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최용준의 다른 상품
|
"저 여자는 날 안 좋아해." 두세 번 부인이 그렇게 행동하는 것을 본 모드가 말했다. 그 말에 나는 침을 삼키고 말했다. "마님을 안 좋아한다고요? 말도 안 돼요! 부인이 마님을 안 좋아할 이유가 어디 있겠어요?"
"모르겠어." 손을 내려다보며 모드가 조용히 말했다. 나중에 젠틀먼도 모드가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그리고 내 방으로 가는 나를 잡았다. "좋은 징조야." 젠틀먼이 말했다. "크림 부인이 모드를 두려워하게 해. 모드는 크림 부인을 두려워하게 하고 말이야. 외모도 단정해 보이지 않게 하고 말이야. 나중에 의사를 부르면 그게 도움이 될 거야." 젠틀먼이 일주일을 기다렸다가 의사를 불렀다. 내 인생에서 최악의 일주일이었다. 처음에 젠틀먼은 모드에게 그곳에서 하루만 묵으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 날, 젠틀먼이 모드를 보더니 말했다. "얼굴이 너무 창백하십니다, 모드! 건강이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군요. 당신 건강이 회복될 때까지 좀 더 이곳에 머물러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곳에 더 머무른다고요?" 모드가 말했다. 모드의 목소리가 탁했다. "하지만 런던에 있는 당신 집으로 가도 되지 않나요?" "제가 볼 땐 정말로 건강이 안 좋은 것 같은데요." "건강이 안 좋다고요? 하지만 난 아주 건강해요...... 수에게 물어봐요. 수, 리버스 씨에게 내가 얼마나 건강한지 말해 주지 않을래?" 모드는 앉아 몸을 떨었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p.212 |
|
태어나자마자 고아가 되어, 소매치기들 틈에서 자라난 수 트린더. 이 소설의 제목인 『핑거스미스』는 소매치기를 뜻하는 19세기 영국의 속어이자, 수가 사기를 치기 위해 사용한 이름 수전 스미스(『우리가 외우기 쉽고, 또 그들이 추적하기 어려운』)와 각운을 이루는 것이기도 하다. 어느 날 같은 패거리의 『젠틀먼』이 수에게 임무를 준다. 시골에 사는 한 젊은 상속녀의 하녀로 들어가, 젠틀먼이 그녀에게 구혼하는 일을 돕는 것.
상속녀 모드는 수의 나이 또래이며 그녀와 묘하게 닮은 용모의 소유자로, 수가 『런던에서 왔다』는 것에 마냥 신기해하는 순진하고 병약한 여자였다. 이윽고 젠틀먼이 영지에 도착하고 그동안 모드에게 연애에 필요한 『이것저것』을 가르치던 수는 가련한 먹잇감에 불과한 모드에 대해 이제까지 알지 못했던 강렬한 감정에 빠지게 되어 놀란다. 젠틀먼과 모드의 결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지만 모드는 이미 젠틀먼과의 결혼 생활에 아무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오직 수의 관심과 손길만 요구하는 상황이 된다. 한편 젠틀먼은 원래 계획대로 모드를 정신병원에 집어넣을 계획을 오차 없이 진행하고 있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