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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 유럽 배낭여행 길에 그린 드로잉
1. 파리행 비행기를 타다 첫째 날 둘째 날 셋째 날 - 루브르 미술관 관람하기 - 오르세 미술관 관람하기 - 오랑주리 미술관 관람하기 넷째 날 - 퐁피두센터 미술관 관람하기 2. 스위스행 열차를 타다 다섯째 날 여섯째 날 일곱째 날 여덟째 날 3. 독일로 가는 길 아홉째 날 열째 날 마지막 날 4. 다시 일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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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피두센터 주변에 유명한 움직이는 조각상이 있다고 하여 건물 뒤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현대적 감각의 독특한 조형물들이 빙글빙글 움직이며 물길을 내뿜고 있었다. 그리고 그 뒤로 곧 쓰러질 것 같은 낡은 건물에 특이한 벽화가 그려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고풍스런 건물과 폐허가 된 건물을 연결해주는 그림이 인상적이었다. 이 그림은 결국 내 드로잉의 소재가 되었다. --- p.62
도착하던 날 숙소를 찾느라 제대로 보지 못했던 개선문을 다시 보러 갔다. 달팽이처럼 계속 반복되는 계단을 힘겹게 오르니 낮게 뜬 구름이 가득한 파리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방사형 도로로 뻗어 있는 거리는 ‘에투알(별)’이라는 말을 실감나게 했다. 어디서 본 것보다 멋진 파리의 풍경들을 내려다보고 있으니 올라오지 않았으면 후회할 뻔했다. 멀리 에펠탑이 보이고, 몽마르트 언덕의 사크레 쾨르 성당과 라 데팡스 거리의 신 개선문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졌다. --- p.66 독일 아저씨는 한 달 동안 스토키 할머니의 숙소를 렌트하였다고 한다. 우리 돈으로 하루 2만원이라는 저렴한 숙박비를 생각하면 이곳에서의 한 달 생활은 힐링 그 자체일 것 같다. 아침이면 커피와 신문을 들고 테이블에 앉아 알프스의 만년설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는 독일 아저씨가 어찌나 부러웠던지 모른다. 시간에 쫓겨 정신없이 여행하는 우리와는 너무나 다른 여행법이었다. --- p.88 퓌센에서 도보로 2킬로미터 정도 산을 오르니 월트 디즈니가 디즈니랜드 성을 지을 때 모델로 삼기도 했으며, [잠자는 숲속이 미녀]에 등장하기도 하는 성의 모델이 된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보였다. ‘백조의 성’이라고 불리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완성된 시기는 1886년경이다. 이 성을 건설한 루트비히 2세는 바그너의 음악을 좋아해서, 오페라 [로엔그린] 중 중세 기사의 전설에 매료되어 이 성을 지었다고 한다. 그는 이 성을 짓는 동안 공사로 쌓인 부채로 인해 백성들의 민심을 잃고도 성을 짓는 데만 집착하여 정신병자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썼다. --- p.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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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 동작이 생생하게 표현된 드로잉
주로 유화를 그리며 서양화가로 활동해온 작가는 최근 드로잉과 누드 크로키의 매력에 빠지면서 유럽 배낭여행의 기억을 드로잉으로 그려냈고, 드로잉 작품들을 이 책에 여행기와 함께 담아냈다. 작가의 드로잉 속 인물들은 표정과 동작이 생생해서 마치 그림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느낌을 전해준다. 드로잉을 그리기 위해 손목에 힘을 많이 빼야 한다고 말하는 작가는 드로잉의 가벼움만큼이나 소소한 일상을 그리기에 드로잉의 좋은 점이 많이 발견된다고 말한다. 도구도 간단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스케치북과 펜만 있다면 그 자리에서 그림을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헤르만 헤세의 수채화 작품들이 전시되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헤세 또한 말년의 정신적 휴식을 그림으로 통해 풀어나갔을 정도로 그림은 또 다른 치유의 방법이다. 여행과 그림을 통해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정신적 휴식을 안겨주는 편안한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