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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22. 비밀 출장 23. 황금의 도시 속으로 24. 괴상한 스파이 25. 수수께끼의 은인 26. 웨스트민스터 사원 습격 27. 하늘과 땅의 추격 28. 황금 소로의 마법사 29. 다시 나타난 암살자 30. 무덤의 함정 31. 관속의 묘지기 Ⅳ 32. 멀어진 스승 33. 집단 소환 34. 서글픈 운명 35. 어색한 재회 36. 위험한 제안 37. 내키지 않는 임무 38. 친구를 위하여 39. 달밤의 늑대 40. 안가의 포로 41. 처절한 슬픔 42. 솔직한 대화 43. 마지막 기회 44. 돌아온 묘지기 45. 묘지기와 골렘의 대결 46. 골렘의 행진 47. 수상한 자백 48. 안녕, 제이콥 |
Jonathan Str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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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미국의 출판계에서 ‘2003년 최대의 센세이셔널 사건’이라 불렸던 화제의 판타지 소설 『바티미어스』3부작의 1부『사마르칸트의 마법 목걸이』에 이어 2부 『골렘의 눈』(상?하)이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친숙한 판타지 소설의 틀을 가지면서도, 장르 소설의 문법을 깨는 독특하고 파격적인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해리 포터』이후 우후죽순처럼 출간되고 있는 수많은 판타지 소설들과 이 작품이 다른 점은, 첫째, 영웅담 중심의 장르소설의 틀에서 벗어났다는 점이다. 유난히 자존심이 강하고 지기 싫어하는 나타니엘은 존 맨드레이크란 이름으로 젊은 나이에 정부의 요직을 맡아 출세가도를 달린다. 그는 올바르고 곧은 전형적인 주인공이 아니라, 정치적 야심을 위해 다소 위선적인 모습도 서슴지 않는 냉정한 모습을 보여준다. 정의감 넘치는 주인공과 충실한 부하라는 설정이 아닌, 비뚤어진 주인공과 어쩔 수 없이 복종하는 악마라는 지금껏 없었던 설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둘째, 정령인 요괴가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시리즈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요괴 바티미어스는 총 3부의 시리즈 전체를 이끌어나가는 진정한 주인공이다. 언제나 투덜거리며 빈정거리기 좋아하는 자만심 강한 바티미어스는 기존의 사악한 요괴가 아닌, 인간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모습을 보여준다. 2부에서는 평민이자 레지스탕스로 활약하는 정의감 넘치는 소녀 키티와 명예욕 강한 마법사 맨드레이크가 바티미어스와 함께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셋째, 장별로 시점이 바뀌는 독특한 구성을 들 수 있다. 이 책의 각 장은 각각 키티, 맨드레이크 또는 바티미어스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서술되며, 그들의 행동과 생각, 위치가 중심이 되어 전개된다. 따라서 독자는 한 가지 시점이 아닌 다각도로 사건에 대해 판단할 수 있으며 각 인물의 심층적인 심리를 엿볼 수 있다. 넷째, 각주로 처리된 바티미어스의 속마음이다. 바티미어스의 시점으로 서술되는 장에는 소설에서는 다소 이례적으로 각주로 처리된 ‘바티미어스의 속마음’이 덧붙여져 있다. 이 각주를 통해 작가는 현실세계의 또 다른 면을 드러내며, 익살스러운 토를 달며 이야기를 이끄는 바티미어스의 유머 감각이 빛을 발한다. 또한 바티미어스의 엉뚱하면서도 풍자적인 성격이 생생하게 드러나, 지금까지의 소설과는 전혀 다른 중층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다섯째, 인간관계와 정치적 상황까지 풍자하는, 현실에 대한 풍부한 알레고리다. 이것은 이 책을 아이들만을 위한 판타지가 아닌 정치 풍자 소설로도 읽히게 한다. 마법사라는 특권 계층이 중심이 되어 사회를 지배하고, 수많은 능력을 가진 여러 단계의 각종 정령들이 마법사에게 불려나와 하인처럼 그들의 명령을 받들고 수행한다. 마법사들은 특권적인 지위를 이용해 사회의 생산을 담당하는 대다수의 평민들에게 우월감을 가지며 그들 위에 군림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적인 계급과 계층의 차이, 마법사들 사회 내부에서 벌어지는 권력을 위한 암투와 음모 등은 현실 사회의 그것과 다를 바 없다. 판타지라 하여 현실과는 동떨어진 단순한 이분법이나 권선징악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세계의 모습을 다각도로 느낄 수 있게 풍자한 것이다. 그런 가운데, 이러한 사회의 모순과 불평등에 회의를 품고 저항하는 키티의 모습은 혁명가적 냄새마저 풍긴다. 그러나 키티와 함께 활동하는 레지스탕스 조직 내부의 균열과 영웅심리, 또 다른 모습의 권력욕까지 신랄하게 드러내 비판함으로써, 작가는 우리 인간 사회의 다양한 모습들을 날카롭게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