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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마라톤 영웅 손기정을 다룬 인물 그림책. 금메달을 목에 걸고도 마음껏 기뻐할 수 없었던 금메달리스트 손기정에 대한 이야기를 어린 손자의 입을 통해서 담담하게 들을 수 있는 책이다. 고 손기정 선수의 실제 외손자의 경험과 느낌에 글 작가의 상상력을 덧입혀 태어난 손기정 이야기. 특별한 스포츠 영웅으로서의 손기정이 아니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친근한 할아버지 손기정의 모습에서 새롭게 발견하게 된 슬픔, 또 그 슬픔이 결국은 기쁨으로 승화되는 이야기가 절제된 감동으로 다가온다.
이야기 전개와 어우러져 때로는 잔잔하게 또 때로는 장중하게 다가오는 아크릴 그림도 장면마다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1970년대 동네와 학교, 1920년대 신의주와 압록강변 모습에서는 아련한 옛 풍경에 대한 호기심이 일어나고, 마라톤 시당대에서 울 듯 말 듯한 손기정 선수의 표정에서는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묘한 슬픔에 젖다가, 이어서 후배 선수와의 포옹 장면에서는 벅차 오르는 감격을 느끼게 한다. 글과 그림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낸, 우리 시대 인물 손기정 이야기를 접한 어린이 독자들은 아직은 어렴풋하지만 나라와 민족에 대한 이미지를 가슴 속에 새기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손기정 이야기는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배포한 역사교육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어 유아 교육에도 활용 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초등학생들의 역사 인식을 도와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손기정 기념재단과의 공동기획물로, 판매수익금의 일부는 국내외 각종 손기정 기념 사업에 쓰이게 된다. "올림픽 사학자들이 꼽는 역대 최고의 입장식은? 딱 잘라 말해 88서울올림픽 입장식이다. 왜? 드라마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인위적 연출로는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감동의 드라마였다. 역사와 올림픽과 2차대전과 식민지 시대와 현대사와 한 작은 나라의 놀랍도록 뿌듯한 기적의 성취가 한데 어울린 눈물 어린 축제. 백발노인 하나가 성화봉을 받들고 경기장으로 뛰어 들어왔다. 펄쩍펄쩍 뛰며 환호하는 이 세계 최고령 성화 봉송 주자를 보고 사마란치 IOC 위원장을 비롯함 모든 올림픽 수뇌부가 일제히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경건한 자세로 열렬한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아무도 미리 말해주지 않았지만 그들은 본능적으로 알아차렸다. 그 노인이 누구이며 그의 등장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 조선일보 2004-8-12 "당신은 감동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가. 이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 먼저 지도를 펴기 바란다. 아마 당신이 알고 있을 중국과 일본 사이에 한반도가 있고 그곳에 한국이라는 나라가 보일 것이다. 이야기는 이 조그만 나라의 어느 마라토너가 중심에 있다. 이 나라는 지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중국과 일본이라는 두 무력에 의존하는 나라 사이에서 놀랍게도 2000년간 한번도 자주성을 잃어본 적이 없는 기적에 가까운 나라이다. 그리고 이럴 경우 이 한국인들은 나라 대신에 "민족"이라는 표현을 쓰기를 좋아한다. 어느 여름날 우연히 본 한 장의 사진 때문에 나는 이 나라, 아니 이 민족의 굉장한 이야기에 빠져들고 말았다. 1936년 히틀러 통치 시절, 베를린에서 올림픽이 열렸고 그 때 두 일본인이 1위와 3위를 차지하였다. 2위는 독일인이었다. 헌데 시상대에 올라간 이 두 일본인 승리자들이 표정... 이것은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슬픈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 불가사의한 사진... 무엇이 이 두 승리자들을 이런 슬픈 모습으로 시상대에 서게 했는가...?" - 어느 독일인의 글 "1936년 그곳에는 승리했지만 웃을 수 없는 금메달리스트가 있었습니다. 2006년 그곳에는 당당히 승리했다 말할 수 있는 우리의 선수들이 있습니다." - 현대자동차 이미지 광고 짐작하셨습니까? 위의 기사는 모두 마라토너 손기정에 대한 글입니다. 우승을 하고도 마음껏 기뻐하지 못했던 슬픈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그에 대해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은 무엇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인물 손기정 이야기가 두 권의 책으로 태어납니다. 한 권은 유아부터 초등저학년을 위한 인물 그림책 '우리 할아버지입니다', 또 한 권은 초등고학년과 청소년을 위한 다큐 인물 이야기 '슬픈 금메달'! 2006년은 손기정 선수가 올림픽을 제패한 지 꼭 70년 되는 해입니다. 1936년 8월 9일 감격적인 금메달을 목에 건 기념비적인 날로부터 70년, 우리는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그를 알고 싶습니다. 우리 안에서 잠자고 있던 고요한 애국심을 가만히 자극하는 아름다운 두 권의 책,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잠시 동안은 책을 가슴에 안고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