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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감사의 글
프롤로그
1장 시간 의식
2장 시간의 지도
3장 지구의 속도
4장 대기의 변화
5장 대가속
6장 이상적인 동시에 과학적인
에필로그

부록
1. 간략한 지질 연대표
2. 지구 현상의 지속 기간과 속도
3. 지구 역사가 경험한 환경 위기: 원인과 결과
미주
찾아보기

저자 소개 2

저마샤 비외르너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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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ia Bjornerud

미국 로렌스대학교 ‘발터 쇼버 환경학 석좌교수’ 및 지구과학 교수이다. 구조지질학자인 그녀의 연구는 지진과 산맥 형성의 물리학적 원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녀는 기반암 지질학의 현장 조사와 암석 역학의 정량적 모델을 결합하여 연구를 진행한다. 북극 고위도 지역인 노르웨이 스발바르와 캐나다 엘스미어섬을 비롯해 노르웨이 본토, 이탈리아, 뉴질랜드, 그리고 슈피리어호 지역 등 세계 각지에서 현장 연구를 수행해왔다. 미국지질학회(GSA) 석학회원(Fellow)이며, 노르웨이 오슬로대학교 및 뉴질랜드 오타고대학교에서 풀브라이트 수석 학자(Fulbright Senior Scholar)
미국 로렌스대학교 ‘발터 쇼버 환경학 석좌교수’ 및 지구과학 교수이다. 구조지질학자인 그녀의 연구는 지진과 산맥 형성의 물리학적 원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녀는 기반암 지질학의 현장 조사와 암석 역학의 정량적 모델을 결합하여 연구를 진행한다. 북극 고위도 지역인 노르웨이 스발바르와 캐나다 엘스미어섬을 비롯해 노르웨이 본토, 이탈리아, 뉴질랜드, 그리고 슈피리어호 지역 등 세계 각지에서 현장 연구를 수행해왔다.
미국지질학회(GSA) 석학회원(Fellow)이며, 노르웨이 오슬로대학교 및 뉴질랜드 오타고대학교에서 풀브라이트 수석 학자(Fulbright Senior Scholar)를 지냈다. 『뉴요커』, 『와이어드』, 『월스트리트 저널』, 『LA 타임스』 등에 글을 기고하는 칼럼니스트이자 여러 교양 과학서의 저자이기도 하다.
대표 저서로는 『바위 읽기Reading the Rocks』, 『지오피디아Geopedia』, 『돌로 돌아가다Turning to Stone』 등이 있다.
『돌멩이의 시간 감각』은 2019년 PEN/E.O. 윌슨상 후보 및 LA 타임스 북프라이즈 과학·기술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돌로 돌아가다』로 2025년 자연사 글쓰기 분야 최고 권위의 ‘존 버로스 메달’을 수상했다.
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했고, 과학과 소설을 번역한다. 역사를 좋아하며, 여러 모임에서 독서와 영어 공부를 하면서 하루하루를 채워간다. 월간 『스토리문학』에 단편소설로 등단했고, 『전략의 귀재들, 곤충』으로 한국출판문학상 번역 부문 본심에 올랐다. 오랫동안 번역하고 싶다는 바람을 품고 있으며, 지금까지 『무한 그 너머로』, 『삶이 버거운 사람들을 위한 뇌과학』 등 180여 권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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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592g | 142*210*30mm
ISBN13
9791199304918

책 속으로

모든 장소에서 암석은 긴 시간에 걸쳐 펼쳐진 사건들을 증언한다. 2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조금씩, 이 세상 모든 지역에서 암석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한데 엮자 거대한 지구 태피스트리가, 다시 말해서 지질학의 시간 척도가 짜여졌다.
---p.22

말세가 멀지 않았다고 믿는 사람들은 기후 변화나 지하수 고갈, 생물 다양성 상실 같은 문제를 걱정할 이유가 없다. 역설처럼 들리겠지만, 미래가 없다면 그 어떠한 보존도 낭비일 뿐이다.
---p.26

어원을 공부하면 단어를 더 깊이 알 수 있는 것처럼, 한 지역이 특정 형태를 이루는 이유를 알면 그 지역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다.
---p.35

천체의 운동은 17세기에 밝혀졌고, 열역학과 전자기학 법칙들은 19세기에 정립되었으며, 원자의 비밀은 20세기 초에 이미 밝혀졌다. 모두 지구의 나이를 알기 전에, 지구 규모의 행동에 관해 명확하게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던 시기에 이루어진 발전이다. 지질학자들이 바보들이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지구라는 대상 자체가 너무 규정하기 힘들고 연구하기 까다롭기 때문이다.
---p.45

