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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자들
죽은 친구를 위한 쓰기
반비 2026.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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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수호자들

감사의 말
주
참고 문헌

저자 소개 2

저세라 망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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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h Manguso

소설가 줌파 라히리가 “오늘날 영미 문단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작가”라고 극찬한 세라 망구소는 시와 소설, 그리고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산문을 쓴다. 시간과 기억의 유한함을 인지하고 새로운 형식의 글쓰기를 실험한 『300개의 단상』과 『망각 일기』를 비롯해 마비성 질환으로 인한 투병 경험을 담은 회고록 『쇠락의 두 가지 유형(The Two Kinds of Decay)』, 자살로 생을 마감한 친구를 향한 슬픔을 담은 『수호자들(The Guardians)』 등의 논픽션을 펴냈고, 최근에는 소설 『매우 서늘한 사람들(Very Cold People)』을 발표했다. 망구소의 시는
소설가 줌파 라히리가 “오늘날 영미 문단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작가”라고 극찬한 세라 망구소는 시와 소설, 그리고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산문을 쓴다. 시간과 기억의 유한함을 인지하고 새로운 형식의 글쓰기를 실험한 『300개의 단상』과 『망각 일기』를 비롯해 마비성 질환으로 인한 투병 경험을 담은 회고록 『쇠락의 두 가지 유형(The Two Kinds of Decay)』, 자살로 생을 마감한 친구를 향한 슬픔을 담은 『수호자들(The Guardians)』 등의 논픽션을 펴냈고, 최근에는 소설 『매우 서늘한 사람들(Very Cold People)』을 발표했다. 망구소의 시는 푸시카트 문학상을 수상하고 ‘최고의 미국 시’ 시리즈에 수록되었다. 미국예술·문학아카데미에서 시상하는 문학상, 로마상, 구겐하임 펠로십, 호더 펠로십에 선정되었고, [뉴욕타임스] [파리 리뷰] [뉴욕 리뷰 오브 북스] 등 다양한 매체에 기고했다. 현재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으며, 안티오크 대학에서 글쓰기를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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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 『홈 파이어』, 『목소리를 삼킨 아이』, 『인간은 왜 잔인해지는가』, 『나는 왜 SF를 쓰는가』, 『스톤 매트리스』, 『언다잉』, 『단절』, 『야만의 꿈들』, 『망각 일기』, 『우주에서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 『그냥 우리』, 『말하라, 침묵이여』를 옮겼다. 함께 옮긴 책으로 『팔레스타인 시선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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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80쪽 | 118*188*20mm
ISBN13
9791124336908

책 속으로

『리버데일 프레스』 목요판에 실린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했다. 신원 미상의 백인 남성이 어젯밤 웨스트 254번가의 리버데일 역으로 들어서는 메트로노스 열차에 치여 즉사했다.
기관사는 그 남성이 혼자 열차 선로로 뛰어들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관들은 시신을 선로에서 끌어냈고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열차에 탑승한 승객 425명은 다른 열차로 갈아탔고 열차 운행은 20분 정도 지연되었다.
--- p.9

해리스의 죽음을 인지하지 않으려고 갖은 애를 썼더니 그 일에 관한 기억이 거의 희미하다. 시간은 그 일에 관한 기억을 침식시켰고, 그 이후에 일어난 일들이 흩날린 먼지를 뒤집어썼다. 그러나 이제는 어떻게든 그 일을 기억해 내야 이 끝없는 괴로움을 떨쳐 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 pp.10-11

우리는 술값과 택시비로 돈을 탕진했다. 우리는 또래 친구들이 주택 담보 대출과 임신한 아내의 노예가 되어 버렸다는 사실을 알았다. 가족은 상상력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연고, 특별할 것 없는 사람들을 위한 위로, 남들보다 낫다는 기분을 느끼기 위한 또 하나의 수단일 뿐이었다.
--- p.28

텔레비전을 보듯 빤히 응시하지는 않았다. 시선을 두었다가, 이내 거두었다가, 조금 대화를 나누었다. 사람들이 천사처럼 건물에서 뛰어내렸다.
내 근처에 있던 한 여자가 소리 질렀다. 오 세상에, 오 하느님, 오 하느님, 오 하느님. 그리고 그 건물이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을 내가 헤아리기도 전에 그 모든 삶이 스쳐 지나갔다. 나는 유리창 수백 개가 땅바닥에서 어른거리는 광경을 지켜보았다.
--- pp.32-33

대학 졸업 직후 나는 내 부고를 작성했다. 사회 보장 번호를 외우고 다니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일 같았다. 틈틈이 책 제목과 동네명을 추가하며 부고를 수정했다. 내 시신과 함께 발견될 유서도 적었다. 필요할 때 바로 꺼내 쓸 수 있도록 수년간 파일로 저장해 두었지만 더는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지금 그 부고를 저장해 두는 이유는 내가 아무 도움도 받을 수 없던 상태에서 얼마나 멀리 왔는지를 기억하기 위해서다.
--- p.43

