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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메뚜기떼
2. 흑풍채의 비적 3. 일지화 4. 천하제일신신 5. 노마불사 6. 대장군의 회한 7. 부창부수 8. 입공의 기회 9. 황궁의 여인들 10. 복강안 11. 풍류남아 12. 전운 13. 봉채루 14. 그물에 걸려들다! 15. 군향 65만 냥을 뺴앗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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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눈을 붙였다 깨어나니 벌써 진시가 다된 시각이었다. 벌떡 자리를 차고 일어난 당아는 그러나 잠시 주춤했다. 태후와 황후를 배알하기엔 입궐이 이르다 생각되었기 때문이었다. 오전에 명부들을 접견하기 꺼려하는 두 마마인지라 조심스러운 것은 당연지사이고, 조정에서 아직 본격적으로 논의하지 않은 사안을 가지고 여자가 지레 떠들고 다닌다는 것은 아무래도 남정네의 체통의 흠이 가는 일일 터였다.
나른하게 기지개를 켜며 돌아서니 마침 큰 거울이 자신을 비추고 있었다.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미모는 여전했다. 가볍게 세안을 마치고 화장대 앞에 다가앉으니 백옥같이 투명한 얼구레 물기 촉촉한 봉안하며, 물어싸 놓은 듯한 도톰한 작은 입술이 황홀했다. 분홍빛 가느다란 혀를 쏙 내밀며 앳된 소녀의 앙증맞은 표정도 지어보고, 풍만한 앞가슴을 쑥 내밀어 요염한 자태를 과시하기도 했다. --- p.1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