홈스가 지구의 나이가 30억 년이 넘었다고 선언했던 1946년에 물리학자들이 추정한 우주의 나이는 고작 18억 년이었다.
---p.73

화산이 한 장소에서 마그마를 얼마나 오랫동안 배출할 수 있는지 이해하면, 진흙 구덩이와 간헐천이 불안정한 지하 세계를 암시하는 옐로스톤공원 같은 곳에서 분화 시기를 예측할 수 있다.
---p.81

포도주와 치즈처럼, 암석도 나이를 먹으면서 풍미와 개성이 쌓여 훨씬 더 흥미로워진다.
---p.92

소설과 영화 속의 공상적인 묘사와는 달리, 지구 부피의 8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맨틀은 사실 펄펄 끓는 마그마가 아니라 아주 오랜 시간 천천히 움직이고 있는 단단한 암석이다.
---p.103

더 놀라운 것은 이 행성의 지표면을 3분의 2나 차지하고 있는 지역의 첫 번째 지도를 거의 한 사람이 만들었지만, 지구에 사는 일반인들에게는 그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다(정말로 지도를 제작했는지가 의심스러운 아메리고 베스푸치는 그의 이름을 딴 대륙을 두 개나 가졌는데 말이다).
---p.107

지금 우리는 어떤 산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일까? 히말라야산맥은 5천5백만 년 동안 존재했다. 그러나 오늘날의 산은 인도양 바닥에 잔해를 쌓은 과거의 산과 같은 산이 아니다.
---p.121

빗물에 의한 암석의 화학적 풍화는 지질학적 시간 척도에서 지구 대기로 가장 풍부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는(제거하는) 가장 중요한 메커니즘이다.
---p.127

우리 인간은 암석으로 이루어진 고산지대 풍경 속에서 영원을 엿보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 풍경이 우리에게 무한함을 일깨워주는 순간 그들은 자신의 필멸을 감지한다. 웅장한 봉우리와 장엄한 절벽들은 그저 ‘지금 이 순간’ 남아 있는 잔재에 불과하다. -
---p.135

라이엘곶이라는 이름은 마치 위대한 지질학자를 조롱하기 위한 것처럼 느껴졌다. 이것은 결코 동일과정설이 아니었다. 오랫동안 스발바르를 빙하기의 잠 속에 남겨두었던 시간은, 이제 잔인한 복수심을 품고 돌아와 있었다.
---p.148

지구를 복숭아만큼 작다고 생각해보자. 복숭아의 씨앗은 철로 된 핵이고, 암석 맨틀은 과육, 지각은 복숭아 껍질이다. 대기는 비율상 복숭아 겉면의 ‘솜털’만큼이나 얇다.
---p.149

직관에는 어긋나지만 모든 면에서 공기와는 반대인 암석이 대기에 관해 많은 것을 알려준다. 특히 암석은 현대의 대기가 지구의 희박한 바깥층의 네 개의 주요 버전 중 하나임을 밝혀준다.
---p.150

산소가 없었을 때 심해 화산에서 분출한 철은 나트륨과 칼슘 같은 다른 금속들과 한데 섞인 채로 넓은 바다에 녹아 있을 수 있었다. 그러나 얕은 바다에 산소가 축적되기 시작하면서 철은 산소에게 붙잡혔고, 해저로 끌려내려가 철광층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산소는 말 그대로 철을 녹슬게 해 바다에서 제거해버렸다.
---p.160

점진적인 지질학적 변화(산맥의 성장, 대륙의 분리)는 생물권이 혁신하도록 영감을 주지만, 무뚝뚝한(갑작스러운) 변화는 그것을 황폐화할 수 있다. 대량 멸종 사건에서 환경의 변화는 어떤 이유에서든 생물권 구성원 대부분이 따라잡지 못할 속도로 가속되었다.
---p.180

지질학적 과거는 우리 내면의 가장 깊은 공포를 투영하는 스크린 역할을 할 때가 많다. 이런 가설들이 과학적이지 않다는 뜻이 아니다. 다만 새로운 유형의 묵시록에 대한 공포가 과거 대재앙의 가설적 시나리오를 구상하는 우리의 상상력에 불을 지핀다는 뜻이다.
---p.181

