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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우리는 신호 속에 살지만 제대로 읽지 못한다 주역은 일기예보와 교통 신호다 다가올 흐름의 예감이며 읽기 전의 문장이다 우연을 가장한 필연의 언어 그 징후를 모르고 오늘도 지나간다 2026년 10월 박장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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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네 괘를 지나며
삶은 제자리에 머문 적이 한 번도 없다. 흔들리고, 멈추고, 길을 잃으며 삶의 감각을 익혀간다. 산과 물, 바람과 불, 골목과 병실, 구름과 바다를 지나 오늘의 삶 속으로 흘러든다. 군자지광君子之光으로 어둠을 건너고, 원효의 해탈무解脫舞로 막힌 길을 풀어내며, 시인은 오늘도 다음 시편을 향해 언어의 외줄을 걷는다. - 장영동 (문수학당 학장, 철학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