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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어느 병사의 모험
난 당신과 자지 않았어요
제발 좀 조용히 해줘!
어둠 속의 사랑
비행기를 갈아타기 세 시간 전
발견
웃는 남자
첫 사랑

역자후기

저자 소개 3

도리스 레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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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is May Lessing

현대의 사상·제도·관습·이념 속에 담긴 편견과 위선을 냉철한 비판 정신과 지적인 문체로 파헤쳐 문명의 부조리성을 규명함으로써 사회성 짙은 작품세계를 보여준 영국의 여성 소설가이자 산문 작가이다. 본명은 도리스 메이 테일러(Doris May Tayler)이다. 1919년 페르시아(지금의 이란)에서 영국인 이민자 부모의 장녀로 태어났다. 1925년에 가족이 영국령 남로디지아(지금의 짐바브웨)로 이주해 농장을 운영하면서 식민지의 흑백 분리와 인종주의를 목격하며 유년기를 보냈다. 가족이 가톨릭 신자는 아니었으나, 레싱은 로마 가톨릭의 여학교를 다녔다. 쏠즈베리 여학교에서 수학했으
현대의 사상·제도·관습·이념 속에 담긴 편견과 위선을 냉철한 비판 정신과 지적인 문체로 파헤쳐 문명의 부조리성을 규명함으로써 사회성 짙은 작품세계를 보여준 영국의 여성 소설가이자 산문 작가이다.

본명은 도리스 메이 테일러(Doris May Tayler)이다. 1919년 페르시아(지금의 이란)에서 영국인 이민자 부모의 장녀로 태어났다. 1925년에 가족이 영국령 남로디지아(지금의 짐바브웨)로 이주해 농장을 운영하면서 식민지의 흑백 분리와 인종주의를 목격하며 유년기를 보냈다. 가족이 가톨릭 신자는 아니었으나, 레싱은 로마 가톨릭의 여학교를 다녔다. 쏠즈베리 여학교에서 수학했으나 열네살에 학교를 떠나 독학했고, 열다섯살에 집을 떠나 베이비시터, 전화교환원, 타이피스트 등으로 일했다. 이런 어렵고 고된 유년기에도 불구하고, 레싱의 작품에서 그려진 영국령 아프리카의 삶은 식민지 영국인의 메마른 삶과 원주민의 어려운 삶에 대한 연민으로 채워져 있다. 열네 살 이후부터 어떤 제도 교육도 거부한 독특한 이력은 기성의 가치 체계 비판이라는 그녀의 작가 정신과 태도의 일관성을 잘 보여준다.

영국인으로서 영국의 아프리카 식민지 로디지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그녀는 특히 인종차별 문제, 여성의 권리 회복 문제, 이념 간의 갈등 문제 등에 깊이 천착했다. 그녀의 날카로운 정치 의식과 사회비판 의식은 전통과 권위라는 이름으로 위장한 어리석음, 반가치 등의 집단 폭력으로부터 인간 개인의 개성적인 삶과 사상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두번의 이혼을 겪고 1949년 런던으로 이주해 정착한 뒤 1950년 첫 장편소설 『풀잎은 노래한다』를 발표했다. 그후 ‘폭력의 아이들’ 5부작(1952~69) 『금색 공책』(1962) 『생존자의 회고록』(1974) ‘아르고스의 카노푸스’ 5부작(1979~83) 등 굵직한 장편소설뿐 아니라 『사랑하는 습관』(1957) 『한 남자와 두 여자』(1963) 『런던 스케치』(1992) 등의 단편집, 희곡, 시집, 에세이, 자서전 등을 펴내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사회 참여도 활발하여 1952년 영국 공산당에 입당해 반핵 시위에 앞장섰고, 1956년 소련의 헝가리 침공을 비판하며 탈당한 뒤로도 남아프리카의 아파르트헤이트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등 반인종주의운동을 이어갔다.

그녀는 수차례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랐으며, 2007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11번째 여성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되었으며, 당시 88세로 역대 수상자 중 최고령의 기록을 세웠다. 이 외에도 써머싯몸상(1954), 메디치상(1976), 유럽 문학상(1981), 셰익스피어상(1982), W.H.스미스 문학상(1986), 제임스테이트블랙 기념상(1995), 데이비드코언 문학상(2001) 등 각종 문학상을 받았다.

