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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E-Hwa,李離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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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주몽이 세운 나라, 고구려'에는 고구려의 건국에 얽힌 주몽 설화에서부터 건국 과정과 쉼 없는 정복 전쟁을 담았고, 2부 '광개토대왕과 대제국의 건설'에는 광개토대왕과 장수왕으로 이어지는 고구려의 막강한 영토 확장 시기의 숨 가쁜 역사를 담았다. 3부 '먹느냐, 먹히느냐의 전쟁'에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주변 국가의 견제 속에서 700년 역사를 마감하는 고구려의 쇠락을 담았고, 4부 '찬란한 고구려의 문화'에는 빼어난 수준을 보였던 고구려의 문화와 예술 세계의 특징들을 담았다. 마지막으로 700년간 28대 왕조로 이어져 내려왔던 고구려 연표를 정리해 붙여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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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대제국, 고구려!
BC 37년, 주몽이 졸본에서 세운 고구려는 서기 668년까지 700여 년 동안 국가를 유지했던 두말할 필요 없는 우리 역사이다. 고구려는 요동 일대뿐 아니라 한강 이남의 충주와 금강 일대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동북아시아의 대제국으로 군림했으며, 고대 국가를 형성하면서 독자적인 연호와 관직 체제를 쓰는 등 독자적 정치 체제를 갖추었다. 또 부여를 중심으로 옥저, 동예, 선비, 말갈 등 만주와 한반도 북부의 여러 종족 집단을 통합한 다종족 국가였고, 중국의 통일 왕조인 수나라, 당나라와 맞서 싸우며 영역을 확장하고 보존했다. 고구려가 멸망한 뒤에는 고구려 유민인 대조영이 세운 발해가 그 정통을 이었고, 발해 멸망 뒤에는 고려가 그 정통을 계승했다.
김부식이 편찬한 『삼국사기』에서도 고구려사를 본기에 넣어 한국사로 규정했고, 일연이 『삼국사기』를 쓰면서도 고구려를 신라, 백제와 같은 민족 국가로 단정지었다. 고려 때의 이규보는 「동명왕편」을 쓰며 고구려의 건국과 그 시조를 찬양했고, 조선의 실학자 유득공도 발해를 세운 대조영을 두고 "그 대씨는 누구였던가? 그는 고구려 사람이었다. 그들이 차지했던 땅은 어디였던가? 그곳은 우리의 고구려였다."고 기록했다. 일일이 언급하는 것이 입이 아플 정도로 고구려의 역사적 진실이 명백함에도,'중국은 고구려사를 도둑질하려 하고 있다.' 우리 역사에 대한 자존심, 아는 만큼 지켜낼 수 있다! 중국은 2004년 4월 자국의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고구려 부분의 역사를 삭제하고, 신라와 백제도 '국가 형성'이라는 표현 대신 '정권 출현'이라는 표현으로 격을 낮추었다. 그에 맞춰 관영 신문과 방송에서도 일제히 '고구려는 중국의 지방 정부'라고 보도했을 뿐만 아니라, 1980년대까지만 해도 버젓이 한국사로 인정하던 고구려사를 역사 교과서에서 완전히 삭제해 버렸다. 그 후 우리나라에서 역사 왜곡에 대한 반대 여론이 들끓자 중국에서는 더 이상 역사를 왜곡하지 않겠다는 구두 약속을 통해 이 문제를 일단락지으려 했다. 하지만 중국은 오래전부터 '동북공정', 즉 '동북 변경 지역의 역사와 현상에 대한 일련의 연구 과정'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동북아시아의 패권을 노리려는 정치적 의도를 펼치고 있다. 실례로 2006년 3월,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은 발해 유적지를 보호하는 조례를 조용히 통과시켰고, 역사 교과서에서 빠졌던 고구려사에 대한 언급은 더 이상 채워지지 않고 있을 뿐더러, 중국의 역사박물관에서는 고구려 유물의 전시를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따라서 우리는 이렇듯 급박하게 돌아가는 국제 정세를 정확하게 깨닫고 우리 역사의 뿌리에 대해 굳건한 이해를 갖춰야 한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지금의 모습과 함께 미래에 대한 전망을 얻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역사를 알려 주는 일은 매우 중요하면서도 조심스럽다. 