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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프로토콜 - 내 불감증에는 이유가 있다
저렇게 좋은 남편이 어디 또 있니?
이혼해도 더 나빠질 것은 없어
너같은 걸 어떤 남자가 데려가?
여자와 남자는 서로 다른 별에
여자가 여자를 사랑한다?
내가 너무 페니스에 집착했어
남자들과의 관계에서 한번도 오르가즘을 맛본 적 없어!
별것도 아닌 얘긴데, 들어줄 사람이 그렇게 없어
여자노릇을 거부한 여자들의 종착역, 정신병원
더 이상 피임약을 먹지 않겠다!
하루하루 숨이 차서 더 이상은 못 살아
오로지 내 클리토리스가 나의 진실
당신 속에 숨어 있는 놀라운 힘!

2. 성 - 클리토리스의 비밀
아주 작은 차이와 엄청난 결과
누구를 위한 성해방인가
여자들 팔자, 동서고금이 따로 없도다!
남자들이 여자였던 시절
왜 그냥 인간이 아니고 여자와 남자인가!
지들 멋대로 여자를 훈련시킨 정신분석
여자의 불감증은 어디서 오는가?
질 오르가즘의 신화와 성의 통제권
이성애의 강요는 가부장제의 정치적 음모

3. 일 - 남자보다 두 배 더 일하는 여자
과연 그럴 수 있을 것인가?
가정주부들은 정말 행복한가?
행복한 가정주부 증후군
모성본능의 신화
붙들려 온 노예가 결코 아니다
가사노동 임금보상제?
전업주부의 금과옥조
직업 여성의 금과옥조

저자 소개 2

알리스 슈바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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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대표적인 페미니스트 활동가. 페미니스트 저널 『엠마Emma』 발행인 겸 편집장. 1942년 독일에서 출생하여 조부모 슬하에서 성장했다. 16살 때부터 6년간 상점 점원으로 일하다가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2년간 아르바이트를 하며 어학공부를 했다. 28살 때인 1970년부터 1974년까지 파리 주재 프리랜서 통신원으로 활동하면서 파리 뱅센 대학에서 심리학과 사회학을 공부했다. 1970년 파리 여성운동의 주창자로 참여하여 1971년 낙태 문제를 공론화하고 첫 번째 책 『218조에 반대하는 여성들』을 출간한다. 1974년 독일로 돌아와 1976년까지 베를린에서 자유 저술가
독일의 대표적인 페미니스트 활동가. 페미니스트 저널 『엠마Emma』 발행인 겸 편집장. 1942년 독일에서 출생하여 조부모 슬하에서 성장했다. 16살 때부터 6년간 상점 점원으로 일하다가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2년간 아르바이트를 하며 어학공부를 했다. 28살 때인 1970년부터 1974년까지 파리 주재 프리랜서 통신원으로 활동하면서 파리 뱅센 대학에서 심리학과 사회학을 공부했다.

1970년 파리 여성운동의 주창자로 참여하여 1971년 낙태 문제를 공론화하고 첫 번째 책 『218조에 반대하는 여성들』을 출간한다. 1974년 독일로 돌아와 1976년까지 베를린에서 자유 저술가로 활동한다. 1975년 당시 여성운동에 찬물을 끼얹은 에스터 빌라와 텔레비전 토론을 벌여 유명해진다. 1975년 쓴 세 번째 책 『작은 차이와 그 큰 결과들』(한국에서는 『아주 작은 차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다)로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페미니스트로 부상했고, 이 책은 12개국 언어로 번역된다.

1976년 페미니스트 저널 『엠마』를 설립하여 1977년 1월에 첫 호를 발행한 이후 1993년까지 오직 이 일에만 전념한다. 1983년 최초의 ‘페미니즘 아카이브’를 만들고, 1992~1993년 헤센 방송의 주간 토크쇼 ‘Zeil um Zehn’의 진행을 맡는다. 1993년 『엠마』를 월간지에서 격월간지로 바꾼 뒤로 에세이와 전기를 왕성하게 집필한다. 『로미 슈나이더, 신화와 삶』, 『슈바르처/보부아르』, 『남자들 나라의 앨리스』, 『가장 큰 차이』 등 작가로서 25권의 책을 썼고, 편저자로서 16권의 책을 출간했다. 2004년 프랑스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고, 2005년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에서 수여하는 상을 받았으며, 2007년 엘스 메이어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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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에서 생물학과 독문학, 독일 보훔에서 언어학과 인공지능,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한국의 문화와 예술을 공부했다. 현재 서울예술대학교에서 ‘한국문화원형과 세계화’, ‘예술과 젠더’ 수업을 맡고 있다. 쓴 책으로 『신과학산책』,『지구의 딸 지구 시인 레이첼 카슨』, 『깨어나는 여신』이 있고, 번역한 책으로는 『파도』,『생명의 느낌』, 『아주 작은 차이』, 『그리스도교의 아주 큰 전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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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467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5040959

예스24 리뷰

김미정 sbbonzi@yes24.com
25년 전 이니깐 좀 오래 된 일이다. 독일에서 시작된 이 이야기가 알려지자 반응은 딱 두 가지였다고 한다. 전적으로 옳다는 함성과 “감히 여자가......”라는 고함!. 이제 그 반응을 우리 나라에서도 살필 수 있게 되었다. 작년에 우리 나라의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에서 출간한 책이 지금은 7쇄를 찍어내고 있다. 12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읽혀졌다는 이야기의 주제는 생물학적으로 구분되는 아주 작은 차이가 사회적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적고 있다.

