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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클리핑제2장 부보제3장 혼선제4장 재송신제5장 VA에필로그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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岡本 好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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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신인의 귀환, 이번엔 전신국이다!끝없이 확장되는 범죄와 추리의 세계오카모토 요시키는 제33회 아유카와 데쓰야상을 수상 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차기작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아직 막연한 구상 단계이긴 하지만, 영국의 전신국을 무대로 한 재미있는 미스터리를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작품을 차기작으로 선보일 수 있으면 좋겠네요.” _2023년 10월, 도쿄소겐사 인터뷰 중에서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람대로, 그의 차기작은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을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소설 『전보 예고 살인 사건』으로 현실화됐다. 데뷔작 『범선군함의 살인』에서 보여준 것처럼, 그는 이번에도 거대한 범선을 건조하듯 시대적 배경과 공간적 배경, 설정과 트릭을 하나하나 쌓고 엮어 치밀한 이야기를 완성했다. 달라진 게 있다면, 본격 미스터리 소설가로서의 존재감이 한층 더 뚜렷해졌다는 것이다. 전신국에서 벌어지는 첫 번째 밀실 살인 사건과 전보를 통한 익명의 살인 예고를 넘어, 전신국을 둘러싼 더 거대한 조직범죄로 서사가 이어지며 이야기가 끝없이 확장된다. 그 과정에서 독자는 머릿속에 그리는 추리 라인을 고치고 또 고쳐가며 결말을 쉽사리 추측할 수 없게 되는 짜릿한 경험을 하게 된다.오직 그 시대, 그 장소에서만 가능한 범죄전신과 전보로 완성한 독창적인 미스터리오카모토 요시키의 데뷔작 『범선군함의 살인』이 제33회 아유카와 데쓰야상 심사위원과 미스터리 팬들에게 주목을 받은 이유 중 하나는 작품의 시대와 공간을 절묘하게 활용한 독창적인 트릭에 있었다. 단순히 과거를 배경으로 삼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시대의 기술과 환경, 특정한 공간의 구조를 범죄 수법과 추리 핵심 요소로 끌어들인 것이다. 작가의 이러한 장기는 이번 작품 『전보 예고 살인 사건』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이번에는 19세기 영국의 전신국으로 무대를 옮겨, 전신기와 전보라는 당대 통신 기술을 사용한 기발한 트릭을 선보인다. 현대 통신 기술로는 오히려 성립하기 어려운 범죄가 당시의 기술적 한계와 특수한 환경 속에서 가능해지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소설을 읽는 독자들은 익숙지 않은 전신이라는 시스템의 원리와 전신국의 업무를 하나씩 이해해 나가는 동시에, 그게 어떻게 범죄 수법으로 이용되었는지 추리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정교한 트릭을 사랑하는 본격 미스터리 팬은 물론, 낯선 시대의 풍경과 생활상을 즐기는 역사 미스터리 독자들에게도 반가운 작품이 될 것이다.사기, 공갈, 납치, 살인으로부터살아남는 것보다 어려운 한 가지격변의 시대에서 생존하기!『전보 예고 살인 사건』은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 정확히 말하면 1872년을 소설의 배경으로 삼아 진행해 나간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소설을 읽는 우리와 150년 가까이 차이가 나는 이 시대의 상황이 현재 우리가 느끼는 세상의 변화와 다르지 않아 보인다. 주인공 로라가 속한 전신의 세계는 ‘더 빠르고 더 정확한 존재’에게 위협당한다. 바로 자동 전신 기계가 등장한 것이다. 기계는 인간의 손으로 절대 따라잡을 수 없는 속도로 한 치의 실수도 없이 신속하게 전보를 전달한다. 이는 마치 인공지능과의 대결에서 속수무책으로 밀려나는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듯도 하다. 그래서 경찰에게 수사의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비웃음을 사면서도 꿋꿋하게 자기만의 수사를 이어나가는 로라를 응원하게 되는지도 모른다.앞서 전작과 달라진 점에 대해 이야기하며 한 가지 말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바로 주인공이 그리는 삶을 따라 그려보는 재미가 생겼다는 것이다. 로라는 우연히 사건에 휘말리는 수동적인 타입의 인물은 아니다. 그보다 눈앞에 사건이 있으면 몸을 던져 뛰어들어 해결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능동적인 인물에 가깝다. 로라는 여성 전신수를 견제하며 몰아내려던 질 나쁜 직원들에게 맞서 싸우며, 여성은 가정을 지키는 것이 미덕이라는 사회적 시선에 무너지지 않고 계속해서 전신수로서 커리어를 이어나가고자 한다. 사랑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미래를 꿈꾸면서도, 그 사랑을 위해 자신이 쌓아온 삶과 꿈을 포기하려 하지는 않는다. 일과 사랑, 어느 하나도 남이 정해 놓은 답을 따르기보다 스스로 선택하고자 한다. 그런 로라에게는 예상치 못한 온갖 방해꾼들의 태클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범인의 정체를 파헤치는 집념이 있다. 수많은 악의 세력에 목숨을 위협받아도 굴하지 않는 투사. 로라의 집념이 과연 어디까지 닿을지, 책장을 넘기는 손을 멈출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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