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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타인의 마음을 훔쳐보려다 내 안의 지옥을 열어 버린 자 005
1장 타인의 삶을 탐하는 순간 나의 옥좌는 무너진다 1-1 남의 화려한 겉모습을 훔쳐보며 내 삶을 저주하지 마라 019 1-2 타인의 얄팍한 잣대에 속아 내면의 척추를 꺾지 마라 025 1-3 보이지 않는 마음을 캐려다 스스로 눈이 멀어 버린 자 031 1-4 남의 결핍을 찾는 자는 결국 자신의 결핍에 먹혀 버린다 037 1-5 모든 비극은 타인의 삶을 훔쳐보는 데서 시작된다 044 2장 낡은 성벽을 부수고 나만의 거친 제국을 세워라 2-1 태생의 저주를 핑계로 비좁은 골방에 숨어 있지 마라 053 2-2 밑바닥의 지독한 굶주림이 가장 날카로운 무기가 된다 061 2-3 세상이 나를 버렸다면 세상의 룰을 기꺼이 부수어라 068 2-4 얄팍한 동정을 구걸할 바엔 차라리 외로운 이단아가 되어라 075 2-5 처절한 절망의 밑바닥에서 피어난 가장 완벽한 자립 082 3장 꿰뚫어 보겠다는 오만이 낳은 치명적인 함정 3-1 사람의 마음을 얻는 자가 천하의 거대한 판을 뒤집는다 093 3-2 가식적인 위선자들을 베어내는 차갑고 예리한 시선 098 3-3 타인의 내면을 모두 읽어내겠다는 오만함의 사각지대 104 3-4 의심이 싹트는 순간 가장 충성스러운 칼도 적이 된다 110 3-5 남의 속을 무리하게 파헤치려다 자신의 영혼을 파괴하다 116 4장 아무도 믿지 못하는 자는 영원한 유배지에 갇힌다 4-1 타인을 불신하는 자는 스스로 만든 감옥에서 죽어간다 125 4-2 내 안의 두려움을 감추기 위해 폭력의 칼춤을 추지 마라 131 4-3 스스로 신이라 칭한 자의 가장 초라하고 빈곤한 밑바닥 137 4-4 아랫사람의 입을 틀어막은 제국은 깊은 침묵 속에 가라앉는다 142 4-5 가장 높은 옥좌에서 맞이하는 가장 철저하고 완벽한 고독 148 5장 남을 밟고 선 자리는 결코 영원한 안식처가 될 수 없다 5-1 목적을 잃고 휘두르는 칼날은 결국 자신의 목을 겨눈다 157 5-2 세상을 향했던 분노가 결국 나를 태우는 맹렬한 불길이 되다 163 5-3 낡은 아집을 꺾지 못하면 결국 내가 쌓은 성벽에 깔려 죽는다 170 5-4 남을 짓밟고 뺏은 자리는 결코 영원한 안식처가 될 수 없다 176 5-5 괴물을 부수려다 기어코 스스로 끔찍한 괴물이 되어 버린 자 181 에필로그 타인을 향한 관음의 거울을 깨고 오직 내 안의 심연을 응응응응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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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겨짚으면 확인하는 수고가 들지 않고 상대의 대답을 기다리는 불안도 견딜 필요가 없다. 내 안에서 판결을 내리면 그것으로 끝이다. 넘겨짚기는 편하다. 그러나 그 편안함의 값은 비싸다. 한 번 넘겨짚을 때마다 사실과 나 사이에 벽이 하나씩 올라간다.
---p.34 도망처럼 보여도 그것은 출발이다. ---p.56 힘은 문을 두드리게 할 뿐, 문을 열게 하지는 못한다. 문을 여는 것은 저 사람을 따라가도 된다는 믿음이다. 힘만 있고 믿음이 없는 곳에서는 사람들이 고개를 숙이면서 동시에 등을 돌릴 준비를 한다. ---p.96 확신과 무오류는 다르다. 확신은 내가 이 길을 간다는 결심이다. 무오류는 내가 이 길에서 틀릴 수 없다는 믿음이다. 앞의 것은 사람을 모은다. 뒤의 것은 사람을 입 다물게 한다. ---p.108 당신 곁에서 당신에게 싫은 소리를 해 주는 사람은 몇 명이나 남아 있는가. ---p.129 고독은 스스로 택한 혼자일 수 있다. 고립은 사람들이 나를 비켜 가서 생기는 혼자다. 궁예는 가장 높은 곳에 있었기 때문이라기보다 사람들이 그를 두려워했기 때문에 혼자가 되었다. ---p.151 무엇과 싸웠는지는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싸우는 동안 무엇이 되었는지가 남는다. ---p.187 남을 향하던 눈을 거두는 날, 비로소 내 자리가 보인다. ---p.1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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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타인의 삶이 이토록 끝없이 전시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손가락 하나로 남의 하루를 들여다보고, 사진 한 장과 눈빛 하나로 속마음까지 판단하는 일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편집부는 이 오래된 문제를 가장 극단까지 밀고 간 기록이 궁예의 생애라고 보았고, 그래서 이 책을 지금 내기로 했습니다.
이 책의 미덕은 궁예를 변호하지도, 손쉽게 조롱하지도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광인으로만 남겨 두면 그에게서 배울 것이 없지만, 그가 유능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그만한 사람도 무너졌다면, 나는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생깁니다. 저자는 『삼국사기』와 『고려사』의 기록을 따라가되, 승자의 손으로 쓰인 대목과 학계에 다른 해석이 있는 대목을 그때그때 밝혀 두어 읽는 이가 사실과 짐작을 구별하도록 돕습니다. 각 꼭지는 사서의 장면, 오늘의 일상, 스스로에게 던질 질문, 한 줄의 문장으로 이어져 한 번에 한 꼭지씩 읽기에 좋습니다. 남과 자꾸 비교하게 되는 분, 직장과 가정에서 사람들이 점점 입을 닫는다고 느끼는 분, 리더의 자리에서 곁에 누가 남아 있는지 돌아보고 싶은 분께 권합니다. 역사 속 인물을 거울 삼아 자기 마음을 살피고 싶은 독자에게 오래 곱씹을 책이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