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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강 앞에서 돌아서지 않는 사람에게 세상은 다리를 놓아 준다
주몽 저
결 2026.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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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강물 앞에서 돌아선 사람의 이름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005

1장 세상이 나를 마구간에 세워도 활시위만은 놓지 마라
1-1 세상이 내다 버린 자리에도 품어 주는 날개는 있다 019
1-2 잠을 앗아 가는 파리 한 마리부터 정확히 맞혀라 026
1-3 재능을 시기하는 손은 언제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올라온다 033
1-4 마구간으로 밀려난 날 준마를 알아보는 눈을 길러라 040
1-5 화살을 적게 받은 사람이 더 많은 짐승을 쓰러뜨린다 047

2장 머물러 욕을 보느니 멀리 떠나 일을 이루어라
2-1 붙잡는 대신 떠날 길을 열어 준 어머니의 한마디 057
2-2 떠나는 길에 함께 걸을 벗 셋을 미리 골라 두어라 064
2-3 뒤에는 추격병이 오고 앞에는 다리 없는 강이 흐른다 071
2-4 내가 누구인지 강물 앞에서 큰 소리로 밝혀라 078
2-5 막다른 강 앞에서 돌아서지 않는 사람에게 세상은 다리를 놓아 준다 085

3장 빈 들판에 앉아 사람의 자리부터 정하라
3-1 낯선 옷을 입은 세 사람에게 각자의 일을 맡겨라 095
3-2 궁궐이 없으면 초막 위에서라도 나라 이름부터 걸어라 102
3-3 빈손으로 온 사람을 받아 준 손을 잊지 마라 109
3-4 몰려드는 사람만 세지 말고 국경 너머의 위협을 먼저 세어라 116
3-5 강물에 떠내려온 채소 잎 하나에서 이웃을 읽어 내라 123

4장 말로 이기려 하지 말고 실력으로 증명하라
4-1 작은 땅에 두 임금은 없다는 말 앞에서 물러서지 마라 133
4-2 그림 속 사슴보다 백 보 밖의 옥가락지를 겨눠라 140
4-3 업신여김은 말다툼이 아닌 갖춘 위엄으로 갚아라 147
4-4 옛 땅을 되찾는다는 말 한마디가 흩어진 사람을 묶는다 154
4-5 상서로운 구름을 기다리지 말고 성곽부터 쌓아라 161

5장 떠나온 자리에 갚을 것과 남길 것을 두고 가라
5-1 등지고 떠난 땅에도 끝내 갚아야 할 은혜가 남아 있다 171
5-2 부러진 칼 한 조각을 숨겨 두고 길을 떠나라 178
5-3 아비 없는 아이라는 말이 아들을 스스로 일으켜 세웠다 185
5-4 물려받지 못한 아들들은 스스로 남쪽으로 길을 냈다 192
5-5 도로써 나라를 일으키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떠나라 199
에필로그 강을 건넌 사람의 이야기는 천 년이 지나도 다리가 된다 206

저자 소개 1

朱蒙

기원전 58~기원전 19)은 고구려를 세운 시조로 전하는 인물로, 동명성왕이라 불리며 광개토왕릉비에는 추모왕으로 새겨졌다. 『삼국사기』, 『삼국유사』, 이규보의 「동명왕편」, 광개토왕릉비, 『위서』에 그의 이야기가 전한다. 하백의 딸 유화가 햇빛을 받아 낳은 알에서 태어나 동부여 금와왕의 궁에서 자랐다고 한다. 일곱 살에 스스로 활과 화살을 만들어 백 번 쏘아 백 번 맞혔고, 부여 말로 활 잘 쏘는 이를 주몽이라 하여 이름이 되었다. 금와의 아들들이 그 재주를 시기해 죽이려 하자 어머니의 권유로 오이·마리·협보와 함께 남쪽으로 달아났고, 다리 없는 강에서 물고기와 자라가 놓은 다
기원전 58~기원전 19)은 고구려를 세운 시조로 전하는 인물로, 동명성왕이라 불리며 광개토왕릉비에는 추모왕으로 새겨졌다. 『삼국사기』, 『삼국유사』, 이규보의 「동명왕편」, 광개토왕릉비, 『위서』에 그의 이야기가 전한다. 하백의 딸 유화가 햇빛을 받아 낳은 알에서 태어나 동부여 금와왕의 궁에서 자랐다고 한다. 일곱 살에 스스로 활과 화살을 만들어 백 번 쏘아 백 번 맞혔고, 부여 말로 활 잘 쏘는 이를 주몽이라 하여 이름이 되었다. 금와의 아들들이 그 재주를 시기해 죽이려 하자 어머니의 권유로 오이·마리·협보와 함께 남쪽으로 달아났고, 다리 없는 강에서 물고기와 자라가 놓은 다리를 건넜다고 전한다. 『삼국사기』 기년으로 기원전 37년, 스물두 살에 졸본에서 고구려를 세웠고 이듬해 비류국 송양의 항복을 받아 그 땅을 다물도라 했다. 기원전 19년 부여에서 찾아온 아들 유리를 태자로 세우고 그해 가을 마흔 살로 세상을 떠나 용산에 묻혔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1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12쪽 | 130*190*20mm
ISBN13
9791176882163

