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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븐 바투타 여행기 2
정수일
창비 200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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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세계문화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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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마르코폴로 견문록에 비견하는, 14세기 아랍문명 답사기

저자 소개 1

鄭守一

1934년 중국 연변에서 출생해 연변고급중학교와 베이징대학 동방학부를 졸업했다. 중국 국비유학생 1호로 선발되어 이집트 카이로대학 인문학부에서 수학했고, 중국 외교부 및 모로코 주재 대사관에서 근무했다. 이후 북한으로 귀국하여 평양국제관계대학 및 평양외국어대학 교수를 지냈고, 뛰니지 뛰니지대학 사회경제연구소 연구원 및 말레이시아 말레이대학 이슬람아카데미 교수로 있었다. 1984년 아랍계 필리핀인 '깐수'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입국하여 단국대학 대학원 사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같은 대학 사학과 교수로 있던 중,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복역하고 2000년 출소했다. 출소 후 문명교류
1934년 중국 연변에서 출생해 연변고급중학교와 베이징대학 동방학부를 졸업했다. 중국 국비유학생 1호로 선발되어 이집트 카이로대학 인문학부에서 수학했고, 중국 외교부 및 모로코 주재 대사관에서 근무했다. 이후 북한으로 귀국하여 평양국제관계대학 및 평양외국어대학 교수를 지냈고, 뛰니지 뛰니지대학 사회경제연구소 연구원 및 말레이시아 말레이대학 이슬람아카데미 교수로 있었다. 1984년 아랍계 필리핀인 '깐수'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입국하여 단국대학 대학원 사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같은 대학 사학과 교수로 있던 중,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복역하고 2000년 출소했다. 출소 후 문명교류학 연구자로서 학술답사와 강의·연구·집필에 전념하는 한편 종횡 세계일주를 수행했다. 사단법인 한국문명교류연구소를 설립하고 소장을 맡았으며, 21세기민족주의포럼을 결성하고 제3대 세계실크로드학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던 중에 2025년 숙환으로 별세했다.

주요 저서로 『신라·서역교류사』 『세계 속의 동과 서』 『기초아랍어』 『실크로드학』 『고대문명교류사』 『문명의 루트 실크로드』 『이슬람문명』 『문명교류사 연구』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다』 『한국 속의 세계』(상·하) 『실크로드 문명기행: 오아시스로 편』 『문명담론과 문명교류』 『초원 실크로드를 가다』 『실크로드 사전』(한·영) 『실크로드 도록』(육로편·해로편·초원로편, 한·영, 총6권) 『해상 실크로드 사전』 『문명의 보고 라틴아메리카를 가다』(1·2) 『문명의 요람 아프리카를 가다』(1·2) 『민족론과 통일담론』 『우리 안의 실크로드』 『문명의 모자이크 유럽을 가다: 북유럽』 『시대인, 소명에 따르다』가 있고, 역주서로 『이븐 바투타 여행기』(1·2) 『혜초의 왕오천축국전』 『중국으로 가는 길』 『오도릭의 동방기행』 등이 있다.

『이븐 바투타 여행기』로 제42회 한국백상출판문화상(번역부문)을, 『실크로드 사전』으로 제54회 한국출판문화상(학술부문)을, 「실크로드와 경주」로 제5회 세계실크로드학회 국제학술대회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으며, 제1회 문무대왕 해양대상(해양문화부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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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정수일
중국 연변에서 출생하여 연변고급중학교와 북경대학 동방학부, 카이로대학 인문학부 연구생으로 수학했다. 중국 외교부 및 모로코 주재 중국대사관에서 근무했으며, 평양국제관계대학 및 평양외국어대학 동방학부 교수를 지내고, 튀니지대학 사회경제연구소 연구원 및 말레이대학 이슬람아카데미 교수로도 있었다.

단국대 대학원 사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하고(문학박사), 동 대학 사학과 교수로 있었다가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5년간 복역하고 2000년 출소했다. 저서로 『신라.서역교류사』 『세계 속의 동과 서』 『기초 아랍어』 등이 있고 '동서 상이의 역사적 연원''이슬람과 민족학' 등 20여편의 논문을 썼다.