우리 포유류에게 백악기 멸종은 황금기로 가는 길을 열어준 행운이었지만, 생물권 이야기를 거대 생명체가 아니라 원핵생물의 관점에서 쓴다면 대멸종은 거의 기록조차 되지 않을 것이다.
---p.186

아주 느린 변화를 뜻하던 ‘빙하 같은’이라는 단어는 빠르게 시대착오적인 표현이 되어가고 있다. 오늘날 빙하는 자연에서 가장 빠르게 변하는 존재 중 하나다.
---p.198

우리는 좋은 날씨의 가치를 음미하기보다(‘지난주 햇살은 농부들에게 천만 달러의 이득을 안겨주었습니다’ 같은 뉴스가 나온다고 생각해보라!) 눈보라, 허리케인, 폭염, 가뭄, 홍수 같은 나쁜 날씨가 불러오는 사건들을 기업들이 마땅히 벌었어야 할 ‘정당한’ 수입을 빼앗아 가는 이상 현상으로 규정한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날씨를 안정적이고 온화한 배경 요소로 간주하면서 예상과 다른 날씨를 접하면 어김없이 놀란다.
---p.200

지난 2천 년간의 인류 문명을 살펴볼 때 나타나는 두드러진 패턴 가운데 하나는 기후가 정상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기간과 사회적 불안과 갈등이 표출되는 시기가 통계적으로 거의 일치한다는 점이다.
---p.200

탄소 배출은 불공평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세기에 탄소를 마구 방출한 곳은 대부분 이 세상의 한 부분(미국과 서부 유럽)이었을 뿐인데도, 그 때문에 지구의 모든 지역이 고통을 받게 된다는 사실 말이다.
---p.218

인류세는 ‘자연의 종말’이 아니라, 반대로 우리가 자연 밖에 존재한다는 착각의 종말을 의미한다.
---p.237

매년 추위 속에서 사람들이 거대하고 늙고, 못생긴 물고기의 무게를 재는 모습을 보려고 빽빽이 모여드는 것을 볼 때마다, 나는 과거와 연결되고 싶어 하는 지극히 ‘비현대적인’ 갈망을 느낀다. 나는 우리가 자초한 과거로부터의 추방이 우리가 겪는 많은 질병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p.245

과거는 사라진 것이 아니다. 실제로 과거는 암석과 풍경 속에, 지하수와 빙하 속에, 그리고 생태계 속에 뚜렷하게 존재한다. 위대한 도시를 경험한 한 사람의 마음이 그 도시의 건축물이 간직한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면서 풍요롭게 되는 것처럼, 과거 지질시대가 간직한 독특한 ‘존재 방식’을 알아보는 일에는 깊은 만족감이 따른다.
---p.246

우리가 미래 세대에 빚진 것은 무엇일까? 결국 자동차 범퍼 스티커의 문구처럼, ‘미래 세대가 우리에게 해준 게 뭔데?’라는 질문이 생긴다.
---p.251

지질학적 미래를 들여다볼 때면 한 가지 역설이 드러난다. 어느 정도까지는, 우리가 바로 앞에 펼쳐진 전경보다 훨씬 먼 미래에 펼쳐질 모습을 더 선명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이다.
---p.260

지구는 우리에게 항상 말을 건다. 모든 돌멩이는 영원한 진리와 유용한 기본 원칙을 제공하고, 모든 나뭇잎은 에너지 생산의 기초를 보여주며, 모든 생태계는 건강한 경제의 본보기를 알려준다. 알도 레오폴드 의 말처럼, 우리는 ‘산처럼 생각하기’를 시작해야 한다. 이 오래되고 복잡하고 끝없이 진화하는 행성의 모든 습관과 거주자에게 깨어 있어야만 한다.
---p.270

출판사 리뷰

곽재식, 이정모 강력 추천!

“우주의 이 모든 시간과 비교해 볼만한 물체를 지상에서 찾아 볼 수 있을까?
내가 생각한 답은 돌이다.” - 곽재식 (소설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

“이 책은 한 권의 자연사박물관이다.
돌멩이를 오래 바라볼수록 우리의 미래가 선명해진다.” - 이정모 (전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

