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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위원의 말
추천의 말 제1장 미천한 신분 제2장 아주 특별한 가정교사 제3장 은밀한 연애의 즐거움 제4장 벼랑 끝에 서다 제5장 신학교 제6장 짧은 해후 제7장 달콤쌉싸름한 이틀 밤 제8장 권태의 시대 제9장 아름다운 그녀, 마틸드 제10장 고백 제11장 사랑의 맨 얼굴 제12장 쥘리엥, 사랑을 쏘다 제13장 최후 진술 제14장 열정이 지나간 자리 《적과 흑》 제대로 읽기 |
Stendhal,마리 앙리 벨(Marie Henri Be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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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집행일 아침의 햇빛은 찬란했다. 쥘리엥은 오랜만에 깨끗한 바깥 공기를 마시니 기분이 날아갈 듯 가벼웠다. 오랜 세월 바다를 떠돌던 선원이 뭍에 첫발을 내딛는 상쾌한 기분이랄까. 그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그래, 모든 게 잘되어 가고 있어. 아직 내겐 용기가 남아 있잖아." 죽음을 바로 눈앞에 둔 순간만큼 세상이 아름다워 보일 때가 또 있을까. 쥘리엥의 머릿속에 베르지의 숲을 거닐던 순간들이 물밀듯 밀려들었다. 그의 짧은 생을 통틀어 가장 찬란했던 시간이었다. --- p.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