우리 역사라 해서 미화하거나 과장해서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스스로를 작고 초라하게 볼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아는 만큼 볼 수 있는 법. 역사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왜곡하려는 의도를 가진 타국의 도발로부터 우리 역사를 온전히 지켜낼 수 있다. 미래의 우리 역사를 책임질 주역들에게 우리 역사의 진실과 위대함을 알려 주려는 데에 이 책의 기획 의도가 있다. 균형 있는 역사관에 바탕을 둔 쉽고 상세한 고구려사 저자 이이화 선생은 오랜 기간 동안 두문불출하며 한국사 전체를 아우르는 방대한 저서인 『한국사 이야기』 스물두 권을 집필한 재야 역사학자로, 이 책은 저자가 처음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집필한 책이다. 저자는 균형 있고 올곧은 역사관과 해박한 역사 지식을 바탕으로, 중국과 대등하게 맞서는 자주적인 면모를 보이며 북방 민족을 통합해 대제국을 건설했던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파고 들어가 한 권의 책으로 묶어 냈다. 그래서 근래에 들어 활발히 출시되고 있는 가벼운 역사 만화나 주마간산 격으로 통사 전반을 다루는 서너 권의 어린이용 역사책들과 차별화된다. 국가 태동기의 주변 상황과, 건국에 얽힌 주몽 설화가 갖는 역사적 의미에 대해 광개토대왕비문과 삼국사기의 시각 차이를 짚었다. 또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광개토대왕비문에 실린 역사적 사실들과 배경에 숨겨진 뜻, 그에 얽힌 신라와 백제, 왜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 또 동아시아의 대제국으로 군림하기까지 줄곧 이어지는 숨 가쁜 정복 전쟁과 영토 확장 과정을 담아냈다. 뿐만 아니라 후연, 후한, 수, 당 등 700년 동안 이어지는 중국과의 관계까지 명확히 짚어, 혼란스러웠던 중국을 통일했던 수나라가 40년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던 이유가 바로 고구려와의 대규모 전쟁 때문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후 이어지는 고구려 내부의 지배 세력 분열과 나당 연합군에 의해 멸망하기까지의 역사에 대한 진실을 오롯하게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진취적이고 강인한 역사를 가졌던 고구려의 다양한 문화를 꼼꼼히 보여준다. 고구려의 독특한 제천 행사와 뛰어났던 천문 기술, 샤머니즘과 불교·유교·도교를 아우르는 정신문화, 그리고 돌을 이용한 축성 기술 등 고구려 문화의 독특한 특징을 잘 드러냈다. 좀 더 쉽고 정확하게 역사적 사실과 문화의 향취를 느낄 수 있도록 풍부한 시각 자료를 활용했다. 서울대학교 박물관 등에서 제공받은 풍부한 사진 자료와 김태현 화백의 기운찬 삽화, 컴퓨터로 섬세하게 그린 세밀한 지도 등으로 교육적인 가치 또한 높였다. 이렇듯 충실한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이해, 문화사와 예술사에서 고구려가 갖는 의의와 위상, 고구려 고분 벽화 하나하나가 품고 있는 상징성까지 면밀히 드러내고 있기에, 이 책은 어린이들은 물론 역사에 관심 있는 모든 이에게 인문학적 소양을 쌓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울러 이이화 선생의 『고구려-찬란했던 700년 역사』에 이어 698년에 대조영이 세운 '해동성국 발해'의 감춰진 역사 이야기까지, 주춧돌 시리즈의 역사 이야기 후속작에도 많은 관심과 기대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