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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초 _ 잃어버린 아이들
쥐오줌풀 _ 코끼리가 된 암소 바질 _ 왕들의 만찬 서양쐐기풀 _ 가난뱅이 왕자의 청혼 서양자초 _ 남편 길들이는 비법 타라곤 _ 짦은 다리 용의 딸꾹질 회향 _ 요정의 선물 라일락 _ 목동에게 일어난 기적 한련화 _ 페루에서 솟아오른 불꽃 라벤더 _ 초대받지 않은 거지 민들레 _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멜리사 _ 용감한 아나스타시우스의 모험 페퍼민트 _ 차 한 잔에 담긴 행운 로즈마리 _ 12월 25일 서양톱풀 _ 요정이 잃어버린 씨앗 다섯 개 센토리 _ 슈바르차우 계곡의 허풍쟁이 웜우드 _ 초록빛 술의 비밀 옮긴이의 말 _ 허브 향 가득한 동화의 마법에 빠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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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안젤리카가 곧 숨이 넘어갈 것처럼 위독해졌다. 사람들이 절망에 빠져 모두 자기 집으로 돌아가자 갑자기 안젤리카의 머리맡에 천사가 나타났다. 천사의 몸에서 나오는 빛이 어찌나 강렬했던지 안젤리카가 눈을 떴다.
“넌 이 마을에 마지막 남은 착한 마음이란다. 샘에서 물을 길어 마시듯 네게서 착한 마음을 길어 마셔야 마을 사람들의 마음에 생기가 돌아올 텐데....... 잘 들어라, 얘야. 착한 사람을 찾아 마을 밖 개울로 보내 키가 큰 약초를 찾아보라고 하거라. 그리고 보름달이 뜨자마자 그 뿌리를 캐서 말린 다음 그것으로 차를 끓여 마시거라. 꽃과 잎은 다발로 묶어 외양간마다 걸어놓으라고 하고. 내 말을 꼭 명심하렴. 착한 사람만이 약초의 마력을 지킬 수 있단다.” --- p.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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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나라 왕은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국수 가닥 하나를 집어 냄새 잘 맡기로 유명한 코에다 갖다댔다.
“이거야, 바로 이거!” 이웃나라 왕이 감격에 차 소리쳤다. “이렇게 독창적일 수가 있나. 작별의 선물로 약초를 국수에 넣어주시다니. 말해보거라. 이 식물의 이름이 무엇이냐? 생김새는 어떠하며 어디서 구했느냐?” 이 나라의 왕이 이 황당한 반전에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기도 전에 아낙이 큰 소리로 웃었다. “바질 말씀입니까, 폐하? 어부인 제 남편이 가져다주었습니다. 남편 생각이 날 때마다 국수에 뿌려 먹지요.” “가서 집에 있는 걸 몽땅 들고 오너라!” 왕이 아낙에게 명령하며 하마터면 큰 궁지에 몰릴 뻔했던 코를 쓰다듬었다. 그리하여 작별의 선물로 왕은 약초를 건네주었고, 그날부터 이웃나라 왕을 기리는 뜻에서 이 약초를 ‘왕의 약초’라 부르도록 명했다. --- p.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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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다리 용이 외쳤다. 하지만 어디서 구하지? 엄마도 타라곤을 몰라서 한창 나이인 347세에 안타깝게도 딸꾹질을 하다가 돌아가셨는데.......
그때부터 짧은 다리 용은 온 마을을 뛰어다니며 타라곤을 찾아 다녔다. 그날도 짧은 다리 용은 불쌍한 몰골로 어느 집 닫힌 대문 앞에 서서 불꽃을 뿜어대며 딸꾹질을 해댔고 그럴 때마다 몸이 공중으로 살짝 떴다 내려오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창문이 열리더니 누군가 용의 머리에다 수프를 끼얹었다. 그 위풍당당했던 용 가문의 후손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전락했는지! 수프가 짧은 다리 용의 몸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 모습이 정말 불쌍하고 비참했다. 하는 수 없이 용은 긴 혓바닥으로 가시 박힌 등짝과 갑각 꼬리를 핥아 닦고는 기가 팍 죽어서 느릿느릿 걸어갔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어? 딸꾹질을 안 하네....... 딸꾹질이 그쳤어!’ --- p.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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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겐 나무가 있고 땅이 있고 집이 있습니다. 부족한 건 신부뿐인데 공주님과 결혼하고 싶습니다.”
