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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의 특별한 아침식사
불경한 삼위일체 40피트의 꿈 니체 교수의 방문 혼란스러운 환자 세 가지 질문 두 질의 사본 스트레스 논쟁 망가진 심리치료 성적 상상과 죄의식 발작에도 굴하지 않는 사나이 이상한 거래 올가미 전략 짜기 먼저 발가벗기 전략 물구나무선 관계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소년 베르타와 불타는 집 환상 3일간의 심리 운동 위험한 탈주 묘지에서 풀린 수수께끼 가지 않은 길 초인의 눈물 작가노트 니체의 눈물 후기 옮긴이의 글 |
어빈 D. 얄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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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1992년 출간 이후 13년간 장기 베스트셀러 기록, 2007년에는 미국에서 영화로도 만날 수 있는 화제의 소설! 《니체가 눈물을 흘릴 때》는 1992년에 초판이 발행된 이래 각종 언론매체와 독자들의 찬사와 함께 13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소설을 원제로 한 동명 영화가 미국에서 제작중이며, 2007년에 개봉 예정이다(감독:핀체스 페리 Pinchas Perry). 이 소설은 전 세계 20여 개국에 이미 번역 출간되었으며, 특히 이스라엘에서는 4년간 ‘최고의 소설’로서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페미니즘과 정신분석학을 연구하는 학자이자 전문번역가인 임옥희 교수의 정갈한 번역으로 2006년 9월에 드디어 만나게 되었다. 작가인 어빈 얄롬은 정신과 의사로서, 특히 심리치료 분야에서 권위와 명성을 얻고 있다. 소설 쓰는 일을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섬세한 작업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자신의 의학적 지식과 이론을 소설 속에 녹여내는 일을 즐겨한다. 이 소설로 1993년에 ‘커먼웰스 베스트 픽션’ 부문 금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19세기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에 지적 상상력이 더해진 팩션 소설! 서구 사상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 위대한 천재들을 소설로 만난다! 《니체가 눈물을 흘릴 때》는 역사적 사실에 작가의 새로운 상상력을 덧붙인 팩션 장르의 소설이다. 2년 전 한국에 새로운 소설 읽기 열풍을 불러왔던《다 빈치 코드》나 얼마 전 출간된 우리나라 소설《뿌리 깊은 나무》도 바로 팩션 소설이다. 또 최다 관객 동원으로 화제가 되었던 <왕의 남자>와 얼마 전 개봉한 <한반도>는 팩션 영화이다. 팩션 소설은 실제 이야기에 미스터리한 측면이 더욱 부각되면서 현장감과 상상력을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특성을 갖고 있는데, 이 소설도 예외는 아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프리드리히 니체와 요제프 브로이어는 실제로는 결코 만난 적이 없지만, 소설 속에 그려지는 그들의 삶은 여러 가지 사실적 정황(예컨대 그들이 주고받은 편지들)에 근거하고 있다. 또 다른 주인공인 루 살로메와 베르타 파펜하임(안나 O), 그리고 지그문트 프로이트도 그들 본래의 모습을 간직한 채 소설 속에서 생생히 살아 움직이고 있다. 주요 등장인물 다섯 명은 모두 서구 사상의 흐름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던 이들로서, 특히 니체는 ‘실존주의의 선구자’이자 ‘고뇌하는 지성의 상징’이며, ‘19세기를 살았던 가장 독창적인 사상가’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평생 음울하고 고독한 삶을 살다간 천재 철학자이다. 니체의 철학과 사상은 니힐리즘, 권력의지, 초인, 안티크리스티, 영원회귀의 다섯 가지로 요약되며,《짜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와《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등의 저서를 남겼다. ‘정신분석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브로이어는 프로이트의 스승이자 멘토로서《히스테리아에 관한 연구》라는 책을 공동 집필했다. 