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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와 우리
임철우 <사평역> 양귀자 <마지막 땅> 이문구 <우리 동네 김씨> 오정희 <중국인 거리> 이청준 <가위잠꼬대> 김소진 <자전거 도둑> 최일남 <타령> 2 사회와 역사 김인숙 <함께 걷는 길> 조세희 <칼날> 윤정모 <밤길> 현길언 <우리들의 조부님> 김영현 <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 박완서 황석영 <탑> |
黃晳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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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선생님들의 목소리
“우리는 이 책에 고등학교 학생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이 섞인 소설 열네 편을 모았습니다. 모두 두 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현장에서 소설을 가르친 경험을 바탕으로 엮은 것이기 때문에, 소설이라는 문학적 갈래의 특성에 가장 잘 부합하는 작품들을 뽑았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에 수록된 작품들은, 의미뿐만 아니라 이야기의 재미까지 함께 지니고 있는 작품들이기도 합니다. 의미와 재미는 어떻게 보면 동전의 양면 같은 것입니다. 재미있게 읽고 나서, 그 재미 속에서 글의 의미를 이해하고 생각하게 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소설 공부는 없을 것입니다.” 현직 선생님들께서 중?고생들이 꼭 읽어야 하지만 교과서 등을 통해 접할 수 없는 최신 한국단편 14편을 주제에 따라 엄선해주셨다. 그리고 이를 읽는 학생들이 작품을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꼼꼼한 해설과 작가소개를 덧붙여주시는 것도 잊지 않으셨다. 다른 친구들의 목소리 “책을 읽기는 읽었는데, 나만 이런 느낌일까?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 느끼고 무슨 생각을 할까?” 문학작품이라는 것이 읽는 이마다 그 느낌과 판단이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하다. 그럼에도 또 여럿이 다 비슷하게 느끼는 공감의 부분도 존재한다. 그래서 작품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작품을 읽은 다른 이의 생각을 들어보는 것도 작품을 보다 다양하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이 책을 엮은 선생님들은 이 소설들을 직접 학생들에게 읽도록 하고, 그 느낌을 적게 했다. 그 성과들을 각 작품의 뒷부분에 두 편씩 수록하였다. 이 책을 새로 읽게 되는 청소년들이, 다른 친구들의 느낌과 생각을 보고, 자신과 어떻게 같고 다른지를 생각해보게 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학생 글에 대한 평을 따로 덧붙이지는 않았다. 이유는 또래의 친구들 생각과 독자 자신의 생각이 어떻게 같고 다른지 비교해보라는 의도에서이다. 평을 붙이고, 잘 쓰고 못 쓰고를 따지다보면, 그 평에 얽매여 독자들 자신의 생각이 위축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학의 목소리 2002년도에 폐지됐던 서울대 논술고사는 2005학년도부터 부활된다. 이에 대비해 서울대는 지난 4월 모의 논술고사를 치렀으며 그 채점기준 및 평가결과를 22일 공개했다. 교수들은 실제 시험과 같은 방식으로 답안을 채점·분석했다고 한다. 서울대 측은 모의 논술고사 결과 분석을 통해 “독서와 깊은 사색에 기초한 꾸준한 글쓰기 연습과 토론이 필요하다”며 특히 “좋은 평가를 받은 예시답안의 특성은 문학작품에 대한 풍부하고 구체적인 예를 사용해 창의적으로 논리를 전개했다”고 전한다. 결과적으로 이번 모의 논술고사에서 점수 편차가 가장 컸던 항목은 ‘창의력’이었다. 현대 교육에서 창의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이미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다. 각 대학에서 대입전형에 논?구술시험을 도입하는 이유는 수험생들의 세계관을 확인하기 위해서이지만 그것을 설명하는 방식과 내용이 얼마나 창의적이고 논리적인지를 알아보기 위함이다. 이미 수학능력시험은 평균적인 학습능력을 판단하는 이상의 역할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창의적인 표현은 학교수업이나 입시 전문학원에서 ‘뽑아준 정답’을 외워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영역이다. 그리고 단시간에 창의력 교육을 받는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 답은 이미 서울대 측에서 내려주고 있다. 앞에서 말했듯이 ‘독서와 깊은 사색’이 답이다. 독서는, 특히 문학작품을 꾸준히 읽는 것이야 말로 창의력의 첫걸음이다. 말 그대로 다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그 자신만의 ‘감성적 창의력’을 키워준다. 또한 대입수학능력시험 언어영역의 제시문 가운데 국내작품, 그 중에서도 현대문의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이 책에서는 기존 교과서나 문학전집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최신 작품만을 모았다. 이 책의 목소리 현행 교과서의 여러 가지 문제 가운데 가장 큰 것이 문학작품의 수록 방식이다. 교과서의 내용을 보면 문학작품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가 깊어지는 정도에 따라 수록한 것이 아니라, 각 작품의 장르의 난이도에 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학생들이 장르와 같은 형식적인 부분의 특성은 쉽게 이해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학생들의 성장 정도에 따라 꼭 접해야 하는 작품을 제때에 접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며, 또 그럴 경우 그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제대로 이해하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책에서는 ‘나와 우리’ ‘사회와 역사’와 같이 주제의 확산 정도에 따라 작품을 선별?수록하였다. 그래서 1장에는 성장과 이웃의 삶에 대한 소설을 모았다. 나로부터 시작해서 내 주변으로 시선을 넓혀가는 이야기들이 1장에 수록되어 있다. 모든 소설은 나(그것이 작중 화자든 작가이든 아니면 독자인 나 자신이든)에 관한 이야기에서 출발하며, 개인적인 나를 사회 속의 나로 자리 매기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1장을 나와 이웃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이다. 2장에는 사회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을 모았다. 문학은 나와 세계의 갈등 양상을 다루는 갈래이다. 그때의 나는 당연히 소설의 화자이기도 하고 작가이기도 하다. 세계는 자아 밖의 모든 존재들을 말한다. 자아 밖의 존재에는 가족이나 이웃도 있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당연히 포함된다. 궁극적으로 소설은 세계를 인식하는 작가(자아)의 태도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소설은 그 소설을 쓴 작가의 사회의식과 역사의식을 소설적 틀로 보여주는 것이다. 2장에는 이런 사회와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소설들을 모았다. 이 책을 통해 소설을 읽는 즐거움을 느끼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야기 속에 담겨 있는 삶과 사회, 역사의식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