책 속으로

강 앞에서 돌아서는 일은 흔하다. 돌아서는 사람에게도 저마다 사정이 있고 그 사정은 대개 충분히 무겁다. 그러나 사백 년도 더 지나 고구려 사람들이 돌에 새긴 이름은 강 건너편에 나라를 세운 사람의 것이었다.
--- p.11, 「프롤로그」

버려진 알을 지켜 준 것은 짐승과 새였고 껍데기를 깬 것은 아이 자신이었다. 이 둘은 서로 다른 힘이 아니다. 누군가 덮어 준 날개 아래에서 버틴 시간이 있었기에 안에서 껍데기를 밀어낼 힘도 생겼다.
--- p.25, 「1장」

머무는 것과 견디는 것은 다르다. 견딜 만한 자리라면 견디는 것도 힘이다. 그러나 머무를수록 욕만 쌓이는 자리라면 그곳에서의 인내는 힘이 되지 못한다.
--- p.60, 「2장」

지금 당신 앞에 강이 있다면 강가를 떠나지 마라. 뒤를 돌아보며 후회하지도 말고 주저앉아 배를 기다리지도 마라. 강을 마주 보고 서서 당신이 누구인지, 무엇이 필요한지를 분명히 말하라. 그리고 그 말을 들을 사람들 앞에서 계속 서 있으라.
--- p.91, 「2장」

이 순서에는 까닭이 있다. 이름은 흩어진 사람들을 한 곳으로 모으는 깃발이 된다.
--- p.104, 「3장」

흩어진 사람들을 묶는 데에는 칼보다 이야기가 오래간다. 칼로 묶은 사람들은 칼이 약해지면 흩어진다. 이야기로 묶은 사람들은 그 이야기가 살아 있는 한 함께 간다.
--- p.158~159, 「4장」

은혜를 갚는 일은 떠나온 사람을 작게 만들지 않는다. 오히려 그 사람을 크게 만든다. 원망만 남긴 채 떠난 사람은 언제까지나 그 원망에 묶여 있다. 갚을 것을 갚은 사람은 비로소 그 자리에서 자유로워진다.
--- p.175, 「5장」

건너는 일과 지키는 일은 이어져 있다. 막다른 강을 건넌 사람만이 지킬 것을 가진다.
--- p.211, 「에필로그」

출판사 리뷰

신화로 기억되는 인물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읽는 일이 이 책의 출발이었습니다. 주몽은 흔히 알에서 태어나 물고기와 자라의 다리를 건넌 신화 속 왕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기적보다 그 앞에서 한 사람이 내린 선택을 읽습니다. 떠날 결정을 미리 내렸고, 함께 건널 벗을 골랐으며, 강가에서 등을 돌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편집부는 이 담담한 시선이 막막한 시기를 지나는 독자에게 실질적인 위로가 될 것이라 보았습니다.
옛 기록을 다루는 방식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기록마다 강의 이름이 다르고 벗의 수가 다른 대목은 출전을 밝혀 나란히 두고, 신화로 읽을 대목과 역사로 읽을 대목을 억지로 가르지 않습니다. 이규보가 같은 글을 세 번 읽고서야 생각을 고친 것처럼, 천천히 읽을수록 이야기의 뿌리에 가까워지도록 구성했습니다. 각 꼭지는 옛 장면에서 시작해 오늘의 일터와 관계로 이어지고, 독자가 직접 적어 보고 실천해 볼 수 있는 질문을 건넵니다.
이직과 퇴사, 창업과 폐업, 조직 개편과 승계의 갈림길 앞에 선 분들께 권합니다. 재능 때문에 시기를 받아 본 분, 밀려난 자리에서 다음 길을 찾는 분, 새 일에 이름부터 걸어야 하는 분, 떠나온 곳과 남겨 둔 사람을 어떻게 대할지 고민하는 분께 이 책이 한 장의 지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한 권을 다 읽지 않아도 지금 자신의 강과 닮은 꼭지 하나만 펼쳐도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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