이 이야기를 전해주는 사람들은 부자거나 가난하거나, 노랗거나 까맣거나 하얗거나, 많이 배웠거나 또는 그렇지 못 했거나와 상관없이 여자들이 느끼는 사랑과 성, 남성과 폭력, 아이들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똑같은 기반 위에서 한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전체가 3장으로 구성된 이 책 『아주 작은 차이』의 1장은 15명의 여성이 하는 이야기에서 중복되는 사연은 추려낸 후에 성적 정체성을 기준으로 특징적인 사례를 뽑아 정리하였다. 2장, 3장은 그녀들이 1장에서 말했던 `성'과 `일'이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꼼꼼하게 일러준다.

페미니스트 저널지 엠마의 편집장으로도 유명한 저자 알리스 슈바르처가 이 책의 서문에서 이런 말을 하고 있다. “25년 전에 쓴 책이 아직도 꾸준히 읽히고 있고 여전히 그들이 물어오는 편지에 답변을 보내고 있다. 왜일까? 시간이 많이 지나오면서 상당히 달라졌다고 할 수도 있고, 별로 달라진 게 없다고 할 수도 있지만 아직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답습되어온 남자들의 생각 속, 그 안에 뿌리를 잘못 내린 편견은 여자들에게 치명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여자답게 자라나 가사와 육아를 담당하는 일이 자연스럽게 흘러오고 그 안에서 자신에 대한 무력감과 불만을 쌓아간다. 결혼과 동시에 사회적 위치는 `아줌마'로 매겨지고 자신의 취미를 살리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일 등은 사치가 되어버린다. 직장을 그만두지 않았더라도 육아는 당연히 여자의 몫이 되고, 함께 회사를 다녀와도 남자에게 가사 일은 기분에 따른 선택 사양일 뿐이다. 외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이 이러하다면, 성적인 부분에서도 여자들은 그네들의 편견에 따라가고 있다. 질 오르가즘이 그것인데 남자들은 삽입을 통해서만 여자들이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혀 의심 없이 말이다. 그러나 여기에 나오는 여자들은 말하길 질을 통해서가 아니라 클리토리스를 통해서 오르가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대답한다. 성에 대한 편견은 여자를 성행위를 나누는 상대가 되게 하지 않고 대상이 되게 한다.

이렇게 잘못된 개념이 또아리 튼 것이 또 있다면 바로 포르노이다. 언제부터인가 포르노는 서랍 밑에 숨기는 지저분한 무엇이 아니라 대중 문화의 일부로 행세를 하며 자리를 넓혀가고 있다.

“포르노는 성적 욕망을 폭력과 굴복의 양식으로 풀어내면서, 이를 통해 인간을 무력하고 종속적인 존재가 되도록 중독시킨다. 가학적이고 피학적인 행위를 일삼는 포르노는 이를 즐기는 동안 그런 공격적 에너지를 해소시키는 게 결코 아니고, 오히려 성적 대상이 되는 아이들과 여자들을 희생시킬 뿐만 아니라 사랑의 본질 자체를 죽여버린다.”

생물학적으로 구분되는 아주 작은 차이는 심하게 왜곡되면 사랑의 본질 자체를 죽이기도 한다. 축복된 개념으로 누려야 할 사랑과 성이 아주 작은 차이로 시작해서 비뚤어진 결과로 나타난다. 영원한 남성과 영원한 여성으로 구분되는 차별이 운명을 결정지어서는 안 된다. 모든 인간은 그 나름의 존엄한 인격체로 대접을 받아야 한다. 알리스 슈바르처의 말처럼 30년 동안 해온 여성운동이 그간의 장벽을 한번에 없애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일 수도 있다. 그러나 여자들의 인식이 깨어남과 함께 지금의 이 운동은 새로운 문화 현상으로 자리를 잡았고, 많은 부분에서 변화도 있었다. 하지만 아직은 시간이 더 있어야 한다. 여자와 남자가 정말 동등하게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며 살 그날에 대한 소박한 꿈은 더 많은 날이 지나야 가능할 것이다.

