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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뿌를 도려내라!
금천구로 간 국구 해후 고항, 탁핵을 당하다 살길을 찾아라! 금천에서 온 여인 용종을 보호하라! 아버지와 아들 부패와의 전쟁 연민의 정 벽혈화야, 벽혈화야! 치세의 도 여일중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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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우리 신변에 무슨 일이 발생한 것이옵니까? 속시원하게 말씀해 주시옵소서!"
겁에 질린 설백낭자 역시 넋이 나간 듯 멍하니 앉아만 있는 고항의 팔을 마구 흔들었다. "어르신, 어르신! 어찌된 영문이옵니까? 멀쩡하게 윤 총독에게로 다녀오더니 어찌 갑자기 혼백을 잃으신 모습을 하고 계시는 것이옵니까? 처음부터 이상하게 생각했사옵니다. 어서 말씀해 주세요. 이년들도 함께 방책을 강구해보게요……." "영문이라면 나도 잘 모르네." 고항이 다 식은 농차 한 모금을 입에 넣고는 약 먹듯 쓰디쓴 표정으로 넘겼다. 그리고는 윤계선에게로 가서 지의를 받았던 사실이며 길에서 자신이 생각했던 바를 들려주었다. 두 여인이 혼비백산하여 할말을 잊은 모습을 보며 고항이 덧붙였다. "나도 지의를 전하여 즉석에서 누군가의 정자를 떼어내고 파직시킨 적인 한두 번이 아닐세. 뭘 그리 하늘이 두 쪽 난 것처럼 놀래서 그러나? 지의에는 원래 신하들을 매몰차게 훈계하는 법이네. 별일 없을라 치면 곧 조용해질 거네! 나보다 더한 사람들도 동산재기를 했는 걸! 폐하께서 지금 남경에 계시거든? 언제 당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동안 미복하여 뒷조사를 하셨을 수도 있고, 류통훈 부자 저 개놈들이 돌을 던졌을 수도 있네! 아무리 세게 나와도 내가 자백을 하지 않는 이상 자기네들이 심증만 갖고는 날 처넣기 힘들걸? 형부, 대리사 그놈들 중에도 내가 먹여살린 놈들이 꽤 있거든. 자칫 내가 다 불어 버릴까봐 전전긍긍하고 있을 거야! 그러니 조씨, 머뭇거리지 말고 어서 애들을 다른 데로 안치시켜 놓고 사람을 보내 전도에게 이 사실을 알려줘야 하오. 우리도 방책을 강구해야지. 단, 편지는 안 되오!" -- pp.120~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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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우리 신변에 무슨 일이 발생한 것이옵니까? 속시원하게 말씀해 주시옵소서!"
겁에 질린 설백낭자 역시 넋이 나간 듯 멍하니 앉아만 있는 고항의 팔을 마구 흔들었다. "어르신, 어르신! 어찌된 영문이옵니까? 멀쩡하게 윤 총독에게로 다녀오더니 어찌 갑자기 혼백을 잃으신 모습을 하고 계시는 것이옵니까? 처음부터 이상하게 생각했사옵니다. 어서 말씀해 주세요. 이년들도 함께 방책을 강구해보게요……." "영문이라면 나도 잘 모르네." 고항이 다 식은 농차 한 모금을 입에 넣고는 약 먹듯 쓰디쓴 표정으로 넘겼다. 그리고는 윤계선에게로 가서 지의를 받았던 사실이며 길에서 자신이 생각했던 바를 들려주었다. 두 여인이 혼비백산하여 할말을 잊은 모습을 보며 고항이 덧붙였다. "나도 지의를 전하여 즉석에서 누군가의 정자를 떼어내고 파직시킨 적인 한두 번이 아닐세. 뭘 그리 하늘이 두 쪽 난 것처럼 놀래서 그러나? 지의에는 원래 신하들을 매몰차게 훈계하는 법이네. 별일 없을라 치면 곧 조용해질 거네! 나보다 더한 사람들도 동산재기를 했는 걸! 폐하께서 지금 남경에 계시거든? 언제 당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동안 미복하여 뒷조사를 하셨을 수도 있고, 류통훈 부자 저 개놈들이 돌을 던졌을 수도 있네! 아무리 세게 나와도 내가 자백을 하지 않는 이상 자기네들이 심증만 갖고는 날 처넣기 힘들걸? 형부, 대리사 그놈들 중에도 내가 먹여살린 놈들이 꽤 있거든. 자칫 내가 다 불어 버릴까봐 전전긍긍하고 있을 거야! 그러니 조씨, 머뭇거리지 말고 어서 애들을 다른 데로 안치시켜 놓고 사람을 보내 전도에게 이 사실을 알려줘야 하오. 우리도 방책을 강구해야지. 단, 편지는 안 되오!" -- pp.120~121 |