그녀는 두 차례 결혼하고 두 차례 이혼했으며, 세 명의 자녀를 두었다. 찰스 위즈덤(Chales Wisdom)과의 첫 결혼 생활은 1939년부터 1943년까지 이어졌다. 후에 동독의 우간다 대사를 지내기도 한 고트프리트 레싱(Gottfried Lessing)과의 결혼 생활은 1945년부터 1949년까지 이어졌다. 1999년 영국 정부로부터 CH훈장을 받았으나 DBE 작위는 고사하였다. 2013년 11월 17일 향년 94세, 노환으로 별세했다.

인종주의, 반전(反戰), 성(性) 대결, 결혼제도와 모성 신화, 계급사회, 공산주의 대 자본주의 등 20세기 사회, 정치, 문화의 광범위하고 첨예한 주제들을 문학적으로 가장 잘 형상화한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도리스 레싱의 다른 상품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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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ome David Salinger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호밀밭의 파수꾼』의 작가. 1919년 1월 1일 뉴욕에서, 육류와 치즈 수입상을 하던 유대계 아버지 솔로몬 샐린저와 기독교도인 아일랜드계 어머니 미리엄 샐린저 사이에서 태어났다. 13살 때 맨해튼의 유명한 맥버니 중학교에 입학했으나 1932년 성적 불량으로 퇴학을 당한 후, 15살이 되던 해에 펜실베니아 웨인에 있는 밸리 포지 육군 사관학교에 들어갔다. 이 학교는 후에 『호밀밭의 파수꾼』의 주인공 홀든 콜필드가 퇴학을 당하는 펜시 고등학교의 모델이 되었다. 샐린저는 이 학교에서 연극에 관심이 많아 문예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1937년 뉴욕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호밀밭의 파수꾼』의 작가. 1919년 1월 1일 뉴욕에서, 육류와 치즈 수입상을 하던 유대계 아버지 솔로몬 샐린저와 기독교도인 아일랜드계 어머니 미리엄 샐린저 사이에서 태어났다. 13살 때 맨해튼의 유명한 맥버니 중학교에 입학했으나 1932년 성적 불량으로 퇴학을 당한 후, 15살이 되던 해에 펜실베니아 웨인에 있는 밸리 포지 육군 사관학교에 들어갔다.

이 학교는 후에 『호밀밭의 파수꾼』의 주인공 홀든 콜필드가 퇴학을 당하는 펜시 고등학교의 모델이 되었다. 샐린저는 이 학교에서 연극에 관심이 많아 문예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1937년 뉴욕대학에 입학했으나 중퇴하였고, 이후 어시너스 칼리지와 컬럼비아 대학 등에서 문예창작 수업을 받았다.

1940년 [휘트 버넷 단편]지에 단편소설 『젊은이들』이 실리면서 등단했다. 1942년에는 2차 세계대전 중 보병으로 소집되어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가하였으며, 군 생활을 하는 동안 여러 작품을 발표했다. 1948년에 [뉴요커]지에 단편소설 『바나나피시를 위한 완벽한 날』이 실리면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그외에도 [뉴요커]지에 다수의 단편을 발표했다. 이후 샐린저는 32살이 되던 1952년에 발표한 자전적 장편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이 전후 미국 문학의 걸작으로 극찬 받으면서 세계적인 베스르셀러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게 된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주인공 홀든 콜필드가 학교에서 또 한번 퇴학을 당해 집에 돌아오기까지, 누군가 자신을 붙잡아주기를 바라며 헤매이는 48시간을 독백 형식으로 담고 있다. 이 책은 거침없는 언어와 사회성 짙은 소재로 출간되자 마자 엄청난 논쟁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영화계는 물론 사이먼과 가펑클, 그린데이, 오프스프링, 빌리 조엘 등 수많은 뮤지션들을 콜필드 신드롬에 빠지게 하였고, 20세기 최고의 미국 현대소설로 칭송받고 있는 책이다. 지금도 매년 30만 부가 팔리고 있으며, 존 레논이 암살되던 때에 피격자가 이 책을 들고 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학교에서 퇴학을 당한 문제아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거침 없는 비속어 때문에 많은 중 · 고등학교에서 금서로 지정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20세기 최고의 베스트셀러이자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찾는 책 중의 하나이다. 그 밖의 저서로는 단편소설집 『아홉 가지 이야기』, 중편소설집 『프래니와 주이』 『목수들아, 대들보를 높이 올려라』 등이 있다. 2010년 1월 27일 뉴햄프셔주 코니쉬의 자택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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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드 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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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ymond Carver

