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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nard Wer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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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차례의 모험 여행을 제안하는 것은 나이지만, 그 여행을 실현시킬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그대뿐이다. 그 여행의 원동력은 바로 그대 스스로를 기쁘게 하려는 의지다. 내 말들이 시사하는 여행의 무대를 짓는 것은 바로 남을 이해할 줄 아는 그대의 능력이다. 나는 단지 보조자, 하찮은 안내자일 뿐이다. 그대가 이 페이지를 넘기면, 우리는 그 여행을 함께 경험하게 될 것이다. 자, 그럼 갈까?
--- p.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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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독자의 정신이여,
그대가 늘 들어 있던 육체 속으로 돌아가라. 그대는 마지막으로 한번 더 밖에서 그대의 육체를 관찰한다. 그대의 몸은 권력과 권력끼리 서로 방해하지 않는 정치 체제에 비교할 수 있다. 그대의 오른손과 왼손 사이에는 경쟁이 없다. 그대의 몸은 화해와 연대의 정치를 모범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그대의 세포들은 서로 다르지만 서로를 보완한다. 게다가 이 여행을 한 뒤로 그대의 몸은 안팍으로 완벽하게 평형을 이루고 있다. 가뿐하고 여유롭고 더욱 생기 발랄하면서도 더욱 평온해진 느낌이다. 그러니, 아무 걱정 없이 그대의 육체로 돌아가도 된다. 벽난로 굴뚝을 타고 집 안에 침입하는 도둑처럼 --- p.1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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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나를 읽고 있다.
그대의 숨결은 조금 더 느긋해진다. 우리가 함께 한 상상 여행의 각 단계를 하나하나 돌이켜보라. 그대는 공기의 세계와 흙의 세계와 불의 세계와 물의 세계를 여행했다. 그대의 책에 그대만을 위해 쓰여진 문장을 기억하라. 그대의 숨은 조금 더 깊어진다. 좋은 꿈을 꾸고 깨어난 기분이다. 그러나 우리의 여행은 꿈이 아니었다. 그것은 그대 정신의 비상이었다. --- p.1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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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인생에서 단 한번만이라도, 아무도 그대에게 그 무엇도 요구하지 않고, 아무도 그 무엇으로 그대를 위협하지 않으며, 아무도 그 어떤 걱정거리로 그대 마음을 흔들지 않을 시간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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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베르, 한없는 상상의 자유로움을 노래하는 시인 프랑스의 천재 작가? 베스트셀러 제조자? 과학 소설가? 자연 세계의 치밀한 관찰자? 아니다. 그는 사랑을 속삭이고 자연 세계의 풍요로움과 영혼의 자유로움을 노래하는 시인이다. 고행과 약물과 광신과 지겨울 만큼 오랜 명상이 없이도 정신의 평온과 비상을 맛볼 수 있게 만드는 소중한 벗을 소개해 주는 소박하고 친근한 시인.
독특한 시작과 흥미진진한 구성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았던 그가 이번에는 조용하고 차분한 음악과 함께 우리 곁에 다가와 색다른 여행을 제안하며 손을 내민다. 최근 동양 사상에 심취해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던 그의 또다른 일면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베르베르가 이 책에서 소망하는 것은, 조급하고 메마른 세상을 살고 있는 독자들에게 자기 영혼을 돌아보고 내면 세계를 여행하게 하는 열쇠를 쥐어 주는 것이다. 삶과 사랑과 전쟁과 죽음과 자유로운 영혼, 또는 세상의 이런저런 일면들에 대한 나름대로의 세계관 등에 대해 조근조근 이야기 하고 있는 그의 이야기들에 1시간 남짓 귀를 기울여 보면, 고요하고 차분한 영혼 여행을 공유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독자에게 말을 걸어 오는 살아 있는 책 이 책은 살아 있는 책이다. 