. 그 당시에도 그랬지만 요즘에도 고통은 건너뛰고 바로 치유의 단계에 도달하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다. 쇼펜하우어는 여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모든 이들이 고통과 죽음이라는 상태에서 벗어나 구원을 얻고자 한다. 그야말로 영원한 행복과 천국에 도달하고자 한다. 하지만 자신의 발로 도달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그저 자연스럽게 그 단계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 쇼펜하우어의 이런 통찰만으로도 그의 사상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 충분한 가치가 있다. --- 『우리는 힘든 시간을 어떻게 건너는가』 중에서 우리 사회에서는 강인함이 언제나 중요한 가치로 여겨져 왔다. 서점에 가면 ‘빠른 회복을 위한 열 가지 단계’나 ‘위기를 더욱 담대하게 극복하는 방법’과 같은 제목의 수많은 자기 계발서와 지침서들이 우리의 연약함만 극복하면 모든 것이 더 잘될 것이라며 현혹한다. 이런 책들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일시적인 해결책에 불과하다. 그저 간단한 몇 가지 단계만 거치면 고통을 해결할 수 있다고 착각하게 하여 스스로를 망가뜨리는 것이다. --- 『아픔 없이 단단해질 수는 없다』 중에서 한병철은 회복탄력성이 단순한 심리적 개념이 아니라, 사회적 통제의 도구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우리 사회는 강해지는 것은 개인에게도 좋을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여긴다. 이러한 논리에서 강하다는 것은 곧 능력이 있다는 것과 연결되며, 신자유주의 체제에서는 능력이 곧 행복한 삶의 기본 조건으로 여겨진다. 그렇게 되면 약한 것이나 약해지는 것은 필연적으로 금기시된다. --- 『우리에게는 새로운 시선이 필요하다』 중에서 어둠을 경험한 사람만이 빛의 소중함을 안다. 배고픔을 겪어본 사람만이 배부름의 감사함을 안다. 고통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삶을 상상해 보자. 만약 그랬다면 지금의 우리도 없었을 것이다. 물론 고통을 겪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처럼 삶에는 피할 수 없으며 우리를 아프게 하는 고통이 존재한다. 그러나 삶의 의미는 즐거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소중한 기억과 경험에, 그리고 우리가 고통을 받아들이고 극복하는 과정에 존재한다. 고통은 때로는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결국 우리가 자신과 삶의 의미를 더 깊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 『삶은 계속되고, 우리는 조금씩 달라진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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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해진다는 것은 출렁이는 시간을 현명하게 통과하는 일이다”
삶을 견디고 마음을 지키는 회복의 기술 현대 사회에서 ‘회복’은 하나의 능력처럼 여겨진다. 빨리 일상으로 돌아오고, 감정을 잘 관리하고, 다시 성과를 내는 사람이 강한 사람처럼 보인다. 저자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고통이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고 말한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슬픔과 상실조차 짧고 보기 좋은 이야기로 소비되고, 자기계발의 언어는 취약함을 인정하기보다 그것을 빠르게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만들곤 한다. 하지만 고통은 스위치처럼 껐다 켤 수 있는 감정이 아니다. 이별의 슬픔은 운동이나 새로운 활동만으로 곧바로 사라지지 않을 수 있고, 상실 뒤에 나타나는 슬픔이나 우울감 역시 언제나 병적인 상태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고통과 ‘고통의 압박감’을 구분하며, 자연스러운 감정적 반응과 일상 기능을 크게 떨어뜨리는 상태를 구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심각한 어려움이 지속될 때는 혼자 버티기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한다. 그래서 이 책이 말하는 회복의 기술은 ‘빨리 괜찮아지는 것’이 아니다. 내가 지금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알아차리고, 그 감정이 존재할 자리를 허락하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수용은 체념과 다르다. 현실을 바꿀 수 없다면 그 사실을 인정하되,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을 찾아가는 태도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 완벽하게 나아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나를 이해하는 일 이 책의 초반부에서는, 우리가 왜 삶의 흔들림을 그토록 두려워하는지부터 들여다본다. 고통과 슬픔을 빨리 떨쳐내고 다시 ‘사회적 기능을 하는 사람’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회의 압박은 오히려 우리의 마음을 더 힘들게 만들기도 한다. 저자는 쇼펜하우어와 융, 스토아철학 등의 사유를 통해 삶에서 흔들림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필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삶이 아니라, 흔들리는 순간에도 나를 잃지 않는 힘이 아닐까. 그리고 사람마다 삶의 파도를 건너는 방법이 다르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누군가는 금방 일어나고, 누군가는 자신의 속도를 찾는 데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회복탄력성에는 정해진 크기나 모양이 없으며,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하나의 정답도 없다. 저자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과 자신의 경험을 통해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흔들림을 견디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찾으라고 격려한다. 후반부에서는 결국 삶의 파도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 카뮈의 시시포스, 아티스트와 소설가의 사유, 불교의 가르침과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고통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도 희망과 의미를 발견하는 방법을 살펴본다. 고통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체념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삶을 외면하지 않고, 다시 나의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다. 삶의 파도는 계속 온다. 하지만 우리가 그 모든 파도에 휩쓸릴 필요는 없다.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흔들려도 나를 잃지 않는 것. 그리고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강한 존재라는 사실을, 이 책은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일깨워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