해리스의 어머니는 이렇게 쓴다. 해리스가 너에게 품었던 감정의 깊이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구나.
그 밖의 모든 사람은 이렇게 쓴다. 무슨 작업 하고 있어?
나는 기차 앞으로 뛰어드는 한 남자에 관한 책을 쓰고 있다. 나는 진실한 이야기를 인위적인 줄거리의 교수대에 거는 일 따위에는 하등 관심이 없다. 그런데 진실한 이야기가 대체 뭔가? 내 친구가 죽었다. 이건 이야기가 아닌데.
--- p.49

정신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우리 사이의 차이를 좁히다 보면 무無에 다다를 수도 있지만, 우리가 정신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같은 존재가 되고 그들이 보는 것을 보고 그들이 아는 것을 알게 되는 상황을 두려워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며, 그래서 우리는 그들이 다른 존재라고 믿고 그렇게 그것이 현실이 된다.
--- p.55

이 장면은 계속 이어진다. 누군가가 더 많은 밀가루, 더 많은 버터, 더 많은 우유, 더 많은 꽃을 가져오는 동안 조너선은 운다. 우리 발밑에 깔린 푸른 잎사귀 매트가 케이크와 함께 공중으로 부풀어 오른다. 집 뒷문 밖으로 나가면 거대한 정원이 맥동한다. 우리는 정원에 있는 사람들에게 케이크를 가져다준다. 정원에 있는 사람들은 우리이기도 하다. 우리는 부엌에 있는 사람들에게 줄기와 기다란 잎을 가져다주고, 그 줄기와 잎을 꽃병과 바닥에 더 꽂고 뿌린다.
천천히 풀을 밟고, 천천히 잔디를 밟고, 저 멀리, 저 멀리, 저 멀리 걷는다.
--- p.79

해리스가 내 생각을 했든, 내게 전화를 걸고 싶었든, 내가 그리웠든, 내게 화가 났든, 나를 사랑했든 상관없다. 하지만 적막해진 마음이라는 블랙박스 안을 들여다보지 않기란 불가능하다.
끝낸다는 것은 실로 아름다운 일일 것이다. 기차가 역으로 들이닥칠 때 바람이 얼굴로 불어닥치게 두는 것 말이다. 내 삶이 통째로 내게 다시 밀려든다고 생각해 보라. 나는 해리스가 자기 삶의 모든 아름다움을 소환했던 거라고 믿으려 애쓰고 있다.
--- p.80

내가 이야기 짓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사라진 열 시간으로 그럴싸한 이야기를 만들어 냈겠지만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나는 아무것도 만들어 내지 않으려 애쓰고 있고, 매번 실패한다.
--- p.93

나는 매일 부고를 읽으며 우리에게 어떤 삶이 가능한지를 배우고, 한평생이 불과 몇 센티미터 폭의 칼럼으로 압축되는 광경을 보고, 모든 이야기를 내 눈에 한 번에 담는다.
나는 삶에 관심이 있다고 말하지만 실은 죽음과 소소한 게임을 하고 싶다. 죽음 옆에 누워서 죽음의 감염된 숨 내음을 맡고 싶다.
죽음이 관절 부근의 회색 뼈를 드러내며 자신의 썩은 팔과 째진 무릎으로 나를 결박하면, 나는 입으로 그의 머리칼을 악문 채 멍이 든 눈으로 홀로 깨어나고 싶다. 그러고 나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잠긴 방 안에서 죽음에 관한 소소한 이야기를 속삭이고 싶다.
--- pp.95-96

문명이 시작된 시점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이어져 온 다종다양한 애도 관습에 대해 말하지 마시길.-나는 관습에 대해 알고 싶지 않다. 다른 사람들이 파멸의 촌극을 어떻게 연기하는지 애써 알고 싶은 마음이 없다.
나는 다른 모든 사람의 슬픔과 마찬가지로 미지의 영역인 나만의 특별한 슬픔에 대해 알고 싶다.
--- pp.106-107

나는 내 슬픔을 측정할 수 없고, 내 슬픔의 색깔을 누군가에게 보여 줄 수도 없다. 사람들이 자기 신념에 따라 거부하거나 받아들일 진술을 할 수는 있지만 내 슬픔은 늘 그저 내 슬픔일 뿐, 내가 아닌 누군가가 관찰할 수 없고 관찰하더라도 불완전할 따름이다. 그리고 어쩌면 그건 더 이상 슬픔이 아닐지도 모른다. 어쩌면 슬퍼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부러움, 혹은 해리스의 가족도 아닌데 너무나도 오래 지속되고 있는 내 슬픔에 대한 수치심일 수도 있다.
--- pp.140-141

