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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끝나도 삶은 계속되니까
서형우 저
모티브 2026.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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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오프닝 007

#1 만드는 사람들에게
피가 튀어도, 카메라만은 멈추지 마 : 소노 시온 〈지옥이 뭐가 나빠〉 (2013) 013
옆방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작가 : 코엔 형제 〈바톤 핑크〉 (1991) 021
문장은 언제나 세계보다 늦게 도착한다 : 미야케 쇼 〈여행과 나날〉 (2024) 028
사랑은 쌓는 일, 완성은 버리는 일 : 히라오 타카유키 〈영화 너무 좋아 폼포씨〉(2021) 035
우연이 완성한 기적 : 우에다 신이치로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2017) 042

#2 보는 사람들에게
창문 앞에 앉은 사람 : 히치콕 〈이창〉 (1954) 051
스크린 안으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 : 버스터 키튼 〈셜록 2세〉 (1924) 059
구경꾼에서 플레이어로 : 가와무라 겐키 〈8번 출구〉 (2025) 066
고장 난 복사기가 뱉어낸 나 : 케인 파슨스 〈백룸〉 (2026) 073
너무 늦게 마주한 내 얼굴 : 제인 쇤브룬 〈빛나는 TV를 보았다〉 (2024) 080
이야기는 결국 듣는 사람이 완성한다 : 타셈 싱 〈더 폴〉 (2006) 087

#3 영화가 영화를 이야기할 때
감독이라는 신, 그리고 검은 출구 : 피터 위어 〈트루먼 쇼〉 (1998) 097
인형의 집 옆벽을 들어 올리면 : 웨스 앤더슨의 로알드 달 단편 4부작(2023) 104
두 번의 총성 : 이냐리투 〈버드맨〉 (2014) 110
임수정은 왜 영화 안에 남겨졌나 : 김지운 〈거미집〉 (2023) 117
우연이 영화가 되는 순간, 그리고 그 우연의 값 : 장건재 〈한여름의 판타지아〉 (2014) 123

#4 사라지는 것들 곁에서
없는 아버지를 카메라로 발명하는 법 : 스필버그 〈파벨만스〉 (2022) 135
사라지는 사람들 사이에서 계속 그리는 손 : 아라카와 카쿠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2024) 143
배경으로 사라지는 얼굴들 : 소노 시온 〈에셔가의 붉은 우체통〉 (2020) 149
영화 속 장소를 찾아간다는 것 : 빔 벤더스 〈도쿄가〉 (1985) 156
영화를 미래로 넘기는 보이지 않는 손 : 신수원 〈오마주〉 (2022) 162
문이 없는데 문으로 들어가라는 말 : 『영화도둑일기』·〈킴스 비디오〉 168

#5 지금, 여기의 영화
영화는 어떻게 다시 살아나는가 : 미셸 공드리 〈비카인드 리와인드〉 (2008) 179
마지막으로 확인한 사람은 누구인가 : AI 자막 번역에 대하여 185

#∞ 그리고, 다시 시작
빗나간 길 끝에서 다시 만난 우리 : 데이미언 셔젤 〈라라랜드〉 (2016) 195
#엔딩 크레딧 203

저자 소개 1

컬러즈 매거진

영화를 연결고리 삼아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는 인스타그램 기반 뉴미디어 웹진, 컬러즈 매거진을 운영하고 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충분히 주목받을 만한 보석 같은 영화들을 발굴해 대중에게 소개하고, 콘텐츠를 통해 자연스럽게 확산시키는 것을 지향한다. 에디터의 취향과 관점을 대중과 공유하며, 영화에 대한 새로운 발견과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128*188*20mm
ISBN13
9791176881159

책 속으로

나는 영화에 관한 영화를 보면 어딘가 모르게 뭉클해진다.오랫동안 그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잘 만든 작품이어서도 아니고, 영화라는 소재에 특별한 애착이 있어서도 아니다. 그저 화면 안에서 누군가 카메라를 들고 서 있는 모습만 봐도 울컥한다.
--- p.7

불완전한 조건이 완벽한 영화를 만든다는 역설. 아니, 어쩌면 역설도 아니다. 많은 창작은 원래 그렇게 시작된다.
--- p.18

무언가를 정말 완성하고 싶다면, 가장 사랑하는 장면을 잘라낼 각오부터 해야 한다.
--- p.41

보는 것은 즐겁다. 그러나 보는 일은 결코 깨끗하지만은 않다. 때로는 무례하고 때로는 위험하며 어느 순간 책임을 요구한다.
--- p.57

화면은 출구인 동시에 거울이었고 우리는 오랫동안 출구만 보았다.
--- p.84

카메라는 우리가 보고 싶지 않은 것까지 정직하게 담아버리고 때로는 그 기록이 우리를 앞질러 진실을 먼저 말해버린다.
--- p.139

문이 없던 시절, 누군가는 벽에 문을 그렸다. 그 그림이 진짜 문은 아니었지만 그 자리에 진짜 문이 생기는 것을 앞당긴 것도 사실이다.
--- p.174

당신이 지금 붙들고 있는 것이 남들 눈에 풍차로 보인다면, 그것만으로 그만둘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 p.205

출판사 리뷰

영화 이야기를 담은 책은 많지만, 영화를 만드는 마음과 보는 마음을 한 자리에 놓고 바라본 책은 드뭅니다. 이 책의 저자는 비평가의 높은 자리가 아니라, 직접 카메라를 들어 보고 자막을 붙여 보고 채널을 운영해 본 사람의 자리에서 글을 씁니다. 그래서 글마다 영화 이야기가 곧 자기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편집부는 그 솔직함이 이 책의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자는 결론을 서둘러 내리지 않습니다. 소노 시온의 작품을 말하면서 감독을 둘러싼 논란을 함께 적고, 배우를 속여 얻는 생생한 연기가 어디까지 칭찬받을 수 있는지 되묻고, 불법 공유와 보존의 문제 앞에서 스스로 망설입니다. 그 멈칫거림을 매끄럽게 다듬지 않고 남겨 둔 것이 이 책을 더 믿을 만하게 만든다고 보았습니다.
영화를 좋아하지만 어떻게 보아야 할지 막연했던 분, 무언가를 만들고 있으나 완벽한 조건을 기다리며 망설이는 분, 영화 속 장면에서 위로를 얻어 본 적 있는 분께 권합니다.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작품도 여럿 소개되어 있어, 다음에 볼 영화를 고르는 안내서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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