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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의 문을 들어서며
제1부 정체성과 욕망: 나라는 심연을 들여다보기 01 프시케 _나비의 날갯짓 02 오르페우스 _금지된 시선 03 페르세포네 _두 세계의 여왕 04 아프로디테 _거울의 독백 05 미다스 _연금술의 비극 ◊ 인문학적 통찰 _황금 감옥에 갇힌 거인들 제2부 용기와 도전: 두려움의 파도를 넘어 길 찾기 06 페르세우스 _거울 속의 괴물 07 테세우스 _아리아드네의 실 08 헤라클레스 _영혼의 고해 09 벨레로폰 _은빛 날개와 타오르는 태양 10 이아손 _파도의 노래 ◊ 인문학적 통찰 _부서진 배 위에서 꽃피운 연대 제3부 고난과 역경: 고통 속에서 나만의 의미를 찾기 11 시시포스 _불굴의 주권자 12 프로메테우스 _선구자의 비극 13 이카로스 _밀랍의 눈물과 태양의 입맞춤 14 오디세우스 _귀향의 노래 15 레토 _고난의 출산 ◊ 인문학적 통찰 _부조리의 심연에서 길어 올린 불멸의 의미 제4부 성공과 실패: 권력과 선택의 무게 16 파리스 _가장 아름다운 보상이 가져온 저주 17 아킬레우스 _영웅의 고백 18 크로노스와 제우스 _권력의 순환과 왕좌의 무게 19 다이달로스 _장인의 고뇌 20 파에톤 _태양의 비명 ◊ 인문학적 통찰 _태양의 불꽃을 훔친 자의 거대한 그림자 제5부 지혜와 깨달음: 시대의 진실을 투과하는 상처 21 아테나 _지혜의 탄생 22 오이디푸스 _진실의 사투 23 카산드라 _침묵당한 진실 24 테이레시아스 _두 세계를 품은 눈동자 25 케이론 _반인반마 현자 ◊ 인문학적 통찰 _상처라는 렌즈로 투과한 시대의 진실 제6부 삶과 죽음: 유한함이라는 이름의 거룩한 축복 26 히프노스와 타나토스 _검은 깃털과 벨벳 장막 27 엘리시움과 타르타로스 _영혼의 갈림길 28 니오베 _통곡의 석상 29 페넬로페 _침묵의 전쟁 30 알케스티스 _대속의 온기 ◊ 인문학적 통찰 _유한함의 끝에서 피어난 불멸의 권리 신전의 문을 나서며 인물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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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정체성과 욕망: 나라는 심연을 들여다보기
01 프시케 _나비의 날갯짓 프시케가 남편의 얼굴을 보기 위해 등불을 켠 행동은 단순한 호기심의 발로가 아니었다. 그것은 관계의 신비를 깨뜨리고 상대를 눈으로 확인해 예측 가능한 ‘정보’로 통제하려는 시도였다. 현대사회에서 이 행동은 연인의 SNS 게시물을 샅샅이 뒤지고 메신저의 ‘읽음’ 표시와 접속 시간을 강박적으로 확인하는 행위로 되풀이된다. --- p.47 02 페르세포네 _두 세계의 여왕 나는 누구인가. 이 질문에 하나의 답만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가정에서의 나, 회사에서의 나, 어제의 나, 오늘의 나. 여러 얼굴 중 어느 것도 가짜가 아니다. 페르세포네가 봄과 겨울 사이를 오가듯 우리도 다른 세계의 요구를 동시에 짊어진 채로만 온전해진다. 자아란 하나의 순수한 결정체가 아니라 여러 세계의 흔적이 겹겹이 쌓인 지층에 가깝다. --- p.71 제2부 용기와 도전: 두려움의 파도를 넘어 길 찾기 07 테세우스 _아리아드네의 실 인생이라는 미궁에서 진짜 위기는 괴물의 공격이 아니다. 내가 어떤 가치를 지향하는 존재인지 망각해버리는 실존적 소외 상태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미궁 속이라 할지라도, 나를 세계의 본질과 이어주는 가치의 실 한 가닥만 쥐고 있다면 인간은 붕괴하지 않는다. 연결에 기대는 것은 약함의 증거가 아니다. 