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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두려움과 함께 태어난 사람이 왜 평화를 계산했는지 들여다보라 4
1장 누구도 자기 사건의 공정한 심판이 될 수는 없다 1 사람은 누구나 자기 일의 재판관이 되고 싶어 한다 16 2 내 지혜는 가까이 보이고 남의 지혜는 멀리 보인다 23 3 이해가 걸린 사람의 판정은 피할 수 없는 뇌물을 받은 판정이다 30 4 남의 행동이 무거워 보이면 저울의 접시를 바꿔 올려라 37 5 내 양심도 틀릴 수 있는 하나의 의견이다 43 2장 사람이 서로 다투는 이유는 언제나 셋이다 1 사람은 이익과 안전과 체면 때문에 싸운다 52 2 비가 그쳐도 먹구름이 걷히지 않았다면 아직 전쟁이다 59 3 문을 잠그는 손이 사람에 대한 속마음을 먼저 말한다 66 4 사람의 값은 파는 쪽이 아니라 사는 쪽이 정한다 72 5 남의 약점 앞에서 터지는 웃음은 작은 마음의 표시다 79 3장 더 가지려는 마음은 죽을 때가 되어서야 멈춘다 1 만족한 마음의 평온이라는 행복은 어디에도 없다 86 2 더 원하는 마음 밑에는 가진 것을 잃을까 하는 불안이 있다 93 3 너무 멀리 내다보는 사람은 하루 종일 심장을 쪼인다 99 4 갚을 수 없는 은혜는 고마움이 아니라 남모르는 미움을 낳는다 105 5 말은 현명한 사람에게는 셈돌이고 어리석은 사람에게는 돈이다 112 4장 칼 없는 약속은 말에 지나지 않는다 1 사람의 말만큼 쉽게 깨지는 것은 없다 120 2 지킬 장치가 없는 약속에서 먼저 움직이는 사람은 자기를 내준다 127 3 정의란 맺은 약속을 지키는 일이다 134 4 남에게 허락하는 만큼만 나도 가져가라 141 5 울타리는 나그네를 막으려고 세우는 것이 아니다 148 5장 두려움을 가장 잘 안 사람이 가장 오래 평화를 고민했다 1 두려움과 함께 태어난 아이는 평생 평화를 공부했다 156 2 마흔에 펼친 기하학 한 쪽이 생각하는 법을 바꾸었다 163 3 내전이 끓어오르자 그는 바다를 건너가 질서를 썼다 170 4 남들만큼 읽었다면 남들만큼만 알았을 것이다 176 5 여든넷에도 그는 다가오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183 에필로그 재판관의 자리에서 한 걸음 내려설 때 함께 사는 법이 시작된다 189 |
Thomas Hobb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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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툼의 원인은 실력도 체력도 아니었다. 선수가 심판까지 맡은 데 있었다.
--- p.17 생각의 무게가 달라서가 아니라 보는 거리가 달라서 생기는 차이다. --- p.25 그는 사람을 악하다고 몰아붙이지 않았다. 사람은 자기를 지키려 할 뿐이다. 그 마음은 나쁘지 않다. 다만 서로가 서로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지키려는 마음이 의심이 되고 의심이 공격이 된다. 문을 잠그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 아니다. 문을 잠가야 안심이 되는 사람일 뿐이다. --- p.68 홉스의 행복은 호수가 아니라 강에 가깝다. 강은 흐르는 동안에만 강이다. 흐름이 멈추면 고인 물이 된다. --- p.88 말이 단단해서 약속이 지켜지지는 않는다. 어겼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기 때문에 사람들은 약속을 지킨다. --- p.121 두려움과 함께 태어난 아이가 평생의 벗으로 고른 것이 평화였다. --- p.160 다툼은 판정을 누구에게 맡길지 합의할 때 끝난다. 누가 옳은지 밝혀지기를 기다리면 다툼은 끝나지 않는다. --- p.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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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툼은 대개 옳고 그름을 가리지 못해서 길어지는 것이 아니라, 저마다 자기가 판정하겠다고 나서서 길어집니다. 이 책은 그 단순한 사실에서 출발합니다. 홉스는 사람을 악하다고 몰아붙이지 않았습니다. 누구나 자기 쪽으로 기운다는 점을 먼저 인정하고, 기우는 저울로 무게를 달지 않는 방법을 따졌습니다. 편집부는 이 냉정하면서도 다정한 계산이 지금 우리의 회의실과 가족 식탁, 단톡방에 꼭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리바이어던』은 강한 국가를 옹호한 책으로만 기억되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책을 따라 읽으면 홉스가 두려움을 숨기지 않고 평화의 원인을 끝까지 따진 사람이라는 점이 보입니다. 이 책은 그의 문장을 있는 그대로 인용하되, 오늘의 장면에 바로 대어 볼 수 있도록 풀었습니다. 불편한 대목은 불편한 대로 두고, 그가 왜 그렇게 셈했는지를 함께 짚었습니다. 직장에서 의견 충돌이 잦은 분, 가족이나 친구와의 다툼 끝에 마음이 무거웠던 분, 고전을 읽고 싶지만 『리바이어던』은 엄두가 나지 않았던 분께 권합니다. 판정을 누구에게 맡길지부터 정하라는 오래된 지혜가 다음 다툼 앞에서 한 박자 멈추는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