저자 : 이븐 바투타 (Ibn Batutah, 1304~68)
중세 이슬람의 법관이자 학자. 이슬람세력이 세계 곳곳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던 14세기 초, 모로코 탕헤르(퇀자)의 명문가에서 태어나 21세의 젊은 나이에 혈혈단신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의 3대륙 장장 10만여 km를 30여년간 여행했다. 자신으로서는 명문사족의 자손으로서 무슬림의 필생의 종교의무 중 하나인 메카 성지순례를 목적으로 떠난 여행이었지만, 17년 동안 중국에서 보낸 기록은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과 비견해 보았을 때에도 방문지의 범위와 여정 등에서 단연 독보적이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80쪽 | 827g | 152*223*30mm
ISBN13
9788936470678

책 속으로

우리나라의 나무 중에서 인도에 있는 나무는 멧대추(nabq)뿐이다. 그런데 그곳 멧대추나무는 대단히 굵다. 대추알이 5배자(倍子, 'afs)만큼이나 크고 아주 달다. 그곳에는 수종이 많은데, 우리나라는 물론, 다른 나라에도 없는 것들이 있다.

그중에는 망과(芒果, 'anbah)나무가 있는데, 귤나무(naring)와 비슷하다. 그러나 더 굵고 잎사귀도 더 많으며, 다라서 그늘도 더 많이 진다. 그늘이 너무 짙다보니 그 밑에서 자다간 병 들기 일쑤다. 열매는 큰 배만한데, 익기 전에 떨어진 푸른 열매를 주워서 마치 우리나라에서 라임(laim)이나 레몬을 절이는 것처럼소금에 절인다. 그들은 또한 생강이나 후추도 넝쿨째로 절였다가 밥과 함께 먹는다. 밥을 한입 먹고는 이러한 절임채를 한입 먹느다. 망과는 초가을에 익으면 노랗게 되는데, 사과처럼 따먹는다. 어떤 것은 칼로 잘라서 먹고, 어떤 것은 즙을 빨아먹기도 한다. 달기는 하지만, 약간 시금털털하다. 큰 씨가 있어 귤나무 등 과수의 씨를 심는 것처럼 씨를 심으면 나무가 자라난다.

또한 샤키(shaki)와 바르키(barki)라는 나무가 있다. 흔한 나무로서 잎은 호두잎 비슷하고 열매는 나무뿌리에서 맺는다. 그런데 그중 열매가 지면에 닿도록 자란 나무를 바르키라고 하는데, 그 열매는 아주 달고 맛도 있다. 이에 비해 열매가 지면 위에 달리도록 자란 나무를 샤키라고 한다. 열매는 큰 호롱박 비슷하며 껍질은 소가죽 같다. 샤키열매는 가을에 누렇게 될 때 따서 쪼개면 그 안에 오이씨 같은 시가 1,2백 개씩 박혀 있다. 씨 사이에는 노르스름한 막이 붙어 있으며, 씨 속에는 큰 잠두(蠶豆)살 비슷한 속살이 들어있다. 그 속살을 볶거나 삶으면 꼭 잠두맛이 난다. 물론 그곳에 잠두는 없다. 이 속살을 붉은 흙 속에 파묻어두면 이듬해까지 저장된다. 샤키와 바르키가 인도지방에서는 좋은 과실로 친다.

흑단(黑檀, abnus)의 열매인 탄두(tandu)는 살구씨만큼 크고 빛깔도 같으나 대단히 달다. 퍽 오래 살고 키도 큰 나무의 열매인 자문(jamun)은 올리브(zaitun)와 비슷한데, 검정색이고 씨는 올리브처럼 하나다. 그곳에는 단귤은 많으니 신귤은 아주 드물다. 그런데 시큼달콤한 제3종의 귤이 있는데, 라임 크기만 하고 아주 맛있어서 나는 즐겨먹었다.

--- pp 29

우리가 자나니 시를 출발해 도착한 곳은 싸유쓰탄(sayustan) 시다. 큰 도시이기는 하나 시외는 온통 사막과 모래뿐이고 나무란 아라비아 고무나무(Ummu Ghailan)뿐이며 강가에 심는 것이란 고작 수박이 전부다. 식료품으로는 옥수수와 무슈나크(mushnak)라는 야완두(野豌豆 julban)가 있는데, 이것으로 빵도 만든다. 이곳에는 생선과 물소젖이 흔하며 사람들은 도마뱀(saqanqur)을 잡아먹는다. 도마뱀은 마그리브 사람들이 '천당의 살무사(hanishatu'l jannah)라고 부르는 움무 하닌(ummu hanin)과 비슷한 작은 동물인데 꼬리가 없다.

