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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지리학 서설【경기도의 문학지리】장석주
근대전환기 지식인으로서 이해조의 현실인식【이해조】고명철 나혜석과 근대이행기의 여성적 자의식【나혜석】이명원 돌모루에 핀 꽃 한 송이【홍사용】임영봉 자연과 민중에 대한 애정과 강인한 낙관성【박세영】서영인 전래동화와 현대동화를 잇는 디딤돌【마해송】고인환 “리얼리즘의 길은 길고도 넓은 것이다”【박승극】오창은 고장치기로 열려있는 천국의 문【박두진】홍기돈 고독한 보헤미안, 조병화【조병화】이경수 전쟁 체험과 그 기억에 대한 지리적 상상력【유주현】오윤호 미군 기지촌 체험과 쑥고개의 한【박석수】최강민 |
張錫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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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의도
경기문화재단의 지원으로 ‘경기도 지역 문학현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가 이 책으로 엮어졌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모든 지역이 내건 기치는 ‘문화의 고장’이면서도 정작 그간 이룩된 성과라고는 엄청난 예산을 들여 해당 지역 출신 문학인의 문학관 건립이 고작인 게 우리의 현실이다. 그만큼 형식적인 지역문화행정의 가시적인 성과에 급급하다는 뜻이다. 지역문학 연구나 기념사업에서 우선되어야 할 것은 무엇보다 해당 지역 주민들과 정서적인 공감대가 있는 문학작품을 부각시키는 일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이들 문학지리에 대한 성찰은 우리가 살고 있는 장소의 역사와 문화, 그 속사정과 내력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나아가 고장에 대한 자긍심을 키워 지역적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출간 의의 이 책은 본격적인 작가론이라기보다는 경기도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한 것이다. 여기 실린 10명의 문학인은 근대 신소설의 대가인 이해조부터 일찍 작고한 박석수까지 고른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 경기도는 서울의 변경지대라는 문학적 불리함이 작용하기도 하지만 민족사의 시련이 직접적으로 거쳐감으로써 현장의식이 가장 두드러지는 특성도 지니고 있다. 특히 광복 이후 분단시대에는 바로 비극의 현장으로 일부 지역이 북녘에 편입되어버린 미완성 지역이기도 한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문학 유적지로 예견되는 지역이다. 이 작업은 지역문학 기념사업 추진 방법에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 연구란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하겠다. 내용 소개 경기도는 이 지역의 오랜 역사와 더불어 풍부한 물자와 사람만큼이나 문학예술 분야에서 뛰어난 인물을 많이 배출한다. 따라서 경기도의 문학지리는 살필 것도 많고 거둘 것도 많다. 이 책에 실린 인물들만 살펴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다. 이 책에서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쳐 신소설의 주요한 작가로 활동한 이해조(포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자 작가로 활동하며 근대이행기의 여성 자의식의 그 복잡한 상처를, 현실에서의 자기희생을 통한 과격한 실천으로 온몸으로 밀고 나간 나혜석(수원), 1922년 나빈 현진건, 월탄 박종화 등과 함께 문예동인지 ≪백조≫를 창간하여 이념과 양식에 있어 새로운 근대시 운동을 주도한 시인 홍사용(화성), 해방기에 ‘조선프롤레타리아 문학동맹’에 가입해 주로 빈궁한 현실과 프로계급의 참상, 계급대립과 계급투쟁을 그려낸 시인 박세영(고양), 한국 창작동화의 선구자로 동심천사주의의 상대적인 입장에서 시대의 특수 상황을 외면하지 않고 현실 밀착적인 작품으로 아동문학의 기틀을 다진 마해송(개성), 해방기 좌파 문예운동 조직인 ‘조선프롤레타리아 예술가동맹'에 적극 참여하며 소설과 비평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한 박승극(수원), 이른바 ‘청록파’ 시인의 한 사람으로 문학사 안에 제 이름을 새긴 시인 박두진(안성), 대중에게 위안을 주는 시들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시인 조병화(안성), 역사소설에서 큰 성과를 거둔 소설가 유주현(여주), 특히 미군 기지촌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약소국 민중이 겪는 불평등한 현실과 그 상처를 통해 비정한 현대도시의 물신성과 인간 소외 현상을 비판한 시인이자 소설가인 박석수(송탄) 등을 다루고 있다. 따라서 이해조, 나혜석, 박승극 등 10명의 작가 선택에 있어 이런 여러 조건을 고려하여 우리 민족문학사가 당면한 문제점을 전형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은 『주례사비평을 넘어서』 등으로 평론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고명철, 이명원, 최강민, 홍기돈 등 젊은 세대의 평론가들이 한 작가씩 맡아서 서술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