독자에게 이야기하기도 하고, 독자의 물음에 대답하기도 하며, 독자와 계약을 맺기도 하며, 다른 책들과 얘기를 나누기도 한다. 또 책장을 넘기는 독자의 손길에 간지러움을 느끼기도 하고, 한눈을 파는 독자에게 시새움을 느낄 줄도 아는 책이다. 역시 예의 그 베르베르의 상상력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것이다. 단순히 독자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와 함께 이야기하고 독자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1시간 남짓이면 다 읽어 치울 수 있는 작고 얇은 책이지만, 이 책에 빠져 들어 이 책이 가만가만 속삭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책이 독자에게 걸어 오는 음성을 느낄 수 있다. 안녕? 살아 있는 책, 시작은 물론 베르베르의 이전 작품에서도 볼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이고, 그의 기발한 상상력에서 출발한 것이지만, 예전의 작품과는 분명 다르다. 이 책이 제안하는 여행은 환상의 미래도 아니고, 긴박감 넘치는 꿈의 세계도 아니다. 따라서 이 책을 읽는 독자 역시, 악마와 싸우는 영웅도 될 수 없고, 사회를 변혁시키는 혁명가도 될 수 없으며, 아름답고 화려한 공주도 될 수 없다. 살아 있는 이 책이 안내하는 종착역은 바로 영혼의 거울 앞에 선 독자 자신인 것이다. <여행의 책>이 안내하는 세계의 뒷면 이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서양에서는 네 정령, 즉 공기, 흙, 불 물의 정령이 있다고 믿어지고 있다. 여행의 책은 그 분류에 따라 독자를 안내한다. 하지만 단순한 자연으로서의 공기나 흙, 불, 물을 상상해서는 안 된다. 공기의 세계를 여행하면서는 영혼의 자유로운 비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흙의 세계에서는 대지에 자신만의 안락한 안식처를 짓는 것에 대해서, 불의 세계에서는 세상의 적들과의 싸움에 대해서, 물의 세계에서는 생과 우주의 탄생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하나가 모두 우리가 복잡하고 메마른 세상을 살면서 잊고 살았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잠언들이며, 하나하나의 묘사가 모두 우리가 두뇌 저편에 묻어 놓고 있었던 아스라한 기억들을 들추어 내는 영상들이다. 머리말 여행을 시작하기에 앞서 필요한 준비를 하는 장. 책 스스로 자신을 소개하고 독자에게 가장 편안한 자세로 자신과의 여행을 위한 세세한 준비사항을 이야기한다. 가장 편안한 자세로, 세상의 모든 속박을 벗어 버리고 이 책과 함께 하는 시간만큼은 책의 음성에 귀기울일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자, 그럼 갈까? 공기의 세계 관악기와 파이프 오르간으로 연주되는 바흐의 음악과 함께 영혼의 비상을 꿈꾸는 여행. 마약의 환각으로 현실 도피를 꿈꾸는 여자, 종교의 환상 속에 빠져 고행으로 정신의 해방을 꿈꾸는 사람들, 컴퓨터에 접속된 오감의 환롱 등을 통해 정신의 비상을 꿈꾸는 사람, 수도를 통해 정신의 비상을 이룬 티멧의 라마승 등 갖가지 방법으로 영혼의 비상을 갈망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또 폭포수 밑의 동굴에서 고립된 채 홀로 명상을 하고 있는 염세주의 도인을 만나 인생을 얘기하기도 한다. 흙의 세계 아프리카 탐탐 장단에 맞추어 부르는 성가를 들으며 자신의 내면으로 떠나는 여행. 상상의 세계에서 정신 속에 있는 자신의 내밀한 안식처를 만들고 꾸미며, 그 안에서 자신의 문제와 해결점을 찾고 자신의 상징을 찾아 나가면서 진정한 <나>의 모습을 만난다. 그 곳에서 낯익은 자신의 벗들을 만나 축제를 벌이고, 그들의 따사로운 우정을 느낀다 불의 세계 현대 악기의 현란한 소리와 포성이 섞인 기이한 하드록과 함께 수많은 싸움터로 뛰어드는 여행. 트로이 전쟁부터, 두 번에 걸친 세계 대전, 그리고 최근의 걸프전에 이르기까지 역사 속의 분쟁과 폭력의 현장을 두루 거친 후 초토화된 싸움터에서 자신만의 외로운 싸움이 시작된다. 자기 내부의 두려움, 굳건한 사회 체제, 질병, 불운, 죽음, 그리고 가장 강한 적인 자신과의 싸움 등에서 혹은 이기고, 혹은 지고, 또 혹은 화해를 할 수도 있다. 물의 세계 현악기로 연주된 비발디의 음악에 맞춰 휴식과 회상의 시간으로 찾아드는 파스텔 색조의 여행. 항상 꿈을 꾸는 돌고래들의 인도로 자신의 반쪽을 만나기도 하고, 자신의 과거를 경험하게도 된다. 그동안 자신이 겪어 왔던 많은 실패와 성공들을 돌아보고, 마침내 자신의 탄생을 재경험하게도 되며, 계속 시간을 거슬러 선조들을 만나고 태초 빅뱅이 있었던 때까지 거슬러 올라가 화석이 된 빛 속에서 유영을 하기도 한다. 그런 다음 다시 지구로 돌아와 지구와 은하와 우주의 탄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