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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고려와의 관계. 14
2장. 황권을 확립하다. 57 3장. 개희북벌 (1206년 5월). 171 5장. 몽골군의 철수. 261 6장. 찢어지는 제국. 3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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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역사적 격동의 서막, 그 아홉 번째 기록을 열며.
역사는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닙니다. 그것은 현재를 설명하고 인간의 의지로 미래를 설계해 나가는 창조적인 문명의 여정입니다. 유승주 저자의 대서사시 《검은물의 뿌리》 제9권이 비로소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제8권 출간 이후 독자들로부터 언제 다음 권을 만날 수 있겠느냐는 애타는 물음이 이어졌습니다. 사실 저자는 이미 9권과 10권의 집필을 마친 상태였고, 막바지 정리를 하던 중 뜻하지 않게 원고 분량이 늘어나면서 제11권까지 시리즈 전체를 완결 지은 뒤 한꺼번에 치밀한 퇴고를 거칠 계획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마침내 시리즈의 종착지인 제11권까지 모든 마침표를 동시에 찍고 독자들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이 거대한 대장정이 얼마나 고된 작업의 연속이었는지는 저자의 얼굴에서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한때 파릇했던 청춘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사람을 만난답시고 겨우 수염은 깎았으나 혈색 잃은 얼굴과 며칠 밤낮을 지새운 핏발 선 눈빛은 그간의 치열했던 각축을 말없이 증명해 줍니다. 본 9권은 12세기부터 13세기 초, 동아시아의 패권을 두고 치열하게 맞물렸던 금나라(여진), 남송, 고려, 그리고 초원의 신흥 세력 몽골 간의 거대한 지정학적 각다툼과 핏빛 역사를 생생하게 복원해 냅니다. 제국의 영광을 다지려는 금나라 황제 완안경의 냉혹한 치세와 황권을 위협하는 황숙들의 반란, 그리고 북방 초원에서 발톱을 드러내는 테무진(칭기즈칸)의 야욕이 맞물리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특히 수만 명의 대군이 맞붙은 야호령 전투와 거용관의 공방전은 전쟁의 참혹함과 그 속에서 부서져 가는 인간 군상의 군상을 압도적인 스케일로 그려냅니다. 철저한 역사적 고증과 작가 특유의 통찰력이 어우러져 독자들을 순식간에 12세기 동아시아의 전란 한가운데로 이끌어 줍니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권력의 허망함과 생존을 향한 인간의 몸부림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치밀한 외교전과 숨 막히는 첩보전, 그리고 거대한 제국들의 흥망성쇠가 빚어내는 장엄한 드라마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 책이 독자 여러분께 역사 속 거대한 숨결을 느끼는 뜻깊은 여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2026년 10월 발행처 히스토리인사이트(HistoryInsigh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