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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가족 신화 깨기
1년 13달을 일하는 여성들
빠르게 변하는 여성, 느리게 변하는 남성
집에는 가짜 엄마밖에 없다?

2. 지연된 혁명
슈퍼우먼 신화로 도망친 페미니스트
'무능함의 전략'으로 남편을 부엌으로 끌어들이기
아내의 많은 봉급이 고통스러운 남자
전업주부를 바라는 아내, 커리어우먼을 바라는 남편
한 지붕 두 가족
여자에게 일은 이혼을 대비한 보험
남편은 굼뜨게, 아내는 분주하게
직장과 아내에게서 소외된 남자
평등부부가 되기까지

3. 새로운 전략
가사분담을 위한 수많은 노력들
일하는 아내, 도시의 소작농들
이혼 시대, 이제 남성들이 움직여야 할 때다
육아의 절반은 '남자 몫'
구태를 반복할 것인가 새 역사를 만들 것인가

저자 소개 2

앨리 러셀 혹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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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lie Russell Hochschild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 사회학과 명예 교수다. 평생 여성 노동과 사회 문제를 연구했고, 이 책 《가족은 잘 지내나요?》를 포함해 모두 8권의 저서를 냈다. 이 중 세 권, 《감정노동(The Managed Heart)》(1983), 《돈 잘 버는 여자 밥 잘 하는 남자(The Second Shift)》(1989), 《시간의 구속(The Time Bind)》(1997)은 《뉴욕 타임스》가 뽑은 올해의 책에 선정됐다. 《감정노동》으로 미국사회학회가 주는 찰스 쿨리상을 받았고, 《돈 잘 버는 여자 밥 잘 하는 남자》와 《시간의 구속》으로 제시 버나드상을 받았다. 또한 평생 사회학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 사회학과 명예 교수다. 평생 여성 노동과 사회 문제를 연구했고, 이 책 《가족은 잘 지내나요?》를 포함해 모두 8권의 저서를 냈다. 이 중 세 권, 《감정노동(The Managed Heart)》(1983), 《돈 잘 버는 여자 밥 잘 하는 남자(The Second Shift)》(1989), 《시간의 구속(The Time Bind)》(1997)은 《뉴욕 타임스》가 뽑은 올해의 책에 선정됐다. 《감정노동》으로 미국사회학회가 주는 찰스 쿨리상을 받았고, 《돈 잘 버는 여자 밥 잘 하는 남자》와 《시간의 구속》으로 제시 버나드상을 받았다. 또한 평생 사회학의 대중화에 앞장선 공로로 사회학 대중화 공로상을 받았다. 이밖에도 《뜻밖의 공동체(The Unexpected Community)》(1973)와 《사적인 삶의 상품화(The Commercialization)》(2003), 공동 편집한 《글로벌 우먼(Global Woman)》(2003) 등의 저서가 있다. ‘감정사회학(Sociology of Emotion)’의 창시자라는 칭호를 안겨준 《감정노동》은 인간, 특히 여성의 감정이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맥락에 따라 규정되고 상품화되고 이용되는 과정을 밝힌 책으로, 1983년 출간 이후 지금까지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구겐하임, 풀브라이트, 멜론 펠로우십을 받았고, 학부 생활을 한 미국의 스와스모어 칼리지, 덴마크의 올보르 대학교, 노르웨이의 오슬로 대학교, 핀란드의 라플란드 대학교에서 각각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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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호모 스피리투스』, 『마더 데레사의 단순한 길』, 『티베트의 영혼 카일라스』, 『감각의 박물학』, 『죽음 너머의 세계는 존재하는가』 등이 있다.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의 저작을 차례로 읽고, ‘더 이상 세상을 향해 화낼 일이 없어지는’ 체험을 하면서부터 박사의 저작물을 번역하고 출판하는 일에 헌신하고 있다. 미국 세도나에 거주하는 호킨스 박사와 감동적인 만남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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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521g | 153*224*30mm
ISBN13
9788988996119

책 속으로

지금 많은 여성들은 남편을 경제적으로 돕기 위해서나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결혼생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일하고 있다. 아니타는 결혼생활을 지속했다. 그러나 그녀는 남몰래 이혼을 상상했다.

