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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 너머의 하늘을 꿈꾸다
줄거리 궁궐의 규칙과 기대를 거부하던 왕자는 임금이 천거한 스승들을 이런저런 핑계로 물리친다. 밤새 말없이 마주 앉을 만큼 고집이 센 왕자를 보며 근심이 깊어진 임금은 지리산 암자에서 묵언 수행을 하던 스승을 모셔 온다. 이 스승은 책도 질문도 없이 “나무가 되소서”, “나뭇잎의 춤을 따라 추고 새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소서”라고만 가르친다. 처음엔 어리둥절하던 왕자는 연못에서 연근을 캐 백성과 나누고, 시냇가에서 아이들과 물장구를 치며 숲과 물가에서 백성의 삶을 몸으로 익혀 간다. 그러던 중 작은 할미새가 왕자의 어깨에 내려앉아 벗이 된다. 할미새는 “힘을 갖지 않는 것, 힘이 없어야 넓은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역설적인 지혜를 들려주며, 보이는 하늘 너머 보이지 않는 하늘을 향한 자신의 꿈을 이야기한다. 왕자는 그 자유의 참뜻을 깨닫고 자신의 꿈을 백성을 위한 사랑으로 넓혀 간다. 비단옷 대신 무명옷을 입고 백성보다 적은 수라상을 차리며 검소하게 살기로 다짐한다. 마침내 임금이 된 그는 백성들에게 “이제부터 새가 되겠노라”고 약속하고, 그 약속을 충실히 지킨다. 백성 한 사람 한 사람의 눈동자가 모여 온 나라를 환히 비추는 등불이 되고, 임금과 할미새는 함께 꿈꾸던 하늘에 이른다. 작가는 책 머리말에서 “오랜 시간 역사는 작게는 가정, 크게는 사회나 국가가 항해하는 데 ‘리더’의 마음가짐에 따라 순항하기도 하고 그렇지 못하기도 해 왔다”며 이 이야기를 쓰게 된 이유를 밝혔다. 또 “무릇 동화는 자연 친화적이고 모든 세대를 뛰어넘어 언제 어디에서나 우리들이 사는 세상을 행복하게 해 주지요”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