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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지금도 우리는 콩나물과 두부를 제일로 친다 5
1부 솜리의 아침 15 수피아 할머니 19 미란네 26 피구 게임 33 목재소 안 양옥집 37 색동춤 빗돌 47 부산 아줌마 56 곰례 엄마, 난지 아빠 63 엄마의 손 73 한밤의 손님 78 떠나는 미란네 85 2부 이상한 소문 95 공터 103 미란아, 어디 있니? 110 소풍 116 서양 친구 한나 121 종석 오빠 129 고수레! 138 종달이 누나 해순이 147 아버지의 숙제 150 어쩌지, 섭섭해서 158 홀로 남아 164 3부 안녕! 솜리, 안녕! 수피아 할머니 175 새 기분, 새 공부 185 시끄러운 바깥 192 무논의 거머리 소동 202 학교를 그만둔 선옥 언니 206 기우는 목재소 213 재투성이 방 217 몰래 탄 밤기차 223 서울은 서울 233 평안 감사도 싫으면 못 한다 241 4부 어디에도 없네 251 떠나는 사람, 돌아오는 사람 260 복장불량 학생 269 다시 또 혁명 276 한길로 빠진 아버지 282 제발 가지 마세요 288 다락방의 난지 295 분홍빛 꽃망울이 맺히고 300 미란아 304 우리도 세상을 보아야 해 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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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가 바라본, 가난해도 따뜻했던 그 시절
『솜리 아이들』은 1950년대 말 1960년대 초, 작은 도시 솜리에서 야무지게 성장한 여자아이 ‘난지’의 이야기다. 모두가 가난하고 정치적으로 혼란했던 시기의 생활상을 사춘기에 막 들어선 여자아이의 눈으로 그렸다. 난지는 친한 친구를 질투하기도 하고, 동네 오빠를 몰래 좋아하기도 하고, 초콜릿, 캐러멜 등 달콤한 음식에 마음을 빼앗기기도 하는 사춘기 아이다. 민주화 운동이 끊이지 않아 학교가 휴교하고 연탄 한 장도 아껴 쓰지만, 가족과 헤어져 홀로 솜리에 남은 난지를 보살펴 주는 친구 엄마, 가만가만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웃 할머니가 있다. 가난하지만 정으로 따뜻했던 시대상이 어린 여자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에 잘 스며들어 있다. 소중한 사람들과의 만남과 이별을 겪으며 점점 생각이 깊어지는 난지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마음속이 아련한 그리움으로 따뜻하게 물든다. 정감 있는 우리 옛말과 방언의 다정한 온도 작가 김은숙은 어린이를 위해 수십 편의 동화를 쓴 소설가이다. “어린 시절은 신의 시간에 가장 가까운 시간”(머리말 중)이라며 어린아이의 마음을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여기는 작가다. “떠올릴 날이 있는 어른은 자신 안에 시간의 보석을 갖고 있는”(머리말 중) 거라고 믿는 그가 어른들을 위한 따뜻한 소설 『솜리 아이들』을 선보였다. 『솜리 아이들』은 그때 그 시절 사람들이 쓰던, 정감 있는 우리 옛말과 방언을 그대로 살렸다. ‘가즈런히’, ‘매꼬로운’, ‘오돌막’, ‘토각토각’ 등 따뜻한 온도를 머금은 단어들을 입으로 가만히 읽어 보면 그때의 다정한 온도가 되살아난다. 솜리의 이야기가 두드리는 추억들 딸부자집의 막내로 태어난 난지는 몸은 약하지만 고집이 센 여자아이다. 작은 도시 솜리에서 자라며 옆집 미란이와 친하게 지내지만 부자인 데다가 멋진 아빠를 둔 미란이를 내심 질투하기도 한다. 난지는 참기름을 파는 수피아 할머니, 방물장수 부산 아줌마, 엄마 대신 동생을 돌보는 순녀 등 이웃들과 함께 살아가며 성장해 나간다. 어느 날, 미란네 가족이 갑작스럽게 떠나고 가족들도 서울로 이사를 간다. 그러나 난지는 전학 수속 문제로 솜리에 혼자 남겨진다. 중학교에 진학한 난지는 선생님께 혼자기도 하고 몰래 밤기차를 타기도 하며 부쩍 자란다. 1년 후, 솜리보다 복잡하고 더 큰 세상인 서울이 난지 앞에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