--- p.

우리에게는 프랭크 불스텐버그가 제안한 것처럼, 가족을 위한 '마셜 플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다른 선진 공업국가를 참고할 수도 있을 것이다. 스웨덴에서는 아기를 출산한 모든 맞벌이 부부가 12개월의 유급 육아휴가고, 나머지 석달 동안은 매달 300달러가 지급된다. 부모는 1년에 해당하는 기간을 자신들의 처지에 따라 자유롭게 나눠 쓸 수 있다. 또한 8세 이하의 아이를 둔 부모는 하루 6시간 근무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 (물론 임금은 6시간 분이다) 육아조합에서는 부모가 자녀의 학교를 방문하거나 자녀를 간병하느라 일을 못 했을 때, 일을 못해서 받지 못한 임금을 부모에게 지급한다. 진정한 의미의 가족보호정책이란 바로 이런 제도를 말할 것이다.

326 p.

여자의 무능함은 전통주의를 신봉하는 남자를 집안일에 끌어들이는 한가지 방법이다. 또 하나의 방법은 앓아눕는 것이다. 카르멘은 '자꾸 도지는' 관절염을 앓고 있어서 무거운 물건을 못 들었다. 그녀가 무능함을 이용한 것처럼 병을 이용하고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내가 만나본 전통적 여성들은 평등주의를 지향하는 여성들에 비해 훨씬 자주 앓아눕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이 앓아눕는 데는 일정한 양상이 있다. 전통적 여성들은 집안의 모든 일이 '내 일'이라고 주장하면서, 지쳐 쓰러질 때까지 영웅적으로 일한다.

이들은 쉬지 않는다. 이들을 쉬게 만드는 것은 병이다. 어떤 때는 폐렴을 앓고, 어떤 때는 편두통, 요통, 관절염을 앓는다. 남편들은 응급 상황에서 '아내를 돕기' 위해 분주하게 일한다. 여자는 몸이 회복되자마자 곱배기 근무로 돌아가 열심히 일하다가 결국 다시 드러눕는다. 앓아눕는 것은 무력해지는 것과 비슷한 데가 있다. 평등주의를 지향하는 여성들은 직접적인 투쟁을 통해 남편의 가사노동을 쟁취하지만 전통적 여성들은 간접적인 전략을 통해 남편과 아내의 역할을 재조정한다. 스스로를 전통주의자로 자처한 11%의 여성들은 한결같이 남편에 비해 그리고 다른 여자들에 비해 더 자주 아프다고 했다.

다른 전통적 부부와 마찬가지로, 프랭크와 카르멘 부부에게도 낡은 것과 새로운 것이 흥미롭게 뒤섞여 있었다. 이들은 전통적 방식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느끼지만 무자비한 현대의 경제적 환경에 어느 정도 적응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남성 우위를 열망했지만, 남녀 평등으로 후퇴했다. 프랭크는 아내에게 일을 시키지 않아도 되는 남자가 되기를 원했지만, 생계를 위해선 아내의 수입이 필요했다. 카르멘은 부엌을 자신만의 영역으로 지키고 싶었지만, 현실에서는 남편의 도움이 필요했다. 프랭크는 부엌이 아내의 영역이라고 생각했지만 어쨌든 거기서 일했다.