금보다 귀한 돌멩이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말이 있다. 금도 돌을 구성하는 일부인 걸 생각하면 이상한 말이지만, 돌이 무가치한 것의 대명사처럼 여겨진다는 사실은 분명히 알 수 있다. 저명한 지질학자 마샤 비외르너루드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돌멩이의 시간 감각』은 우리 발 밑의 흔한 돌멩이가 인류 구원의 비밀을 간직한, 무엇보다 귀중한 존재임을 역사와 과학, 시적 문장을 통해 선명하고 아름답게 보여준다.
이 책은 돌멩이에 새겨진 ‘시간’에 주목한다. 현재의 지구를 만든 것은 억겁의 시간 동안 녹고, 굳고, 끓어오르고, 폭발하고, 얼어붙었던 고체 지구, 즉 돌멩이이다. 찰나를 사는 인류는 그 과정(시간)을 대체로 모르고, 따라서 현재를 당연하고 영원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역사를 살펴볼 때 변화는 지구에게 새삼스럽지 않다. 극한 기후, 생명체의 몰살도 드문 일이 아니다. 짧은 시간 동안 인류가 지구에 가한 막대한 물리적, 화학적 변화를 감안하면, 지금 우리에게 닥친 ‘이상 기후’는 지구에게는 어쩌면 ‘정상’이다. 이 변화로 고통받는 것이 지구가 아니라 우리인 건 이 때문이다.
돌이 그토록 특별한 이유는 지구상에서 그리고 우주에서 가장 오래된 존재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돌멩이는 지구의 탄생, 산맥과 대기의 형성, 생명의 출현과 대멸종, 그리고 인류의 시작을 목격한 거의 유일한 존재다. 과학자들은 돌멩이가 간직한 아득한 시간을 연구함으로써 지구의 탄생과 구성, 변화를 알아낼 수 있으며, 여러 차례의 격변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생명 넘치는 행성이 된 비밀을 파헤칠 수 있다. 돌멩이를 연구하는 것은 지구의 모습을 바꾸는 점진적인 변화와 일시적인 재앙의 힘을 존중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그리고 여기에 우리의 위기를 타개할 해답이 있다. 즉, 우리는 돌멩이의 시간을 이해하고 그 감각을 체득함으로써 우리를 위협하는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 이 책은 그래야 할 근거와 함께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해법들을 제시한다.

시간의 렌즈

비외르너루드는 이 책에서 지질학의 위상을 재정립한다. 돌이 그렇듯, 그것을 연구하는 지질학 또한 따분하고 중요성이 떨어지는 학문으로 여겨진다. 지질학은 여러 과학 분야 중에서도 뒤늦게 활약하기 시작한 학문이다. 천체의 운동은 17세기에 밝혀졌고, 열역학과 전자기학 법칙들은 19세기에 정립되었으며, 원자의 비밀은 20세기 초에 이미 밝혀졌다. 모두 지구의 나이를 알기 전에, 지구 규모의 행동에 관해 명확하게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던 시기에 이루어진 발견이다. 지질학자들이 바보들이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지구라는 대상 자체가 너무 규정하기 힘들고 연구하기 까다롭기 때문이다. 지질학은 ‘전뇌적 사고’를 필요로 한다. 즉, 지질학에는 물리학과 화학, 생물학과 수학 등이 모두 필요하다. 다재다능한 지적 능력과 함께 활발하면서도 체계적인 상상력을 요구한다.
지질학(地質學)이라고 하면 땅이나 파헤치는 학문으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 연구 대상은 지구 역사 전체 그리고 지구 생활권 전체를 포괄한다. 다시 말해 지질연대학, 층서학, 고생물학과 고환경학, 광물학, 지구화학, 구조지질학, 판구조학, 지진학, 지형학, 해양지질학, 행성지질학, 수문지질학, 환경지질학, 그리고 대기공학까지 지질학의 범위는 생각보다 넓고 우리 삶과 밀접하다. 45억 5천이라는 지구의 나이를 결정한 것도 지질학자이며, 전세계 심해 지도를 처음으로 작성한 것도 한 명의 지질학자였다. 화산 폭발, 지진, 산사태를 예측하는 것도, 빙하 소실과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 같은 기후 변화를 연구하는 것도, 하다못해 일기예보조차 지질학의 몫이다. 이 모든 연구가 돌멩이에서 시작된다. 이 책은 지질학의 중요한 개념과 원리, 연구 과정을 쉽고 친절하게 개괄함으로써, ‘현재’가 있기까지의 그 깊고도 심원한 시간을 체득하게 한다. 너무 작거나 거대해서 볼 수 없었던 우리의 시야를 현미경과 망원경이 넓혀주었듯, 지질학은 인간 경험의 한계를 초월하여 시간을 목격할 수 있게 하는 ‘렌즈’를 제공한다.

