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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내게로 와 꽃이 된 문장 가슴으로 읽는 시-장영희 (서강대 영문과 교수) 행복은 선택-조안리 (사업가) 두 종류의 가난-김미화 (개그우먼) 딸아! 연애를 해라-서진규 (하버드대 박사) 흐르는 대로 둔다-이주향 (수원대 철학과 교수) 텅 빈 충만-박정자 (연극배우)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유인촌 (배우) 사랑의 새가 된 시인-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 국립대학 한국학 부교수) 꾸밈없는 이 시대의 목소리-최민식 (사진작가) 2장 길 위에서 시를 만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신경림 (시인) 사랑은 나의 영원한 화두-한승원 (소설가) 내 정신의 비만을 도려내고, 빈곤함을 채워 준 두 시인 -김지숙 (연극배우) 한 떨기 연꽃 같은 여인-김명곤 (배우) 살아남은 자의 침묵-엄홍길 (전문산악인) 함께 가기-박원순 (변호사) 길 위에서 음악을 만나다-전제덕 (하모니카 연주가) 나도 내 시를 사랑한다-이생진 (시인) 마음 안에서만 피는 꽃 -윤도현 (가수) 내 창작의 원천-황병기 (가야금 연주가) 3장 글 뒤에 숨은 풍경 사랑법=기다림 -강은교 (시인, 동아대 문학창작과 교수) 흰 구름, 파란 하늘-최영미 (시인) 언제나 겨울이면...-김미숙 (탤런트) 처음 바다를 본 날-한 강 (소설가) 사람이고, 자유이고, 구원인 섬-김영갑 (사진작가) 바닷가 마을에 선사하는 시-함민복 (시인) 모든 것이 시적이다-이윤택 (연극 연출가) 기타 사랑-이병우 (음악인) 어머니의 편지-이홍렬 (개그맨) |
JANG YOUNG HEE,張英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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申庚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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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이 읽어 줄 때만 해도 이 시는 내게 너무 감상적인 것같이 들렸는데 나도 카알처럼 나이가 들어서일까, 이 시가 요즘 들어 더욱 마음에 와 닿는다. 나만 존재하는 호두껍질 같은 세계 속에서 꼭꼭 문 잠그고 나 혼자 살아오면서 마음속으로는 혹시 잘못 살고 있지 않은가 하는 두려움이 존재했는지도 모른다. 버릇처럼 그렇게 살면서 정말 마음의 문을 열고 누군가가 나로 인해 고통 하나라도 가라앉힐 수 있다면 그게 더 의미있는 삶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 내지는 호기심이 생겨서인지도 모른다.
--- p.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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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어렵사리 치러지게 된 결혼식이었으나 마냥 화기애애할 수만은 없었다. 당시 청년은 노동운동으로 지명수배를 받던 처지였기에 어쩔 수 없이 어느 건물의 비좁고 허름한 지하실을 빌려 결혼식을 치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겨우 열댓 명 남짓의 축하객이 모여 조촐하게 치른 결혼식은 자못 감동스러웠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와 곧장 <가난한 사랑 노래> 한 편을 더 썼다. 당시의 젊은이들은 지금은 중년이 되어 넉넉하지는 않지만 행복하게 살고 있다.
--- p.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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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메시지가 담긴 ‘인생의 소중한 선물’ 같은 문장들
영문학과 교수이자 수필가인 장영희 서강대 교수는 에밀리 디킨슨의 ‘만약 내가’ 라는 시를 소개한다. ‘아픈 마음 하나 달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 아니리’ 라고 시작되는 이 시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읽는 시’라고 소개하고 있다. 지금에서야 시의 의미가 와 닿는다며 지나온 삶을 되돌아본다. 개그우먼으로 지금은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 등 활발할 활동을 하고 있는 김미화 씨는 일본의 한 코미디언이 자신의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쓴 수필의 한 대목을 소개하면서 밝은 가난과 어두운 가난, 두 종류의 가난을 이야기했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에 자신의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리며, 가난과 고통 속에서도 긍정적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준 책 속의 한 구절을 통해 그녀만의 유쾌한 삶의 방식을 알려 준다. 얼마 전 16년 만에 하버드 대학 박사학위를 취득해 화제가 된 서진규 박사는 문정희 씨의 시 ‘딸아! 연애를 해라!’를 소개했다. 누군가에게 희망의 증거가 되었던 그의 삶처럼, 이 시를 통해 자신의 하나뿐인 딸 성아씨를 비롯,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모든 삶에 열정을 갖고 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개그맨 이홍렬 씨는 돌아가신 어머니가 자신의 군복무 중에 보낸 마지막 편지를 소개했다. 어디서 글을 배운 적도 없는 어머니가 어렵게 한참을 걸려서 쓴 삐뚤빼뚤한 글씨의 편지가 그에게는 평생을 가슴속에 잊지 못하는 글귀들이다. 뒤에 덧붙인 하늘에 계신 어머니에게 보내는 그의 뒤늦은 답장 속에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절실하게 묻어 있다. 이 외에 시인 신경림의 유명한 시 ‘가난한 사랑노래’ 속 실제 주인공들의 뒷이야기와 시를 쓰게 되기까지의 사연, 그리고 문화부 장관 김명곤이 병약한 문학청년 시절 절실하게 읽은 허난설헌의 시 등 다양한 삶과 사연들 또한 담겨 있다. 강은교, 이생진, 한강, 함민복 등 문인들의 자작시와 그 뒤에 숨은 풍경들, 연극배우 박정자, 김지숙, 그리고 배우 김미숙, 가수 윤도현, 연주가 전제덕 등 다양한 문화계 인사들이 저마다 방황하던 시절에 삶의 죽비가 되었던 한 문장, 한 구절을 들려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