무자비한 시스템 속에서 존엄을 지켜내는 고차원적인 생존 전략이다. --- pp.122-123 10 이아손 _파도의 노래 성공이라는 이름의 황금 양털을 차지하기 위해 현대의 리더들은 종종 동료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거나 도덕적 원칙을 저버린다. 메데이아의 헌신을 승리의 발판으로 소모해버린 이아손처럼 말이다. 야망이 인간성을 압도할 때 조직은 재무제표상으로 승리할지언정, 그 안의 개인은 철저히 파괴되고 소외된다. --- p.155 제3부 고난과 역경: 고통 속에서 나만의 의미를 찾기 11 시시포스 _불굴의 주권자 신화 속 시시포스가 받은 형벌은 현대인의 일상과 지독하게 닮아 있다. 효율과 성과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과업이라는 바위를 언덕 위로 밀어 올린다. 그러나 목표에 도달하는 순간 또 다른 과업이 기다릴 뿐이다. 무한 루프 속에서 인간이 겪는 진짜 위협은 육체적 고통이 아니다. ‘이 무의미한 일을 왜 계속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가져오는 지독한 허무함이다. --- p.174 12 프로메테우스 _선구자의 비극 이러한 주체적 참여는 종종 지독한 고독과 오해를 동반한다. 선구자는 시대를 앞서가는 눈을 가졌기에 당대의 비난과 박해라는 ‘독수리’에게 간을 내어주듯 고통을 감내해야 할 때가 많다. 하지만 그 위험을 수용하고 자신의 고통을 타인의 자양분으로 바꾸는 용기야말로 인간을 생존에만 매달리는 동물과 구분 짓는 가장 고귀한 정신적 힘이다. --- p.187 14 오디세우스 _귀향의 노래 우리는 삶의 긴 터널을 지나온 뒤 예전 같지 않은 초라한 모습으로 제자리에 돌아가야 할 때 깊은 수치심과 불안을 느낀다. 하지만 진정한 신뢰와 소속감은 완벽한 가면을 쓸 때가 아니라, 자신의 흉터와 결핍을 솔직하게 드러낼 때 완성된다. 귀환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는 맹목적인 퇴행이 아니다. 시련을 겪은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다시 시작하는 실존적 용기다. --- p.211 제4부 성공과 실패: 권력과 선택의 무게 17 아킬레우스 _영웅의 고백 진정한 자존감은 갑옷을 두껍게 덧대는 데 있지 않다. 자신의 아킬레스건을 정직하게 드러내고, 그 취약성 속에서 타인과 연결되는 주체적 용기에서 발현된다. 약점을 부끄러워하며 숨길 때 그것은 치명적인 급소가 된다. 반면 온전히 수용할 때 약점은 세상을 대하는 가장 예민하고 자비로운 촉수로 변모한다. --- p.257 20 파에톤 _태양의 비명 우리가 무언가를 증명하기 위해 성공을 갈구하는 기저에는 대개 깊은 ‘결핍’과 ‘수치심’이 자리 잡고 있다. ‘나는 있는 그대로 충분하다’라는 실존적 확신이 없으면 끊임없이 외부의 화려한 성취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받으려 발버둥 친다. --- p.293 제5부 지혜와 깨달음: 시대의 진실을 투과하는 상처 21 아테나 _지혜의 탄생 우리가 삶에서 마주하는 심리적 고통이나 내적 갈등은 대개 새로운 자아가 태어나려는 ‘진통의 신호’다. ‘이대로 살 것인가, 변화할 것인가?’, ‘나의 욕망인가, 타인의 기대인가?’와 같은 질문들이 머릿속을 어지럽게 맴돌 때 우리는 흔히 이를 제거해야 할 질병으로 여긴다. --- p.315 23 카산드라 _침묵당한 진실 카산드라의 비극은 시스템의 치명적 오류를 지적하는 소수의 통찰이 다수의 편안한 맹목에 의해 어떻게 압살당하는지를 보여준다. 우리는 미래를 알고 싶어 한다. 