덧없는 것과 영원한 것

지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행성이고, 변화는 때로 급격하고 치명적일 수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대격변은 공룡을 멸종시킨 운석 충돌 같은 것이지만, 지구 역사에는 그보다 더 치명적인 여러 번의 격변이 있었다. 격변의 원인은 운석 충돌 같은 외부적 요인보다 멘틀 대류나 지각 운동 같은 내부 요인이 원인인 경우가 많았다. 즉, 화산 폭발이나 지진, 기온 증폭 같은 현상이 지구를 때론 불덩이로 때론 눈덩이로 만들었다. 과학자들이 현재의 기후 변화가 위험하다고 말하는 이유는,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포함해 여러 지표가 과거 몇몇 대격변 시기에 놀랍도록 근접하기 때문이다.
19세기 내내 지속됐던 ‘지구는 천천히 변한다’라는 생각은 지구가 영원히 비슷한 모습을 간직하는 무덤덤한 곳이기에 우리가 하는 어떤 행위도 지구를 극적으로 변하게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지구를 긁어내고 찌그러뜨리고 상처 내고 마모시킬 만큼 충분히 힘을 키웠다. 기후 위기의 심각성은 현대 인류에게 ‘기후 우울’이라는 절망감을 안겼고, 이는 될대로 되라는 식의 자포자기나 종말론으로 번지기도 한다. 기후 변화는 범죄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심지어 전쟁도 일으킨다. 그러나 비외르너루드 이러한 섣부른 절망조차 무지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지금 존재하는 것들이 왜 그런 식으로 존재하고 있는지, 무엇이 사라졌고 무엇이 지속되고 있는지를 이해하면 덧없는 것과 영원한 것의 차이를 더 쉽게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돌멩이에게 배우는 현재를 살아가는 방식

유망한 여러 과학적 해법에도 불구하고, 기후 위기를 진정으로 극복하는 것은 결국 인류가 현재를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달려 있다. 비외르너루드는 이렇게 썼다. “나는 만약 더 많은 사람이 ‘지구 거주자’로서 우리의 공통된 역사와 운명을 이해한다면, 우리가 서로를 그리고 이 행성을 더 나은 방식으로 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어쩌면 순진할지도 모를) 믿음을 갖고 이 책을 썼다.” 즉, 인류가 돌이 간직한 시간에 대한 감각을 체득한다면, 우리의 현재는 그리고 미래는 희망적일 수 있다.
이 책에서 우리는 비외르너루드의 친절한 안내에 따라 움직이는 대륙을 관찰하고, 생지화학적 격변을, 소행성이 충돌하는 모습을, 빙하기를, 대량 멸종을 지켜보고, 생명의 풍요로움에 경탄하다가, 유쾌한 흥분감과 함께 현재에 도착한다. 우리는 이 세계가 수많은 이전의 세계들을 포함하고 있고, 그 세계들이 발밑의 바위 속에, 우리가 마시는 공기 속에, 우리 몸의 모든 세포 속에 어떤 방식으로든 여전히 함께 있음을 알게 된다. 지구는 우리에게 항상 말을 건다. 모든 돌멩이는 영원한 진리와 유용한 기본 원칙을 제공하고, 모든 나뭇잎은 에너지 생산의 기초를 보여주며, 모든 생태계는 건강한 경제의 본보기를 알려준다. 현재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가르쳐준다.

미국 파이베타카파 학회(Phi Beta Kappa Society) 과학상 최종 후보
2019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도서상 과학·기술 부문 최종 후보
2019년 미국출판협회(AAP) 프로즈상(PROSE Award) 교양과학·교양수학 부문 수상
2019년 미국 PEN/E.O. 윌슨상 후보
에코릿 북스(EcoLit Books) 선정 ‘2018년 최고 환경 도서’
『초이스Choice』 선정 ‘올해의 우수 학술 도서’

[미디어 추천사]

지질학적 시간의 풍요로움과 깊이, 그리고 얽힘에 대한 심오한 명상. 제임스 허턴의 『지구론』부터 존 맥피의 『이전 세계의 기록』에 이르기까지 지질학의 역사적 이정표가 된 명저들을 우아하게 축약해냈다.
- 로버트 M. 소슨, 『월스트리트 저널』

이 예리한 연구에서, 비외르너루드는 행성의 리듬과 과정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새로운 지질학적 문해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한다.
- 바버라 카이저, 『네이처』

산맥의 솟아오름과 대기의 변화를 그려내는 것 외에도,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장기적인 안목’을 갖는 것이 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지 분명히 보여준다.
- 맷 휴스턴, 『싸이콜로지 투데이』

