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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내 인생의 고양이들
특히 고양이는 살아남은 자 루퍼스 엘 마니피코의 노년 옮긴이의 말: 고양이 비(非)애호가의 고양이 이야기 |
Doris May Les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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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예쁘고, 너무나 완벽했다. 아주 오래전 내가 영원히 너 같은 고양이는 없을 것이라고 맹세했던 그 고양이보다도 더 아름다웠다.
--- p.66 검은 고양이는 집에 사람이 있으면 겸손하고 상냥하게 굴면서 우리의 다리를 감싸고, 목을 울리며 이야기를 건넸다. --- p.101 중성화 수술을 받은 고양이가 ‘자연 상태를 유지한’ 고양이보다 수명이 더 길고, 동네를 돌아다니며 다른 고양이들과 싸움을 벌이다가 나이를 먹을수록 더 심하게 얻어맞는 일도 겪지 않는다는 말 같은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 p.255 고양이와 사람이 보는 꿈의 세계가 다르다면, 고양이는 꿈속에서 어디를 여행하는 걸까? --- p.2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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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고양이,
우리는 둘 사이에 놓인 벽을 넘으려 애쓰고 있다” 레싱의 작가적 시기마다 함께한 고양이들의 기록 특히 고양이는 『고양이에 대하여』는 레싱이 1967년, 1989년, 2000년에 발표한 글을 한 권으로 엮은 산문집이다. “집이 언덕 위에 있는 관계로, 바람을 타고 덤불 위를 빙빙 도는 매나 독수리가 내 눈과 같은 높이에 있을 때가 많았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레싱의 첫 기억은 냉혹하다. 그가 유년을 보낸 아프리카 로디지아(현 짐바브웨)에서 만난 고양이들은 치열한 야생에 직면해 있다. 그의 집에 있는 고양이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고양이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레싱의 아버지는 고양이들을 방에 몰아넣고 총을 쏜다. 레싱은 이때의 충격 때문에 이십오 년이 지나서야 다시 고양이를 기를 수 있게 되었다고 밝힌다. 살아남은 자 루퍼스 1989년 영국 런던. 작가로 살아온 그의 삶에는 언제나 고양이들이 함께했다. 사람들이 “예쁘다”를 연발할 정도로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생존에 대한 치열함을 내재한, 영역과 서열을 다투고 짝 하나를 두고 경쟁하며, 때론 돌볼 여력이 없는 새끼를 미련 없이 버리는 고양이들의 하루하루를 레싱은 유난스럽지 않은 다정함으로 관찰한다. 길에서 데려온 고양이가 사 년이 지나서야 자신에게 내는 울음소리에 애정이 담겼음을 알게 된 레싱은 깊은 연민을 느낀다. 그리고 말없이 고양이의 등을 어루만지며 이들의 삶 또한 거칠고 치열했음을 깨닫는다. 엘 마니피코의 노년 2000년 영국 런던. 어느덧 80대에 접어든 레싱은 영국문학 나아가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인정받았다. 이때 레싱의 곁을 지키는 고양이는 귀족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엘 마니피코’이다. 다리 하나를 잃은 늙은 고양이 엘 마니피코를 쓰다듬으며 “녀석과 나란히 앉는다는 것은 내 삶의 속도를 늦춰 불안하고 다급한 마음을 없앤다는 뜻”이라고 레싱은 쓴다. 자기 삶을 돌아보며 스스로에게 하는 말처럼 읽히는 문장이다. “고양이는 가끔 고개를 들어 나에게 인사를 건넨다” 치열함 속의 여유, 생존경쟁 속의 사랑스러움을 지닌 고양이들을 향한 감사의 글 “여성의 삶을 체험을 통해 풀어낸 서사 시인이자 분열된 현대문명을 회의주의, 열정, 통찰력으로 깊이 응시할 수 있게 한 작가.” 2007년 노벨문학상 시상식에서 스웨덴 한림원이 밝힌 도리스 레싱의 수상 이유이다. 공산당에 입당해 활동하고 아파르트헤이트를 비판하다 자신의 고향과도 같은 로디지아에서 입국 금지까지 당한 레싱. 자신의 삶과 작품 세계를 일치시키듯 그는 사회의 모순 앞에서 눈 돌리는 일 없이 수많은 주제들을 예리하게 파헤쳤다. 『고양이에 대하여』는 언뜻 그 무게감을 잠시 내려놓고 쓴 글처럼 보이지만,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고양이들의 모습에서 레싱의 삶의 자세가 엿보인다. 담담하게, 때론 집요할 만큼 고양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그의 글은 어쩌면 치열하게 살아온 자신에 대한 위로이자, 그런 자신을 알아주듯 그의 곁에서 묵묵히 함께 살아가는 이 작은 존재들에게 보내는 감사의 인사가 아닐까. 번역가 김승욱이 담백한 레싱의 문체를 충실히 옮겼고, 애묘인으로 알려진 황인숙 시인의 해제가 따뜻함을 더한다. 작가의 한마디 무엇보다도 당신 자신을 위해 써라. 남들이 뭐라고 지껄이든 상관하지 말고. 글쓰기는 삶의 방식이 아니라 삶 그 자체가 되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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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밥 주는 동네 고양이들 중에 삼색 고양이 하나가 며칠 전부터 온 동네를 사뿐사뿐 졸졸 쫓아다니며 대여섯 걸음마다 발라당 누워 데굴데굴 구른다. 발정이 온 것이다. 전에는 심란하기만 해서 홱 외면하고 지나쳤지만, 어제는 왠지 짠해서 “그래, 그래, 예쁘다” 해줬다. 충만한 생기로 발랄하여 제 몸이 건강하고 아름답다고 느껴져서 그걸 뽐내고 찬사를 듣고 싶은 마음을 『고양이에 대하여』를 읽고 확실히 이해하게 된 것이다. 평소보다 더 예뻐진 것 같지는 않지만, 데굴거리는 게 새삼 사랑스럽기는 했다. - 황인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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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싱의 따뜻한 관찰이 담긴 글을 읽으면, 진짜 고양이들의 세상으로 들어가는 문이 열리는 듯하다. -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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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존재이자 오랜 친구’인 고양이를 바라보는 레싱의 세심한 관찰력이 빛난다. - [월스트리트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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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함’이 무엇인지를 우아하면서도 적확하게 표현한 작품. - [스코츠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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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이면서 사랑스럽다. -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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