책 속으로

이름가르트의 연락처는 베를린 '여성피정의 집'에서 얻을 수 있었다. 1973년 한 해 동안 서베를린을 포함, 서독에 거주하는 여성 중 6만명이 여성피정의 집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을 거쳐갔는데, 그녀도 이 중에 끼여 있었다. 여성피정의 집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해마다 백만 명 정도의 주부에게 절대적으로 이러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름가르트에게 이 프로그램은 15년 만에 처음으로 갖는 그녀만의 휴식이었다. 가족들과 여름별장으로 떠나는 휴가는 해마다 거르지 않았지만, 며칠을 지내든 남편과 애들의 끼니를 챙겨야 하는 가정주부에게는 그것도 역시 진정한 휴식일 수는 없다. 이름가르트의 가족은 베를린 외곽 한적한 곳에 자리잡은 근사한 전원주택에 살고 있다. 시내에서 차로 40분 가량 떨어진 거리였다.

그런 단어조차 들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이름가르트는 전형적인 가정주부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녀는 마흔둘이고 남편은 잘 나가는 엔지니어였다. 원래 이름가르트는 간호사였는데 그 일은 일찍 그만두었고, 남편이 학업을 마치는 동안 뒷바라지를 하느라 10년 가량 식당에 나가서 일을 거들며 생활비를 충당하였다. 그 동안 아이 셋이 자연 유산되고 하나는 인공 유산을 했으며, 대신에 남의 아이를 넷이나 입양해 키우면서 15년째 가사에만 전념하고 있다. 첫인상이 서글서글하고 화끈한 성격이라 함께 커피를 마시는 동안 편안하고 친한 사이가 될 수 있었다.

---p.156

이 세상의 그 어느 것보다 지독하게, 인종차별이나 계급차별보다도 더 명확하게 인간을 규정하는 것이 바로 이 여자 아니면 남자라는 성적 차별이다. 출생과 더불어 아들이 되고 딸이 되는 이 성적 차별은 평생토록 가장 큰 운명의 걸림돌이기도 하다. 한 인간의 운명이 아들이냐 딸이냐로 결정이된후 남자가 되는 혹은 여자가 되는 혹독한 훈련이 시작되면, 누구도 거기서 빠져 나올 수 없다.
아무리 의식을 갖고 이러한 틀에서 벗어나려 노력을 할지라도 부모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대단히 제한되어 있다.

--- p.272

여자가 되거나 남자가 될 수 없어서 갈등을 겪는 당사자들에게 이는 지독한 형벌이고 엄청난 비극이다. 이른바 남녀가 평등한 사회는 여성과 남성만을 인정할 뿐 그 사이에 아무런 여백을 두지 않는다. 그냥 인간이어서는 안 되고 반드시 여자 아니면 남자여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인간의 땅에 발을 디디 고 살 수 없게 만든다.

--- p.272

성적인 태도와 관련해서 대개 자위행위화 동성애 그리고 이성애 이렇게 세 양식으로 구분한 후 각각의 유형에 속하는 사람으로 나누기도 하고 반응하는 유형에 따라 서로 다른 식의 구분을 짓기도 하는데 이러한 구분에는 상당히 문제가 있다. 이런 구분이 왜 가능한지 해부학적 구조나 생리적 반응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아무런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292

[킨제이 보고서]는 6천여 명의 여자와 같은 수의 남자를 대상으로 성에 대하여 솔직하고 개인적인 답변을 유도하는 설문조사를 한 후, 이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된 실증적 자료이다. 여기서 다시 확인되는 사실은, 수도 없이 강조하건대, 질에서는 오르가즘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르가즘은 클리토리스에서, 오로지 클리토리스를 통해서만 온몸으로 퍼져나갈 뿐이다.

클리토리스 오르가즘은 미성숙의 표시이고 질 오르가즘만이 성숙한 단계의 여성이라는 신화의 신봉자였던 헬레네 도이치는 불감증 여성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여성들의 실제 경험이 자신들의 신념에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절감하였다. 그녀는 결국 기존의 신념을 포기하고.. 질 오르가즘의 신화 그리고 이에 따른 페니스의 삽입, 이는 여자들의 발목을 잡아두는 아주 간교한 수단이다. 이 신화를 바탕으로 남자들은 성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고 여성을 지배하는 남성사회의 기반을 지켜가고 있는 것이다.

--- 2002/07/01 (rosekyung)

[킨제이 보고서]는 6천여 명의 여자와 같은 수의 남자를 대상으로 성에 대하여 솔직하고 개인적인 답변을 유도하는 설문조사를 한 후, 이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된 실증적 자료이다. 여기서 다시 확인되는 사실은, 수도 없이 강조하건대, 질에서는 오르가즘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르가즘은 클리토리스에서, 오로지 클리토리스를 통해서만 온몸으로 퍼져나갈 뿐이다.

클리토리스 오르가즘은 미성숙의 표시이고 질 오르가즘만이 성숙한 단계의 여성이라는 신화의 신봉자였던 헬레네 도이치는 불감증 여성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여성들의 실제 경험이 자신들의 신념에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절감하였다. 그녀는 결국 기존의 신념을 포기하고.. 질 오르가즘의 신화 그리고 이에 따른 페니스의 삽입, 이는 여자들의 발목을 잡아두는 아주 간교한 수단이다. 이 신화를 바탕으로 남자들은 성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고 여성을 지배하는 남성사회의 기반을 지켜가고 있는 것이다.

--- 2002/07/01 (rose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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