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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감독의 말 각본 스토리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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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 작가 황성구]
“가장 절망적일 때 가장 화려하게 피어나는 게 희망이듯 모든 걸 다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단종과 엄흥도가 한 번쯤은 서로를 향해 웃으며 희망을 꿈꾸는 시간이 있길 바랐기 때문입니다.” - 서문 중에서 [감독의 말 - 장항준] “기록된 역사의 문장들 사이, 그 빈틈에 끼워넣은 이 엔딩에 맞춰 우리는 상상해야 했다. 단 몇 줄의 기록이 미처 전하지 못한 것들. 차가운 활자가 전하지 못하는 인간의 온기와 형언할 수 없는 진심과 생생한 삶의 순간들을.” - 감독의 말 중에서 [각본 중에서] S#77. 산길 - 실외/밤 흥도 (그 자리에 선 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싶지 않다고 하셨는데, 저도... 그중 하나입니까? 홍위 (천천히 뒤돌아보고는) .... 그대는 아닌가? 흥도 (주루룩 눈물이 흘러내린다) 저도... 그러합니다. 그러니 마지막 길을 같이 가게 해주십시오.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 --- 각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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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영화 한 편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선택을 보여준다. 완성된 영화와는 다른 대사, 현장에서 바뀐 장면이 곳곳에 남아 있다. 그 차이를 따라가다 보면,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되기까지 어떤 판단이 오갔는지가 보인다.
각본 위에서 흥도의 말은 한 페이지를 채우고, 홍위의 대답은 한 줄에서 멈춘다. 그 사이를 지문이 잇는다. "천천히 뒤돌아보고는",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 영화에서는 배우의 눈빛이 대신했던 것이, 여기서는 이 짧은 문장들이다. 영화를 다시 보는 것이 같은 감정을 한 번 더 겪는 일이라면, 각본을 읽는 것은 그 감정이 어디에서 설계되었는지를 보는 일이다. 배우들이 스크린에서 보여준 모든 시간의 출발점이 이 각본이다.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같은 장면이 다르게 읽히는 순간을 만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