작가가 아닌데 작가라고 자칭하는 행위는 작가들에 대한 모욕인 한편, 미치지 않았는데 미쳤다고 자칭하는 행위는 미친 사람들에 대한 모욕이다. 그동안 그들이 이룬 것을 얕잡아 보는 행위다.
--- pp.143-144

…… 글쓰기는 결코 진정한 의미에서 안전하지 않다. 글쓰기는 순식간에-글쓰기라는 현실의 가변성이 가장 적은 순간에-이루어지며, 그러고 나면 그 현실은 사라져 영에 수렴한다.
내가 인식하는 그 무엇도 현실이 아니다. 내가 기억하는 그 무엇도 현실이 아니다. 한때는 그런 보편적인 문제가 발하는 형형한 빛을, 큰불을 무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야기의 일부가 사라지더라도 진한 흔적은 남기 마련이며, 심지어 지금도 나는 그 이야기를 만든 것의 형태를, 존재했던 것의 형태를 감지할 수 있다.
--- p.146

해리스가 죽은 후, 나는 예측할 수 없는 모든 죽음을 예상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기로 결심했다. 부모님, 남편, 친한 친구들, 친척들, 그리고 내가 알던 모든 사람이 하나둘 죽는 상황을 상상했다. 아주 일찌감치 애도를 시작했다. 그러면 죽음이 발생할 때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었다.
나는 매 죽음에 성실히 임한다. 즐기는 마음으로 주도면밀하게 연습한다. 실제 죽음이 발생할 즈음에는 이미 그 죽음들을 견디고 살아남은 상태일 것이다. 죽음들의 공격에 뒤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다음번에는 진정제조차 필요 없을 것이다. 다음번에는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다. 다른 모든 죽음에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다.
혹여나 당신이 내가 아는 사람이라면 당신은 내 상상 속에서 이미 죽었다. 이래선 안 되는 건데.
--- pp.150-151

해리스는 단지 희미한 빛, 하나의 공집합일 뿐이다. 해리스는 나의 슬픔을 반사하고, 그 슬픔이 너무 반짝여 나로서는 그 뒤에 있는 것을 거의 볼 수 없지만, 그 반짝임 뒤에는 인간의 형상이 있다.
나는 해리스를 바라보고, 이내 시선을 돌린다. 나는 참 운 좋은 사람이었다.
--- pp.165-166

출판사 리뷰

“그런데 진실한 이야기가 대체 뭔가?
내 친구가 죽었다. 이건 이야기가 아닌데.”

절친한 친구의 죽음을 쓴다는 것에 관하여
불가해한 죽음 곁에 머물고자 하는 글쓰기

책은 2008년 7월 24일자 『리버데일 프레스』의 기사를 인용하며 시작한다. “신원 미상의 백인 남성이 어젯밤 웨스트 254번가의 리버데일 역으로 들어서는 메트로노스 열차에 치여 즉사했다.”(9쪽) 그리고 사건에 관한 건조한 진술이 이어진다.

극심한 에피소드성 정신병을 앓던 해리스가 정신 병동에서 나와 선로에 몸을 던지기까지, 그가 보냈을 열 시간 동안의 행방은 밝혀지지 않았다. 해리스 본인을 제외한 나머지는 지켜볼 수 없었던 이 “비밀리에 치러진 죽음”은 “정말 내게 어떤 일이 벌어지기는 한 건지” 주변인들이 현실을 부정하게 만든다.(136쪽) 세라 망구소는 그의 죽음을 부인하고, 그가 죽기 직전 보냈을 열 시간을 상상하고, 그가 복용했을 항정신성 약물에 대해 조사하면서도, 그와 주고받은 농담과 사랑, 친밀감의 시간을 떠올린다.

죽음을 부인하는 데서 출발하는 이 애가에서 작가는 상실을 이해할 수 있는, 선형적인 서사로 매끈하게 엮어 내기를 거부한다. 그가 선택한 방식은 삶의 세부라는 불완전한 단서들을 늘어놓고 설명되지 않는 죽음 곁에 머물기다. 사실을 정확히 전달하는 저널리즘적 글도, 정신 질환에 관한 지식을 전하는 논픽션도 아닌 이 책은, 절망의 순간순간을 펼쳐 놓은 듯한 구성을 통해 “적막해진 마음이라는 블랙박스 안”(80쪽)을 그저 들여다보고자 한다.