그는 남녀의 세계는 유별하다고 생각했지만 아내가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고를 때나 동결된 봉급으로 꾸준한 물가상승을 따라잡기 위해 계산기를 두드릴 때 늘 그 옆을 지키고 있었다. 카르멘은 자신의 일에서 경제적인 것 이외의 의미는 배제하면서 자신의 일을 좋아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그녀의 일은 남편에게는 우월한 지위를 보장하게 하면서 스스로에게는 순종성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힘을 주었다. 이들 가정에 카르멘의 수입이 필요하지 않을 때까지 그녀는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에 대한 이상과 모순되는 곤혹스러운 힘을 여전히 갖게 될 것이다.

--- pp.108-109

출판사 리뷰

맞벌이 부부 삶 속으로 들어간 저자의 12년 관찰 보고서
『돈 잘 버는 여자 밥 잘 하는 남자-맞벌이 부부의 가사분담 이야기』는 맞벌이 부부들의 가사분담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원제에서 드러나고 있듯이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맞벌이 부부, 특히 가정일과 직장일을 병행하고 있는 일하는 여성들의 '2교대 근무' 현실을 꼼꼼하게 살피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1976년부터 1988년까지 열두 가정에 직접 들어가서 맞벌이 부부의 생활을 지켜보았을 뿐만 아니라 50쌍의 맞벌이 부부를 집중적으로 인터뷰했다. 12년 동안의 조사, 연구 결과, 저자는 치솟는 이혼율 뒤에는 맞벌이 부부의 가사분담 문제가 부부간에 첨예한 이슈로 자리잡고 있음을 알아냈다.

가정의 경제적 필요에 의해서든 여성의 자아실현을 위해서든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 그렇다면 가사분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저자는 '남편에게 항복하라 그러면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행복한 아내가 될 수 있을 것이다'는 선정적인 대안도, '남자와 여자는 생물학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경제활동 과정에서 나타난 차별은 여성들이 감수해야 한다'는 무책임한 대안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다큐멘터리를 보여주듯이 맞벌이 부부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문제, 자기 가족의 문제를 스스로 발견하게 하고 치유하게 한다.

저자는 맞벌이 부부가 가사분담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서는 사회,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남편의 가사분담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산업사회 초기에 아내들이 가사를 도맡음으로 해서 남편들이 산업사회로 잘 이행하고, 직장에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처럼 이제는 남편들이 가사분담을 통해 아내들이 산업사회로 잘 이행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12쌍의 맞벌이 부부, 특히 아내들이 행복한 가정을 꿈꾸며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들 부부의 생활을 통해, 나 자신은 어떤 유형인지, 내 남편은 누구의 경우와 비슷한지, 우리 가족이 만들어가고 있는 가족신화는 무엇인지 진단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남편과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지혜를 빌려 올 수도 있을 것이다.

『정글에선 가끔 하이에나가 된다』의 저자 조선희 씨는 추천의 글에서 다음과 말하고 있다.
"일하는 엄마들, 맞벌이 부부들에게, 이 책을 읽는 것은 정확히 말해서, 전문가 상담을 받는 효과를 준다. 저자 혹실드의 기준에 따르면, 나는 평등주의 여성(바깥과 집에서 남편과 똑같이 일한다)을 꿈꾸면서도 전통적인 여성(직업을 갖고 있어도 자신은 집사람, 남편은 바깥사람이라고 생각한다)의 껍질을 깨고 나오지 못하는 과도주의 여성인 셈이다. 나는 이 책을 남편에게 읽어보라고 할 생각이다. 또 가사분담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수많은 엄마들이 이 책에서 지혜를 빌리길 바란다. 특히 부부가 꼭 함께 읽기를 권한다."

추천평

이혼을 하고 싶어도 아이들과 이혼 후의 사회적 냉대가 두려워 한없이 양보하는 아내들과 가사와 육아에 매달린 아내가 동동거리며 뛰어다니든 말든 소파에 누워서 TV하고만 노는 굼벵이 남편들. 저자는 12쌍의 맞벌이 부부 가정으로 우리를 데려가 가사분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부부간의 전쟁'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하고, 우리로 하여금 어떻게 가사분담 혁명을 이룰 것인지 그 답을 찾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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