순간 기쁨이 왕의 목에 딱 걸리고 말았다. “내 딸을 달라고? 아니, 저런 음흉한 놈을 봤나!” 그르렁거리던 왕이 털썩 쓰러졌다. 얼굴이 파랗게 질려 있었다. 의사들이 달려오고 마법사가 마법을 걸고 점성술사가 열심히 셈을 했다. 그때 예의 그 외침 소리가 들렸다. “내 껍질을 벗겨내.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급해, 어서!” 목동은 시키는 대로 벗겨낸 나무껍질 한 조각을 죽은 듯 누워 있는 왕의 입에 밀어넣었다. 왕이 누군가 목을 조르는 것처럼 갑갑하여 기침을 해댔고 그 바람에 목에 걸려 있던 기쁨이 튀어나왔다. 백성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얼굴에 혈색이 돌아오자 왕이 물었다. “누가 날 구했느냐?” “접니다.” 목동이 수줍은 듯 앞으로 나섰다. “기특하구나. 좋다. 내 딸과 결혼을 하는 것을 허락하마.” 말하나마나, 당연히 좋지! 공주와 목동은 손을 맞잡았다. --- p.71-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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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그림형제, 안데르센, 그 위에 더해져야 할 이름, 폴케 테게토프
“동화는 만남이다. 동화를 쓰는 것은 나와 독자의 심장을 잇는 희망의 끈을 잡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저자 폴케 테게토프는 유럽, 미국, 일본 등 세계적으로 1000만 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현존하는 최고의 동화작가이다. 그가 들려주는 세상의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기쁨, 지혜, 정직, 인내, 감사 등 마음의 진정성이 우리 모두가 공감하는 인생의 가치임을 보여준다. 정직한 사람만이 꺾을 수 있는 신선초, 착한 꼬마에게 누이의 병이 낫는 기쁨을 안겨준 회향, 지혜롭게도 멜리사를 이용해 도적을 골탕 먹인 어느 수사,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선한 청년에게 진정한 사랑으로 보답한 한련화 등의 식물동화를 통해 삶의 건강한 가치와 의미를 깨닫게 된다. “이야기는 영원한 것이다. 인류의 시작부터 메시지를 전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우리를 사로잡아 상상의 세계 속에서 우리 자신을 잊도록 만들어버린다. 비록 짧은 시간 동안일지라도 우리를 어른이라는 무거운 굴레에서 벗어나게 한다. 이것이 우리가 동화를 사랑하는 이유이다.” - 폴케 테게토프 아름다운 식물 이야기와 환상적인 판화 일러스트 신비하고 아름다운 식물 이야기와 환상적인 일러스트가 만나 머릿속에만 맴돌던 상상의 세계를 친절하게 눈앞에 펼쳐준다. 판화의 독특한 질감이 두드러지는 고풍스러우면서도 유쾌한 일러스트는 식물동화의 깊이를 더하고 문학적 상상력을 한층 풍부하게 해준다. 따라서 때묻지 않은 순수한 마음을 지닌, 동화를 사랑하는 독자들을 비밀스런 식물들의 세계로 안내한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진정한 ‘웰빙’ 동화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을 만끽할 수 있는 요즘, 온 가족이 교외로 나가 작은 식물들의 속삭임에 귀 기울일 수 있다면, 이 책이 즐거운 동반자가 되어 줄 것이다. 부엌 창틀에 자그마한 허브 화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라면 이 책과 더불어 아이와 함께 화분을 들여다보며 따뜻한 이야기들을 들려줄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사소해 보이는 식물이라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신이 창조해 낸 것으로서 그 생명을 존중해야 한다는 교훈, 동화의 영원한 미덕인 권선징악의 교훈은 항상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더불어 식물들의 실용적인 효능까지 알려주는 <식물동화>는 몸과 마음이 함께 건강해지는 풀꽃 향기 가득한 ‘웰빙’ 동화이다. 라일락 Syringa vulgaris 사람들은 라일락을 살아 있는 ‘자연의 약국’이라 부른다. 옛날에는 집안을 지켜주는 수호여신이 라일락 나무에서 산다고 믿었기 때문에 라일락을 집이나 외양간, 광 근처에 심었다. 라일락은 봄부터 가을까지 아낌없이 주는 나무여서, 뿌리, 껍질, 약효가 좋은 잎(늦봄), 꽃(초여름), 열매(늦여름)를 모두 사용한다. 뿌리를 담근 물은 이뇨작용을 하고, 잎으로 끓인 차는 발한 작용을 하므로 독감에 좋다. 말린 꽃은 피부병과 여름철 탄 피부에 좋다. 열매는 비타민 C 함유량이 높고, 말린 열매로 끓인 차는 피를 맑게 하며, 씹어 먹으면 설사에 좋고 시럽을 만들어 먹으면 기침을 멎게 하고 쉰 목을 풀어준다. - 72페이지 <라일락>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