아주 긴 시간 규모 위에 써 내려간 인류를 위한 선언문.
- 믹 오헤어, 『뉴사이언티스트』

우리가 살아가는 행성의 리듬과 속도를 이해하는 것, 이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시간 감각’이다. 헤아려보기 전까지는 아득하게 느껴지지만, 한 번 이해하기 시작하면 이러한 감각만이 세상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구하는 유일한 길임을 깨닫게 된다.
- 에밀리 템플, 『리터러리 허브』

인류의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어 보이는 암울한 시대에 해독제와 같은 책.
- 사라 로스바드, 『조칼로 파블릭 스퀘어』

이 작은 돌멩이 덩어리가 어떻게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으로 진화했는지, 그리고 우리의 행한 온갖 악행에도 불구하고 향후 수십억 년 동안 어떻게 계속 유지될 것인지를 배우며 큰 위안을 얻었다.
- 스티븐 스파크스(‘포인트 레이스 북스’ 공동 대표)

필수적이며 시의적절하다. 우리가 누구이며 어디서 왔는지에 대한 장기적 감각과, 선거 주기와 주식 시장을 지배하는 단기적 사고 사이의 불일치를 명확히 포착해낸다. 모두에게 추천한다.
- 캘런 벤틀리, 『마운틴 벨트웨이』

대기 중의 탄소 분자부터 고대 산맥에 이르기까지 지질학적 현상을 삶 자체에 대한 명상으로 승화시킨다.
- 알리스터 스크러튼, 『앤스토포신』

기후 변화가 제기하는 더 큰 철학적 질문들을 다룰 준비가 된 연구 분야로서 지질학의 위상을 정립한다.
- 제니퍼 풍, 『레오나르도 리뷰』

오랫동안 읽은 책 중 가장 흥미롭고 유익한 책.
- 제인 A. 마이클, 『오픈 유니버시티 지질학회보』

단언컨대 다윈의 『종의 기원』 이후 내가 읽은 가장 시적인 지질학적 서사.
- 크리스티아나 제너, 『아메리카 매거진』

추천평

우주 전체, 그러니까 우리가 아는 이 세상의 그 모든 것들은 대략 130억년이 좀 더 지난 과거에 탄생했다. 우주의 이 모든 시간과 비교해 볼만한 물체를 지상에서 찾아 볼 수 있을까? 내가 생각한 답은 돌이다. 이 책은 화학, 물리학, 천문학의 다양한 첨단과학이 고작 돌멩이를 연구하기 위해 얼마나 심오하게 융합되고 있는지, 또 그 돌멩이가 품고 있는 지식을 파헤치기 위해 사람들이 얼마나 과감한 도전을 했는지를 아주 깊게 풀어낸다. 그 깊은 이야기들의 맛을 음미할 때, 이 책의 독자들은 우주와 함께 지낸 돌멩이 하나 속에 담긴 그 커다란 감동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 곽재식 (소설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
자연사박물관에서 일하다 보면 돌은 더 이상 돌멩이로만 보이지 않는다. 한 조각의 암석에는 바다가 열리고 닫힌 시간, 산맥이 솟고, 생명이 번성하고 사라진 시간이 겹겹이 새겨져 있다. 『돌멩이의 시간 감각』은 바로 그 시간을 읽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이다. 지질학자 마샤 비외르너루드는 45억 년의 지구사를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오늘의 선택을 비추는 거울로 펼쳐 보인다. 자연사박물관이 과거를 보존하는 곳인 동시에 미래를 준비하는 곳이라면, 이 책은 한 권의 자연사박물관이다. 돌멩이를 오래 바라볼수록 우리의 미래가 선명해진다. - 이정모 (전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
비외르너루드는 경이로운 행성의 이야기를 전하는 돌멩이들에게 시적인 목소리를 부여한다. 매혹적이고 웅변적인 이 책은 ‘현재’가 과거와 미래를 잇는 하나의 고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 루스 드프리스 (『지구의 역습』 저자)
지질학적 문해력(Geo-literacy)의 절박성을 호소하는 열정적이고 시의적절한 외침. - 데이비드 몽고메리 (『흙: 문명의 붕괴와 탄생』 저자)
아름다운 문장과 엄밀한 과학이 어우러진 걸작. 내가 읽은 최고의 과학 책 중 하나. - 제임스 로렌스 파월 (『지구과학의 4대 혁명』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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