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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권력과 먹거리'의 흥미로운 관계
2. 한국 요리는 왜 붉은가? 3. 한국의 진짜 고기 요리 4. 향수 어린 하모니카 갈비 5. 한국은 무엇이든 '생(生)' 붐 6. 한국인은 왜 개고기를 먹는가? 7. '장군님'은 당나귀 스테이크를 즐긴다 8. 한국인은 물고기에 약하다 9. 김정일이 보내온 송이버섯 10. 남북 꽃게 전쟁 11. 한국의 동해안은 오징어가 가득 12. 반갑기만 한 한국의 두부 13. 하눅 은어를 찾아 동으로 남으로 14. 한국 민물고기 열전 15. 환상의 '풍천 장어' 16. 닭은 통째로 먹어야 한다 17. 한국에서 고래고기를 먹다 18. 한국인은 아침부터 복어를 먹는다 19. 낙지와 겹쳐지는 김대중 대통령의 생명력 20. 멧돼지의 생간을 먹다 21. 한국에서는 야채와 과일을 안주로 술을 마신다 22. 한국에서 유행하는 일본식 돈가스 23. 한국에서 맛보는 북한 요리 24. 기생 요정에 탈한국화의 바람이 분다 25. 회전초밥의 혁명성 26. 친한 사람에게는 간이라도 내어 준다 27. 한국에 차이나타운이 없는 이유 28. 나의 배탈 이야기 29. 한국인의 똥은 딱딱하다 30. 한국 속의 일본 음식 |
Katsuhiro Kuroda,くろだ かつひろ,黑田 勝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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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고기 이야기를 하려면 아무래도 개고기 요리에 관한 소개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그것은 한국 문화 관찰자로서의 예의이기도 하리라. 그것은 또한 고래고기를 먹는다고 해서 서구의 이기적인 동물 보호 주의자들로부터 터무니 없는 규탄을 당하고 있는 일본인으로서, 개고기를 먹는다는 이유로 똑같은 서구 사회로부터 불합리한 '이지메'를 당하는 한국에 대한, 진심에서 우러나온 연대의 옐(yell=성원)이기도 하다.
개고기의 가장 일반적인 것은 삶은 개고기에 파와 미나리, 쑥갖 등 야채를 곁들이고, 양념으로 마늘과 산초 열매 등을 듬뿍 넣은 다음, 그 위에다 고춧가루로 벌겋게 만들어서 부글부글 끓이는 것이다. 개고기는 이미 삶은 것이라 부드럽고 냄새도 나지 않는다. 내가 처음 먹었을 때에는 미트로프(mea loaf)와 같아 아주 괜찮았다. 그러므로 개고기라는 말을 듣지 않고 먹으면 눈치 채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그럴 경우 사람들은 대개 잘 먹고 난 뒤 알아차리고는 '왝!'한다. 다시 말해 고기 자체로서는 꽤 좋은 편인 셈이다. 보신탕이라는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이것은 예로부터 몸에 좋은, 즉 강장식으러 여겨져 왔다. 특히 여성들에게는 산후의 조리에 아주 좋은 음식으로 일컬어져 왔다. 개고기의 단백질이 소화에 좋다는 것이다. --- pp.62~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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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겸 논설위원인 구로다 가쓰히로(黑田勝弘) 기자가 『구로다 기자가 한국을 먹는다』라는 한국음식에 대한 책을 출판하였다. 그는 20년이라는 긴 시간을 한국에서 살고 있는 흔치 않은 일본인으로 그동안『한국인의 발상』『한국인 당신은 누구인가』『아무도 쓰지 못했던 한반도의 다섯 가지 수수께끼』등 18권의 책을 출판했지만 한국 음식과 관련된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먹거리는 인간생활의 핵심이며, 기본적인 문화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중요한 유대이다. 먹거리는 일대 종합문화라 해도 무방하다. 한국의 먹거리를 말한다는 것은 곧 한국과 한국인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라며 구로다 가쓰히로 기자는 이 책을 쓰게된 이유를 밝혔다. 20년간 서울서 독신생활을 하며 부득이하게 외식을 자주 할 수 밖에 없었던 그는 처음엔 일본음식에 비해 탐탁치 않았지만 차츰 한국음식의 매력에 빠져 들게 된다고 하면서 "일본 요리와 한국 요리를 일반적으로 비교해서 말하자면, 일본 요리는 한 가지(一品)가 소담스럽고 예쁘게 만들어진 데다가 멋있게 차려져 있다. 그래서 떄로는 먹어 치우는 것이 아까울 지경이다. 그릇 역시 다채롭고 다양하여 아릅답다. 한국 요리는 한 가지 한 가지씩 따로 놓고 보면 그다지 아름답지 않다. 예컨대 한국 요리에서 가장 대중적인 비빔밥도 갓 나왔을 때는 다채롭고 다양한 재로가 아릅답게 곁들여져 있으나, 눈으로 먹을 틈조차 없이 손아귀에 꽉 쥔 숟가락으로 즉시 비비고 이겨져 먹는 순간에는 재료의 형태나 색채가 흔적도 없어진다. 하지만 한국인의 먹거리의 아름다움은 기실 '밥상'에 있다. 밥상 또는 테이블 위를 반찬과 국, 밥 등의 그릇으로 가득 채우고, 그 숫자와 양의 풍성함과 호화로움을 즐기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호화로운 상차림을 "밥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다"라고 표현한다. 이것이야말로 그러한 먹거리에 관한 미의식을 잘 말해 주고 있다." 라고 말하고 있다. 필자는 「세계적인 혐오식품, 썩힌 홍어회」「왜 한국의 회전초밥은 회전속도가 일본보다 빠른가」「어째서 일본식 '라멘'은 고전하는가?」등 한국음식에 대해서 30개 꼭지로 나누어 한국 음식을 정리했다. 그의 한국 음식 문화에 대한 예찬과 비판이 반복되고 있으며,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독자들은 한국인도 모르는 한국과 한국음식 이야기게 빠져들게 되어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