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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의 시대, 영화가 담은 사랑
낭만이 가득했던 그 시절, 봄날처럼 다가온 두 편의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의 각본집. 영화가 담아낸 감정의 흐름이 각본의 문장과 어우러져 잔잔한 울림을 더한다.
2025.10.24.
예술 PD 안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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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등장인물 오리지널 각본 인터뷰: 〈봄날은 간다〉 각본과 영화 사이, 그 찰나의 시학 ─ 주성철 × 허진호 스페셜 대담 봄날의 기억: 비하인드 스틸 만든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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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이만큼 다가왔다고 느끼는 순간,
봄날은 간다. 은수와 상우가 처음 만나는 터미널 대합실 장면부터 “라면 먹을래요?”와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는 대사로 대표되는 만남과 헤어짐의 순간, 그리고 배우들이 그때그때의 감정에 따라 감독과 함께 만들어간 무수한 장면들은, 지금껏 우리가 알고 있던 〈봄날은 간다〉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준다. 말하자면 각본집과 완성된 영화를 비교해 보는 과정만으로도 완전히 새로운 시선을 얻게 되는 것. _주성철 《씨네플레이》 편집장, 각본집 수록 인터뷰 중에서 〈봄날은 간다〉 각본집의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오리지널 각본과 완성된 영화 사이의 간극이다. 배우들과 감독이 현장에서 만들어낸 변화와 차이를 비교하며 읽는 경험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영화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게 한다. 은수와 상우가 처음 마주하는 터미널 장면부터 자연의 소리를 채집하며 가까워지는 순간, 그리고 헤어짐을 예고하는 대사들까지, 텍스트와 영화의 간극은 그 자체로 〈봄날은 간다〉의 또 다른 해석을 가능하게 만든다. 단순한 텍스트 감상을 넘어 허진호 감독의 연출 의도와 창작 과정을 추적해 보는 특별한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영화의 주요 장면을 고화질 스틸컷으로 수록해 각본과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강릉 바다와 삼척 대숲을 배경으로 한 두 사람의 녹음 여행, 일상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 변해가는 과정까지, 영화가 담아낸 계절의 변화와 감정의 흐름이 각본의 문장과 어우러져 잔잔한 울림을 더한다. 각본집에는 허진호 감독과 《씨네플레이》 주성철 편집장이 나눈 심층 대담도 함께 실렸다. 명장면의 탄생 배경부터 현장에서의 즉흥적인 선택들, 배우들과 함께 만들어낸 순간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는 지금까지 들을 수 없었던 창작의 맥락이 담겨 있어 팬들에게 특별한 기록이 될 것이다. “허진호와 이영애와 유지태, 그들 각자의 최고작”이라는 이동진 평론가의 평가처럼, 〈봄날은 간다〉는 한국 멜로 영화사의 기념비적 작품으로 남아 있다. 〈8월의 크리스마스〉가 말하지 않는 사랑의 힘이었다면, 〈봄날은 간다〉는 끝을 받아들이는 사랑의 성숙함을 보여준다. 두 작품을 관통하는 허진호 감독만의 ‘관조적인 시선’은 한국 멜로 영화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이번 각본집은 그 창작의 비밀을 온전히 들여다볼 수 있는 귀중한 기록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