1938년 5월 25일 오리건주 클래츠커니에서 가난한 제재소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제재소, 약국, 병원 등에서 일하며 틈틈이 문예창작 수업을 받다가 1959년 치코주립대학에서 문학적 스승인 존 가드너를 만나게 된다. 이듬해 문예지에 첫 단편소설 「분노의 계절」이 실린다. 1963년 험볼트대학에서 문학사 학위를 받고, 아이오와주로 이사하여 아이오와 작가 워크숍에 참여한다. 1967년 그의 작가로서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친 편집자 고든 리시를 만난다. 첫 시집 『겨울 불면』을 출간하고 이후 UC 버클리, 아이오와 작가 워크숍 등에서 강의를 하지만, 알코올중독
1938년 5월 25일 오리건주 클래츠커니에서 가난한 제재소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제재소, 약국, 병원 등에서 일하며 틈틈이 문예창작 수업을 받다가 1959년 치코주립대학에서 문학적 스승인 존 가드너를 만나게 된다. 이듬해 문예지에 첫 단편소설 「분노의 계절」이 실린다. 1963년 험볼트대학에서 문학사 학위를 받고, 아이오와주로 이사하여 아이오와 작가 워크숍에 참여한다. 1967년 그의 작가로서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친 편집자 고든 리시를 만난다. 첫 시집 『겨울 불면』을 출간하고 이후 UC 버클리, 아이오와 작가 워크숍 등에서 강의를 하지만, 알코올중독, 아내와의 별거, 파산을 겪으며 불행한 삶이 이어진다. 1976년 첫 소설집 『제발 조용히 좀 해요』를 출간하고, 이듬해 이 작품이 전미도서상 후보에 오른다. 이후 구겐하임 기금, 아트 펠로십 소설 부문 국립기금, 미국 문학예술아카데미에서 수여하는 ‘밀드러드 앤드 해럴드 스트로스 리빙 어워드’를 수상하며 의욕적인 창작활동을 이어간다.

1983년 그의 대표작이라 평가받는 『대성당』을 출간했으며, 이 작품으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과 퓰리처상 후보에 오른다. 미국 문학예술아카데미 회원이었으며, 1988년 암으로 사망한다. 소설집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에세이, 단편, 시를 모은 작품집 『정열』, 미발표 단편과 에세이 등을 묶은 『내가 필요하면 전화해』, 시집 『우리 모두』 등을 펴냈다. 레이먼드 카버는 ‘미국의 체호프’라 불리며 1980년대 미국 단편소설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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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도리스 레싱 외
도리스 레싱 (Doris Lessing)
1919년 페르시아(지금의 이란)에서 영국인 부모 아래 태어나 영국의 식민지였던 남부 로데지아(지금의 짐바브웨)에서 성장했다. 열세 살에 학교를 그만두고 이후 남부 아프리카의 다른 여성 작가들처럼 독학으로 공부했다. 불행한 어린시절을 보냈지만 레싱은 훗날 그래서 자신이 작가가 되었을 것이라고 회고한다. 열다섯이 되면서 집을 떠나 타이피스트, 전화 교환원 등으로 일했다. 두 번의 이혼 뒤, 1949년 영국 런던으로 떠났다. 1950년 첫 장편 『풀잎은 노래한다』를 시작으로 5부작 『폭력의 아이들』(1952-1969), 『황금 노트북』(1962), 『생존자의 회고록』(1974), 『다섯째 아이』(1988), 『가장 달콤한 꿈』(2002) 등을 출간했으며, 단편집과 희곡, 시집, 자서전도 출간했다. 레싱의 작품 세계는 페미니즘,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인종 차별, 생명과학, 신비주의 등 20세기의 갖가지 정치, 사회, 문화, 종교, 사상 문제를 포괄한다. 2007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서머싯 몸 상(1956), 메디치 상(1976), 유럽 문학상(1982), 아스투리아스 왕세자 상(2001) 등을 수상했다. 20세기 영국문학뿐 아니라 세계문학의 중심에 서 있는 작가이다.