그러나 정작 그 미래가 우리의 현재를 위협하거나 뼈아픈 과오를 지적할 때는 그 목소리를 ‘광기’로 규정하여 폭력적으로 격리하려 든다. --- p.339 제6부 삶과 죽음: 유한함이라는 이름의 거룩한 축복 26 히프노스와 타나토스 _검은 깃털과 벨벳 장막 우리는 영원히 지속되는 것만이 가치 있다고 맹신한다. 그러나 진정한 진보는 오히려 ‘끝이 있다’는 명확한 실존적 자각에서 비롯된다. 마감 기한이 없는 작업이 위대한 예술이 될 수 없듯, 죽음이 없는 삶은 긴장감을 잃은 지루한 소음으로 전락할 뿐이다. --- pp.384-385 29 페넬로페 _침묵의 전쟁 페넬로페의 기다림은 가부장제가 요구하는 단순한 정절이 아니다. 외부 압력(구혼자들로 상징되는 타자의 폭력적 욕망)에 결코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실존적 주권’을 사수한 고도의 지적 저항이다. 우리는 세상을 거칠게 바꾸는 자를 영웅이라 부른다. 하지만 세상이 자신을 함부로 바꾸지 못하도록 끝내 막아내는 자 또한 위대한 영웅이다. --- p.4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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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알려준다”
프시케의 욕망, 오디세우스의 역경, 아테나의 지혜··· 인간보다 앞서 좌절하고 고민했던 신들의 이정표 그리스 신들의 신비로운 이야기는 영원히 화폭 위에서 숨 쉬는 그림으로 남았고, 영웅의 전설적인 귀향기는 영화로 재탄생해 여전히 전 세계인을 매혹하고 있다. 수천 년 전의 신화가 오늘날까지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신화는 인생과 닮았다. 신화 속 인물들이 저마다의 선택으로 역경을 헤쳐 나가고 비극을 맞이하기도 하듯, 우리가 매 순간 어떤 마음으로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따라 삶은 여러 갈래로 뻗어갈 수 있다. 『신화는 인생을 말한다』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길잡이가 되어줄 30편의 그리스 신화를 소개하고 오늘날의 삶에 비추어본다. 역경 속에서 길을 찾은 영웅의 여정부터 절대자 앞에서도 굴하지 않는 신념을 보여주는 이야기까지 삶의 결정적인 순간마다 모티프로 삼을 만한 신화 속 에피소드를 엄선했다. 미래는 점점 불확실해지고, 사람들은 저마다의 기준에 갇혀 분열되고, 불안 속에서 자신의 중심을 잡기 어려운 오늘날 신화라는 거울을 통해 삶과 세상을 바라보고 우리가 나아갈 길을 이야기한다. 단순히 신화를 해설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각 신화의 메시지를 우리 일상에 적용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안내하는 이 책은, 삶이 막막할 때마다 가장 쉽고 가까운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불완전한 인간에게 신화가 말했다” 내 결핍을 인정하고 두려움을 이겨내는 법 우리는 자신의 모습이 세상이 정한 틀에 맞는지 걱정하며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만, 정작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는 잘 모른다. 1부에서는 신화 속 인물들을 거울삼아 우리 내면의 욕망을 들여다보고 외부의 기준에 휘둘리지 않는 ‘진짜 나’를 찾아간다. 프시케에게서 사랑하는 상대를 통제하려는 강박을, 미다스에게서 끝없이 소유하려는 욕심을 비추어보는 등 내면을 좀먹는 욕망을 건강하게 단련하는 법을 전한다. 또 페르세포네를 통해 극단적인 사고를 경계하고 자신의 여러 모습을 인정하는 자세를 배운다. 2부는 영웅들의 지난한 여정을 통해 우리 내면의 어둠을 마주하고 저마다의 미궁을 빠져나오는 길을 안내한다. 