내가 보니 그들은 모래를 파고 그 속에서 도마뱀을 잡아 배를 가른후 내장은 버리고 속에 울금(鬱金) 가루를 넣는다. 그들은 울금을 '자르드 슈바(zard shubah)'라고 하는데, '황색침향(沈香)이란 뜻이다. 그들은 사프란(za'faran) 대신에 울금을 쓴다. 나는 그들이 도마뱀을 먹는 것을 보고 역겨워서 도저히 무엇을 먹을 수가 없었다.

--- pp 18

출판사 리뷰

철두철미하게 이슬람적 사고방식으로 세계를 해석한 여행문학의 영원한 고전
이븐 바투타가 세계를 탐험하던 14세기 전반은 1258년 압바쓰조 이슬람 통일제국의 멸망 후 세계 각지에서 지역중심세력이 형성되기 시작하던 시기이다. 3대륙을 아우르는 이슬람세계는 여전히 세계 지배세력의 하나였으나 동쪽의 일한국, 서쪽의 맘루크조, 이베리아반도의 나스르조를 중심으로 이전의 통일 이슬람세계는 다극화하고 있었다.

각지에 파고든 이슬람문명은 토착화되는 한편으로 지역적 특성이 가미되어 독특하고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이러한 변화추세는 이븐 바투타의 탐구욕과 호기심을 더욱 불러일으켰고, 10세기를 전후한 이슬람문명 전성기에 세계로 뻗어나간 무슬림 학자와 상인, 여행가들의 축적된 경험과 지식은 그의 여행의 충실한 길잡이 역할을 해주었다.

그의 대장정은 당대 이슬람 마리니야조의 쑬퇀(군주) 아부 아난에 의해 진가를 인정받고 기록으로 남게 된다. 이븐 바투타는 27년간의 아시아와 유럽 여행을 마치고 한창 아프리카 내륙을 여행하던 중 아부 아난의 특명을 받고 귀향해 여행기 집필을 시작한다. 이후 아부 아난의 지시로 이 여행기 원본을 요약하고 다듬은 당대의 대문장가 이븐 주자이 알 칼비의 손에 의해 다시 태어난 것이 지금 우리가 보는 이 여행기의 저본(底本)이다.

여행기 앞뒤에 붙은 이븐 주자이의 서문과 발문은 아랍문장 특유의 화려한 만연체 수사법을 유감없이 보여줌으로써 흔히 접하기 힘든 아랍문학의 진수를 맛보게 한다. 철두철미 이슬람적 사고방식으로 세계를 해석하고 문물을 접한 바투타의 개성과 함께 사실적 내용과 생동감 넘치는 서술은 이 여행기를 주저없이 여행문학의 고전으로 꼽게 한다.



세계 두번째 완역본, 꼼꼼한 고증과 역주의 묘미
이 책은 지난 4백여년간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비롯한 약 15개 언어로 축약, 번역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완역본은 1853~58년에 빠리에서 출간된 프랑스어본이 유일하다. 따라서 애 책이 세계에서 두번째의 완역본이라 할 수 있다.

초역본들에서 보이는 한계를 충분히 감안하고, 찬미와 기원의 삽입구를 비롯한 중세 아랍문학의 특성을 보여주는 원서의 특징을 모두 살려 옮겼다. 또한 시공간적 거리에서 오는 이질감과 낯선 느낌을 해소하고 최대한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고유명사와 문물에 대한 상세하고 방대한 역주를 붙였다. 옮긴이의 해박한 식견과 아울러,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굽힘없는 소신과 열정 가운데 태어난 번역본이라는 점에서 이 한글 완역본 역시 소중한 작업이다. 원서에 수록된 이븐 바투타 여정의 세부도 25장과 함께 옮긴이가 꼼꼼한 고증 끝에 만든 ‘이븐 바투타 여행로 전도’와 ‘마르코 폴로와 이븐 바투타 여행로 비교도’가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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