로버트 보스웰
미국에서 단편소설을 가장 잘 쓰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뉴멕시코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지도하고 있다. 1985년 ‘오헨리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탈로 칼비노
1923년 쿠바 산티아고 데 라스베가스에서 태어난 후, 이탈리아 시에나에서 성장했다. 2차대전 전후 공산당 기관지 「루니타」의 편집자로 활동했다. 1946년 <거미집의 오솔길>로 데뷔했다. 1985년 작고했다. 현대 이탈리아 문학계를 대표하는 작가다.

레이몬드 카버
1938년 미국 오리건 주에서 태어나, 사회 밑바닥 일을 하며 가족을 부양했다. 단순하면서도 정확한 문체를 구사하는 작가로 국내에서도 많은 독자들이 있다. 1982년 8월 2일 암으로 사망.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게츠비>의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아내의 낭비벽으로 인해 생계를 위해 많은 단편소설을 집필했으나 모든 작품에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작가. 그의 작품을 보면 1920년대 미국의 풍속화를 보는 듯 하다.

나딘 고디머
1923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태어났다. 199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현대 여성 작가를 대표하는 인물. 대표작 <보호주의자>는 국내에서도 많이 읽힌 작품이다.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대표작품으로 <호밀밭 파수꾼>은 한때 금서이기도 했던 작품이지만 존 레논의 암살범이 탐독했다는 이유로 불티나게 팔렸다. 그의 글은 상상력을 자극하기도 하고 실험적인 글쓰기로 인해 젊은 층에 많은 독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그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아 더욱 신비감을 주는 작가.

사무엘 베케트
1906년 아일랜드에서 태어났다. 대표작으로 <고도를 기다리며>가 있다. 196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희곡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소설과 시나리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면서 글을 썼다.

최선희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나 독문학을 전공하고 현재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에 희곡관련 공부를 했다. 출판 관련 기획과 번역 일을 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우울한 영혼>, <여자는 로맨스하고 싶고 남자는 포르노하고 싶다> <사무엘 베케트의 연구> 등이 있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8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27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7948621

출판사 리뷰

사랑은 사람들 모습만큼이나 다양하다. 이 책에서 소개한 8개의 사랑을 테마로 한 단편소설은 유럽과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들이다. 그들의 뚜렷한 작가적 기질이 다른 것처럼 작품들도 다양하다. 전율과 비참함을 느끼게 하는 글에서부터 시작하여 음울하고 차분하며 다소 침울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글, 그리고 경쾌하면서 때로는 무겁고 허망한 사랑의 글들을 읽으면 우리 시대 사랑의 노래들이 얼마나 다양한지 감상할 수 있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작가 이탈로 칼비노의 『어느 병사의 모험』이란 글은 휴가를 받고 고향으로 가는 병사가 자기 옆자리에 우연히 앉은 여인을 아주 작은 몸짓으로 그녀를 유혹하는 광경을 작가는 망원 렌즈로 관찰하듯 독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병사의 몸짓이 너무 안타까워 읽는 독자들에게 흥분보다는 안타까움을 갖게 하는 단편소설이다.
그런가 하면 『난 당신과 자지 않았어요』라는 도리스 레싱의 단편소설은 그야말로 섬세한 여인, 그것도 중년 여인의 감수성을 아주 여실히 드러낸다. 나이를 들어도 여자의 본능은 죽지 않는가 보다. 나이가 훌쩍 늙어버린 어느 중년 부인이 친구와 솔직한 비밀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이미 사돈 관계가 된 옛날 남자, 그리고 그 아들과 한때 연인처럼 지냈던 이야기. 이런 사랑도 존재할까? 그녀는 정말로 그 남자와 자지 않았을까? 독자들조차 믿기 어렵다.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중 한 사람, 레이몬드 카버의 『제발 좀 조용히 해줘!』를 읽으면 현대인의 결혼 생활이 얼마나 불안하고 깨지기 쉬운 약속인가를 알게 된다. 결혼, 한 남자와 한 여자는 평생 다른 사람을 영원히 배제하고 살아야 하는데,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아내의 불륜을 알고 담담할 수 있는 남자는 과연 몇이나 있을까?
미국의 작가 중에 단편을 가장 많이 쓴 작가는 단연 피츠제럴드이다. 그는 생계를 위해 글을 썼지만, 그렇다고 함량 미달인 작품들은 없다. 『비행기를 갈아타기 세 시간 전』이란 제목처럼 한 남자가 비행기를 갈아타기 전, 과거 자신의 추억이 담긴 도시에서 사춘기 시절 알던 여자를 만난다. 너무 좋아했던 여자, 그는 그녀를 평생 추억하고 살았다. 하지만 추억은 간직하는 것이 옳았다는 것을 그는 그녀와 헤어지면 깨닫게 된다.
나딘 고디머의 『발견』라는 글은 아주 짧고 강렬한 사랑의 메시지가 인상적이다. 두 번이나 결혼에 실패한 남자. 그는 어느 날 바닷가에서 우연히 반지를 발견한다. 그 반지의 주인공을 찾아 신문광고까지 하는데, 결국 반지의 주인공을 찾고, 그녀와 결혼한다는 이야기. 너무 뻔한 이야기이지만 나딘 고디머의 유쾌한 문장이 재미있다.