페르세우스에게서 두려움을 이겨내는 용기를, 헤라클레스에게서 고통을 통해 성장하는 힘을 살펴보는 등 고난 속에서 길을 찾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테세우스와 이아손의 이야기에서는 삶에서 타인과 연결되고 신뢰를 잃지 않는 것이 왜 중요한지도 일깨운다.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고 내면의 어둠을 직시하다 보면 우리는 모두 불완전한 존재임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자신의 결핍을 수용하고 용기 내어 나아가는 과정이 인생을 단단하게 한다고 일러둔다. “그들은 어떻게 넘어지고 일어났는가” 삶이라는 여정에 끝까지 지닐 나만의 무기 나를 잘 안다고 할지라도 삶은 결코 쉽지 않다. 난제로 가득한 인생을 건너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3부에서는 신화 속 인물들이 역경을 헤쳐 나간 길을 따라가며 우리는 어떤 자세로 삶에 임해야 할지 고민해본다. 시시포스를 통해 무의미한 일들을 자신의 서사로 바꾸는 의지를, 프로메테우스를 통해 고통을 감수할 만큼 지키고 싶은 가치를, 오디세우스를 통해 시련을 견디는 인내를 발견하며 고난 속에서도 나를 잃지 않는 법을 배운다. 또 오만하거나 비관하지 않는 평정심의 중요성을 보여준 이카로스와 외로운 시간을 딛고 성장하는 법을 알려준 레토를 통해 잊지 말아야 할 삶의 태도를 짚는다. 저마다의 목표에 집중하여 나아가다 보면 보이지 않는 중요한 지점을 놓치기 쉽다. 4부는 성취와 욕망 사이에서 고뇌한 인물들의 시선으로 인생의 빛과 그림자를 마주한다. 취약점이 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아킬레우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는 집착의 위험성을 알려준 파에톤 등을 통해 권력이나 성공에 얽매이지 않고 나의 중심을 잡는 법을 고민해본다. 개인의 선택이 공동체의 미래를 바꿀 수도 있음을 알려준 파리스 등의 이야기에서는 선택에 따르는 윤리적 책임에 대해서도 질문해본다. “인생을 무엇으로 채워 나갈 것인가” 유한한 삶에서 기억하고 지켜야 할 것들 자신을 알고, 역경을 딛고, 의미를 찾아가면서 우리가 닿고자 하는 것은 삶의 진실과 깨달음일 것이다. 5부는 세상을 바로 보고자 분투한 인물들을 통해 지혜의 무게를 느껴본다. 아테나를 통해 통찰은 극심한 고뇌를 거쳐서 얻을 수 있음을, 카산드라를 통해 모두가 회피하는 불편한 진실을 외치는 이의 고독을 이해해본다. 오이디푸스와 케이론의 이야기에서는 상처 입은 존재만이 깨달을 수 있는 사실들을 알려준다. 어떤 여정을 건너왔든 삶의 모든 서사는 죽음이라는 마침표로 완성된다. 마지막 6부에서는 죽음은 언제나 삶 곁에 있음을 생각하게 하는 히프노스와 타나토스,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고 내 삶을 이끄는 힘을 보여준 페넬로페, 죽음과 맞바꿀 만큼 내게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일깨운 알케스티스 등을 통해 유한한 삶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 일러둔다. 무엇보다 삶과 죽음은 불가분의 관계가 아니며, 죽음이 있기에 삶이 더 가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내면의 취약점부터 타인과의 관계, 우리의 미래까지 불완전하고 불확실한 것들로 가득한 인생에서, 이 책은 우리가 자신만의 삶의 형태와 방향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