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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가던 날 … 6할아버지 집 … 30염소들과 보낸 하루 … 44할머니네 집에 간 하이디 … 66오두막에 찾아온 두 손님 … 91새로운 생활 … 112로텐마이어의 기분 나쁜 하루 … 129연이은 소동 … 158여행에서 돌아온 제제만 씨 … 179클라라의 할머니 … 190병이 난 하이디 … 207유령 소동 … 216그리운 집으로 … 236교회 종이 울릴 때 … 265여행 준비 … 289반가운 손님 … 301행복한 나날 … 317되르플리 마을의 겨울 … 332페터가 모두를 놀라게 하다 … 351하이디를 찾아온 클라라 … 366날마다 즐거운 클라라 … 392뜻밖의 일이 일어나다 … 406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 …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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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anna Spy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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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뽑힌 마음이 다시 숨 쉬는 곳으로『하이디』는 주인공 하이디가 자신이 진정 속해야 할 자리로 돌아가는 과정을 통해, ‘내가 살아갈 터전’이 사람을 어떻게 다시 일으켜 세우는지 보여 주는 소설이다. 프랑크푸르트의 잿빛 도시에서 하이디가 몽유병을 앓으며 산을 그리워하는 장면은 이 작품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장면이다. 부족함 없이 좋은 옷을 입고 매 끼니 풍족하게 먹던 하이디는 어느 순간부터 말수를 잃고, 한밤중이면 흰 잠옷 차림으로 집 안을 헤매기 시작한다. 놀란 제제만 씨는 의사를 부르지만, 의사는 약 대신 뜻밖의 처방을 내놓는다. 아이를 당장 산으로 돌려보내라는 것이다.『하이디』는 이처럼 삶의 터전에서 억지로 떼어진 사람이 얼마나 깊은 몸과 마음의 병을 앓을 수 있는지, 그리고 잃어버린 삶의 감각을 되찾기 위해서는 자신이 속한 자리로 돌아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하이디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 준다. 산으로 돌아온 뒤에야 하이디는 비로소 예전의 활기를 되찾는다. 그리고 그 곁에서 오랫동안 세상과 담을 쌓았던 할아버지 역시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다. 몇 년 만에 교회 문턱을 넘고 마을 사람들과 다시 온기를 나누게 된 것이다. 하이디가 제자리를 찾으면서, 할아버지 또한 자신이 등 돌렸던 자리로 함께 돌아오게 된다. 소설 속 인물들은 살던 곳을 떠나고 다시 돌아오는 과정을 반복하며, 독자에게 묻는다. “당신이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야 할 진짜 자리는 어디입니까?”사람을 일으키는, 자연을 닮은 순수한 마음하이디가 만나는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힘은 거창한 가르침이나 규율에서 나오지 않는다. 하이디는 마음을 꾸며 낼 줄도, 속마음을 감출 줄도 모른다. 있는 그대로 솔직할 뿐이지만, 어떠한 계산도 없는 그 모습이 어른들이 오랫동안 쌓아 올린 마음의 벽을 부드럽게 허문다.걷지 못하던 클라라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 역시 엄격한 교육이나 의사의 처방만이 아니었다. 알프스의 맑은 공기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자유, 그리고 산에서 누리는 소박한 일상이클라라의 몸과 마음을 변화시킨 것이었다. 규칙과 격식으로 가득했던 프랑크푸르트의 삶과 자유로운 알프스의 삶을 대비하며, 저자는 사람을 진정으로 살아가게 하는 힘은 인위적인 질서가 아니라 자연을 닮은 솔직하고 자유로운 삶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나직하게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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