그런가 하면 이들 글들과 다른 다소 난해한 단편소설 두 편이 있다.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웃는 남자』와 『고도를 기다리며』의 작가 사무엘 베케트 『첫사랑』. 두 작품은 묘하게 닮은 듯 다르다. 두 이야기 모두 사랑이야기이지만 그리 간단한 감성으로 접근하기 힘든 난해한 그러면서도 잔잔한 감성이 기댈 수 있는 작품이다. 『웃는 남자』는 우선 작가의 개인적 경험에서 우러나온 글일까? 이런 궁금증이 든다. 1929년 우린 알고 있다. 미국의 대공황이 일어난 해라는 것을. 배고픔, 실직, 빈곤이란 단어가 우선 떠오른다. 하지만 작가는 철저하게 그런 시대정신과 동떨어져 있다. ‘코만치 클럽’의 추장이 좋아하는 여자가 나오고, 추장은 그들 클럽에 거의 우상이나 다름없는 존재다. 그가 한 여자에게 푹 빠져 간혹 내뱉는 이야기, 너무 이상한 이야기가 바로 ‘웃는 남자’ 이야기다. 하나도 재미없는 데 재미있다고 한다. 그래서 샐린저는 이상한 작가이다. 독자들과 동떨어진 거만한 작가다. 하지만 그래도 감성적인 글들에게서 위안을 찾는다. 아! 사랑은 그렇게 이해할 수 없는 것인가?
그럼 또 하나 이해하기 힘든 소설을 보자. 사무엘 베케트, 그의 이름만 들어도 공허하다. 우선 그의 대표작 『고도를 기다리며』를 읽어본 독자들은 일단 냄새를 맡았을 것이다. 그 글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허무와 단절이란 단어가 맴돈다. 그들이 기다리는 것은 무엇일까?
그럼 이제 우리는 『첫사랑』을 읽고 그의 글에 대해 따져보아야 한다. 이게 무슨 사랑이야기일까? 아니다. 이건 사랑이야기다. 그것도 아주 슬픈 사랑이야기다.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또한 공간 배경은 전쟁이 한창 진행 중이고 온통 삶과 죽음이 별 차이 없이 공존한다. 주인공은 아버지의 죽음으로 살던 집에서 쫓겨 묘지에서 배회하다 창녀를 만나 그녀와 동거를 하면서 아이를 갖고 다시 결혼이란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망치는 일단의 줄거리를 생각해 보면, 이 남자의 무능함과 현실 부적응에 안타까움이 우선 든다. 그리고 이런 무능함을 우린 아주 신랄하게 비난해야 한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성공지향적인 시대에는 하등 쓸모없는 존재처럼 보이니까. 그러나 그래도 그 사내가 가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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