히스테리의 치료에 관한 사례와 연구를 담은 이 책은 정신분석학적인 혁명의 시발점이 되었다. 프로이트는 ‘심리학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서 인간의 ‘무의식’을 최초로 발견하고 대부분의 심리적 장애가 바로 무의식에 자리잡고 있는 갈등 때문에 생긴다고 주장했다.《꿈의 해석》이 프로이트의 대표작이다. 루 살로메와 베르타 파펜하임 역시 실존 인물이다. 루 살로메는 니체, 바그너, 릴케, 프로이트 등 유럽의 내로라하는 지성들과 교분을 쌓으며 그들에게 끝없는 열정으로 많은 영감을 준 인물로 알려져 있다. 스무세 살 에는 자전적 철학 소설《우리는 어디에서 어디로 가는가》를 발표하면서 이성과 신앙의 갈등을 대담하게 다룬 용기와 날카로운 심리적 통찰력을 보여줌으로써 유럽의 문학계를 놀라게 했다. 베르타 파펜하임은 페미니즘의 대모로 알려져 있으며, 서독 정부가 그녀의 사회사업을 기려 기념우표를 발행할 정도로 대단한 여성이었다. 실제로 브로이어의 환자였고, 안나 O는 브로이어가 그녀의 이름을 코드화한 것이다. 브로이어가 베르타에게 강렬한 감정을 품었다는 점은 프로이트의 자서전에서 언급된 바 있지만, 반대로 브로이어의 자서전에서는 이를 날조된 신화라고 반박하고 있다. 스스로도 미처 몰랐던 내면의 실존적 고민과 조우하게 하고, 끝내는 눈물을 흘리며 화해하게 만드는,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소설! 아마도 정신분석학이나 심리학, 혹은 철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소설을 훨씬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소설의 큰 뼈대는 브로이어가 루 살로메의 부탁으로 ‘대화 요법’을 이용해 니체의 ‘절망’을 치료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지막에 브로이어가 결정적인 깨달음과 함께 자유를 얻는 것도 프로이트가 행한 최면술에 의해서였다. 옮긴이가 말한 것처럼 “이 소설은 정신분석학이 발명되는 과정에 대한 우화로도 읽힐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두 사람의 대화 내용 가운데 상당 부분은 니체의 핵심 사상을 노출시키는 데 할애되고 있다. 예를 들면 “우리가 신을 창조했다가 지금은 우리 모두 합심해 신을 죽여버렸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라는 말이나, “거룩한 것은 진실 자체가 아니라, 진실을 추구하는 과정입니다! 자기를 탐구하는 것보다 더욱 신성한 행위가 있습니까? (……) 바로 ‘너 자신이 돼라.’는 겁니다. 진실 없이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인지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라는 말에서 니체의 철학적 향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그가 던졌던 수많은 실존적 질문들과 새삼스레 마주하면서, 나 자신을 포함한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 고민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점도 이 소설에서 느낄 수 있는 지적 스릴 중 하나다. 이 소설의 또 다른 중요한 플롯은 시대를 풍미하던 걸출한 두 남자 모두 한 여자에 대한 강박적 집착으로 인해 끔찍한 내면의 고통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니체는 자신을 버리고 떠난 루 살로메에 대한 애증 때문에, 그리고 브로이어는 자신의 환자였던 안나 O에 대한 격렬한 욕망으로 인해. 물론 결국에는 두 사람 모두 자신의 내면에 감춰진 진실에 다가서게 됨으로써 스스로 고통과 절망을 치유하고 자유를 얻게 되지만 말이다. 니체가 흘리는 눈물은 바로 이 지점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브로이어는 니체로 상징되는 철학을 정신분석하고, 니체는 브로이어로 상징되는 정신분석학을 철학화하는 과정 속에서 두 사람은 심리적 공격과 이성적 방어를 되풀이하게 된다. 브로이어와 니체는 서로의 역할을 바꾸어가면서까지 아슬아슬한 진실 게임을 계속 이어나간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드러나는 화려한 지적 공방과 숨막히는 심리적 곡예는 어떤 소설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