불가해하고 막대한 슬픔 앞에서 문학과 예술은 어떻게 애도할 수 있는가. 글쓰기를 통해 기억을 영원히 붙들려는 시도는 과연 타당한가. 세라 망구소는 기록을 통해 기억의 수호자가 되기를 자처하지만 그럼에도 글쓰기는 “순식간에 이루어지며, 그러고 나면 그 현실은 사라져 영에 수렴”(146쪽)한다는 한계를 지니기 마련이다. 그런 역설에도 “서로를 결코 구해 내지 못”한 “우리가 지킬 수 있는 것은 그 이야기뿐”(송섬별)이라는, 유리 조각처럼 우리를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사유가 담긴 책이다.

“나는 다른 모든 사람의 슬픔과 마찬가지로
미지의 영역인 나만의 특별한 슬픔에 대해 알고 싶다”

세상에 남은 우리가 견뎌야 하는 삶
그리고 또 하나의 사랑에 관하여

아버지도, 아들도, 남편도 아닌 친구를 떠나보내는 슬픔은 가족의 상실에서 비롯한 슬픔만큼이나 충분히 이해받지 못하기 마련이다. 세라 망구소 또한 “가족도 아닌데 너무나도 오래 지속되고 있는 슬픔에 대한 수치심”(141쪽)을 느낀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다른 모든 사람의 슬픔과 마찬가지로 미지의 영역인 나만의 특별한 슬픔”(107쪽)을 애정이 묻어나는 일화들, 일종의 명상과도 같은 아름다운 문장들로 묘사하며 가족중심주의에서 벗어난 친밀성을 강조한다.

동시에 책은 9·11, 어느 유명 작가의 죽음, 동료 시인의 자살 등 개인적이고도 사회적인 다양한 상실의 한중간을 오간다. 파편적으로 나열된 애도의 경험들은 다시금 해리스의 상실로 연결되며, 아직 세상에 남은 우리에게 할당된 질문과 직면한다. 삶을 어떻게 견딜 것인가. 또 하나의 사랑을 만나 결혼하고, 뉴욕을 떠나 새로운 도시에서 삶을 꾸리고, 불쑥 찾아오는 죽은 친구의 유령을 마주치고, 죽은 친구보다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삶을 다시 살아가기. 그것이 『수호자들』이 우리에게 제시하는 답이다.

추천평

우정과 죽음, 애도와 망각에 관해 생각해야만 하는 순간에는 의심에 빠지고 만다. 죽은 친구와의 이 기묘한 친밀감이 과연 정당하며 믿을 만한 것인지, 그렇다면 우리의 끈질긴 연결에서 무엇을 끄집어낼 수 있을지. 우리는 친구가 홀로 죽어 간 장면에 대해서는 입을 다문다. 그 공백을 말이 되는 이야기로 만드는 대신, 다정하고 끔찍했던 순간들과 주고받은 농담을 드문드문 꺼내 옮겨 쓴다. 그게 고작이다. 살아 있을 때 우리는 바짝 붙어 서로의 삶을 지탱했지만, 실은 서로를 결코 구해 내지 못하는 형편없는 수호자들이다. 그러나 이 쓰라린 역설에서부터 이 일을 견디는 유일한 방식이 나타난다.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친구와 함께 살아가며 이 삶에 대한 진실한 애가를 쓴다. 결국 우리가 지킬 수 있는 것은 그 이야기뿐이므로. - 송섬별 (번역가)
세라 망구소는 『수호자들』에서 두 유형의 사랑을 제시한다. 자발적으로 곁에 머무는 이(새로운 남편)를 향한 사랑, 그리고 자발적으로 떠나버린 이(자살로 떠난 소중한 친구)를 향한 사랑이다. 현재라는 시간 속에 펼쳐지는 낭만적 사랑의 한계와 복잡성은 특히 애도라는 관점에서 바라볼 때 플라토닉 사랑의 단순한 광대함에 속수무책으로 압도당한다. 망구소가 마음을 둘 곳이 어디인지를 알 수 없다는 미스터리가 이 생생한 사색 속으로 우리를 끌고 간다. - 실라 헤티 (『마더후드』 저자)
세라 망구소는 독자를 무장 해제시키는 동시에 전염시키는 매력적인 문체를 구사하며, 내밀하고 사적인 성찰을 묘한 거리에서 관찰한 세상의 모습과 뒤섞는다. 『수호자들』을 읽는 동안 결국 느끼게 되는 것은 독자를 끌어들이는 동시에 소외시키는 긴장감, 자기 자신을 보호하고 싶으면서도 독자에게 드러내고 싶은 일종의 상처 입은 지성이다. 아름답고도 슬픈 명상 같은 이 작품은 파괴적인 동시에 황홀하다. - 존 다가타 (『사실의 수명』 공저자)
『수호자들』을 읽으면서 나는 내가 사랑하는 책을 읽을 때마다 하던 행동을 했다. 입을 가리며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이다. 아주 순수하고 본능적인 행동이었다. 나는 나와 책 사이에 아무것도 끼어들지 않기를 바랐다. - 데이비드 실즈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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