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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상실의 끝에서 만난, 우주에서 가장 다정한 거짓말 아니 어쩌면 진실’
괴로운 삶을 밝혀줄 단 하나의 행성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대한민국 청소년 및 청년층의 사망 원인 1위는 여전히 자살입니다. 이 소설은 그 차가운 숫자 속에 숨은 개개인의 외로움과 상실감에 주목합니다. 가족을 잃고 세상에 홀로 남겨진 18세 하연이의 절망은 거창한 구호나 어설픈 조언으로는 치유될 수 없습니다. 작가는 하연에게 ‘죽고 싶은 행성인들이 살아가는 별, 넥타’에서 온 영후를 보내줌으로써 역설적으로 ‘네가 죽고 싶어 하는 마음은 이상한 게 아니야. 우주 어딘가에는 너와 같은 마음들이 모여 서로를 살려내고 있어’라는 가장 깊은 유대의 메시지를 건넵니다. 기적을 믿지 않는 시대, 그럼에도 기적을 기다리는 우리들에게 주인공 하연은 영후의 외계인 행세를 완전히 믿지 않으면서도 그와의 시간을 소중히 여깁니다. 영후가 계속해서 하연에게 ‘네가 나를 믿어야만 나는 존재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하연에게 어떤 일이 있음에도 네 자신을 믿고 살아가라는 긍정의 메시지를 의미합니다. 영후가 하연의 첫사랑의 모습으로 나타났다는 설정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구원의 순간들이 결국 내 안의 가장 순수했던 기억과 맞닿아 있음을 뜻합니다. ‘살아야 할 이유’가 아닌, ‘살아갈 힘’을 주는 책 이 책은 독자에게 억지로 살아갈 이유를 찾아내라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주인공이 단 4일의 다정한 기억만으로도 다음 생일까지 일 년을 버텨낼 수 있는 힘이 생기듯 이 책을 덮은 독자들이 각자의 삶에서 자신만의 영후(기적)를 발견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절망의 벼랑 끝에 선 누군가에게 이 책 자체가 잠시 숨을 고르고 살아갈 마음을 내어주는 작은 별, 넥타(신들의 음료이자 치유의 상징)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기획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